[세계유산 알쓸신잡]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보호 위해 특별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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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알쓸신잡]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보호 위해 특별관리

전쟁과 재해, 오염, 밀렵 등으로 유산 가치 위험 확인하면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 등재
2026년 6월 현재 가자지구 성 힐라리온 수도원 등 모두 53개
서울 세운4지구 개발 갈등 해결 위한 노력도 위험 세계유산 보호 조치

  • 승인 2026-06-09 10:39
  • 신문게재 2026-06-10 9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성 힐라리온 수도원(텔 움 아메르)(팔레스타인)
위험유산으로 등재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성 힐라리온 수도원'. 제공=국가유산청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의 개념과 요건 등은 세계유산협약 이행을 위한 운영지침 177~191조에 규정돼 있다.

이는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될 수 있었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나 진정성, 완전성 등을 위협하는 조건들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시정 조치를 장려하기 위한 것으로, 2026년 6월 현재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은 53개다.

무력 충돌과 전쟁, 지진 등 자연재해, 오염, 밀렵, 통제되지 않는 도시화와 통제되지 않는 관광개발 등은 세계 문화·자연 유산에 주요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위험유산은 세계유산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협에 직면했을 때 구체적이고 입증된 임박한 위협 또는 잠재적 위험 등이 확인되면 등재될 수 있다.

2024년 7월에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위험유산이 1건 등재됐는데,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안에 위치해 긴급 절차를 밟아 세계유산에 등재된 '성 힐라리온 수도원'(텔 움 아메르)이 등재와 동시에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목록'에도 올랐다. 이처럼 등재와 동시에 위험유산으로 관리되는 사례도 많다.

아치아나나 열대우림(마다가스카르)
보존 조치 인정받아 위험유산 목록에서 해제된 마다가스카르의 '아치나나나 열대우림'. 제공=국가유산청
2025년 7월 유네스코본부(파리)에서 열린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리비아의 '가다메스 옛 시가지', 마다가스카르의 '아치나나나 열대우림', 이집트의 '아부 메나 그리스도교 유적' 등 3건을 국제사회의 협력에 힘입어 보존 조치를 인정받고 위험유산 목록에서 해제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자문기구들은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오르는 것이 불명예가 아니라 해당 유산을 보다 잘 보호하기 위한 조치와 과정으로 인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를 둘러싼 갈등이 심하고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진다.

우리나라에도 있는데, 현재 세계유산위원회의 보존관리의제(7B)에 올라가 있는 조선왕릉이나 서울 종로구 세운 4지구 재정비촉진지구 개발과 관련해 갈등을 빚고 있는 종묘 등은 이코모스나 유네스코에서 잠재적 위험유산 후보군으로 판단할 수도 있다. 정부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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