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 감동 DMZ로…경기관광공사의 승부수

  • 전국
  • 수도권

K-드라마 감동 DMZ로…경기관광공사의 승부수

  • 승인 2026-07-07 14:47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260707 경기관광공사 GHOST 페스티벌 포스터
경기관광공사 GHOST 페스티벌 포스터 (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한류는 이미 세계인의 문화가 되고 있다. K-드라마가 공개될 때마다 촬영지가 관광 명소가 되고, 드라마 속 배경음악(OST)은 글로벌 음원 차트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한류의 인기를 지역 관광으로 연결하는 일은 기대만큼 쉽지 않았다. 공연은 끝나면 흩어지고, 콘텐츠의 열기는 온라인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경기관광공사가 10월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2026 GHOST 페스티벌'을 개최해 이런 한계를 넘는 새로운 실험을 시도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임진각이라는 점이다. DMZ는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공간이면서도 세계 어디에도 없는 역사적 현장이다. 여기에 K-드라마와 영화 OST가 가진 감성과 서사를 더하면 단순한 음악축제를 넘어 한국만이 보여줄 수 있는 문화 경험이 완성된다.

그동안 국내 지방자치단체들은 K-팝 공연이나 축제를 통해 관광객 유치에 나섰지만, 대부분 일회성 행사에 머무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반면 이번 행사는 공연 관람에 그치지 않고 DMZ 관광, 캠핑, 웰니스 프로그램, 한류 콘텐츠 체험을 함께 묶어 체류형 관광으로 연결하려는 전략을 택했다.

특히 해외 관광객을 겨냥한 상품 구성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공연 티켓에 한류 관광 코스를 결합한 전용 상품을 마련하고,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K-콘텐츠를 활용해 경기북부 관광으로 자연스럽게 유입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성공 여부는 결국 콘텐츠의 완성도가 좌우한다. 국내 정상급 OST 아티스트 라인업과 해외 팬들의 기대를 충족할 프로그램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차별성은 반감될 수 있다. 반대로 음악과 역사, 평화, 관광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면 DMZ는 더 이상 안보 관광지만이 아니라 세계인이 찾는 문화관광 브랜드로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

K-콘텐츠는 이제 하나의 산업을 넘어 국가 브랜드가 됐다. 중요한 것은 그 인기를 어떻게 지역경제와 관광으로 이어가느냐다.

이번 GHOST 페스티벌은 그 해답을 DMZ에서 찾으려는 첫 시도다. 단발성 이벤트로 끝날지, 경기도를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관광 축제로 자리 잡을지는 10월, 현장을 찾는 국내외 관람객들의 선택이 말해줄 것으로 보인다. 경기=이인국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수청 5급' 검사엔 낮고, 경찰엔 기회?… 직급 셈법에 대전·충청 수사현장 촉각
  2. [르포] "지하 파고, 흙더미 쌓인 트램 공사장"… 폭우 앞둔 대전 도심
  3. 대전 서구 다시 젊어진다… 도마·변동 정비사업 순항, 둔산·갈마도 시동
  4. 대전시 재정난 후폭풍…자치구 현안사업 줄줄이 빨간불
  5. 허태정 대전시장 "무너진 시정 회복 시급…민생 최우선"
  1. 반도체, 장관인사 이어 차관도 충청 홀대…19개부처 달랑 2명
  2. [사설] 지방중수청 ‘개문발차’ 상황 우려된다
  3. [사설] '홈플러스 사태', 벼랑 끝에 선 근로자
  4. 올 여름엔 나도 ‘몸짱’
  5. [중도초대석] 성보기 초대 대전회생법원장 “회생은 경제적 치유 과정… 골든타임 놓치지 않겠다"

헤드라인 뉴스


충청광역연합 띄운 박수현…행정통합·공공기관 이전 등 `공동 대응` 역할론 대두

충청광역연합 띄운 박수현…행정통합·공공기관 이전 등 '공동 대응' 역할론 대두

박수현 충남지사가 충청권 공동발전의 구심점으로 충청광역연합을 제시하면서, 연합의 역할과 위상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간 이해관계로 지연되고 있는 대전·충남 행정통합뿐 아니라 공공기관 이전, 첨단산업 투자 유치 등 대정부 협력 과제에서도 연합을 충청권의 공동 대응력을 높이는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지사는 7일 도청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민선 8기에서 충청광역연합이라는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출범시킨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다. 이를 보물처럼 잘 써야 한다"라며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지연되거나 여..

허태정 "민선 7기 산하기관장들 저와 함께 모두 사퇴했다" 일침
허태정 "민선 7기 산하기관장들 저와 함께 모두 사퇴했다" 일침

허태정 대전시장은 7일 산하 공사와 공단 수장의 사퇴 여부와 관련, "민선 7기 저와 함께했던 기관장들은 모두 사퇴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에서 가진 충청권 언론사 기자간담회에서 '공사와 공단 수장 중 사퇴 의사를 밝힌 인사가 있느냐'는 중도일보의 질문에 대한 허 시장의 첫 마디다. 이장우 전 시장이 임명한 공기업 수장과 이사를 비롯해 출자·출연기관 곳곳에서 버티고 있는 인사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실제 민선 7기 당시 허 시장이 임명했던 공사 사장들과 공단 이사장은 임기를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6개월 가까이 남기고도..

박수현 충남지사, 구본영 정무부지사 자질 논란 정면돌파…"성과로 보답"
박수현 충남지사, 구본영 정무부지사 자질 논란 정면돌파…"성과로 보답"

박수현 충남지사가 최근 지역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된 구본영 정부부지사의 자질 논란에 대해 "성과로 함께 보답하겠다"고 밝히며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이날 박 지사는 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최근 내정한 구 정무부지사의 인선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공감의 뜻을 표했다. 다만, 번복 가능성에 대해선 단호히 선을 그었다. 그는 "과거 정무부지사의 법적인 문제로 인해 도덕적 자질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는 것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라면서도 "그렇다고 인선을 번복할 단계는 아니다. 미래에 함께 일궈낼 성과로 최근 지적된 사항들에 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방학과 휴가철 앞두고 분주한 여권창구 방학과 휴가철 앞두고 분주한 여권창구

  • 올 여름엔 나도 ‘몸짱’ 올 여름엔 나도 ‘몸짱’

  • 장맛비 내리는 대전 장맛비 내리는 대전

  •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