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청양 마을상수도서 우라늄 기준 초과···주민 먹는물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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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청양 마을상수도서 우라늄 기준 초과···주민 먹는물 '불안'

7월 0.0320㎎/L 검출 음용 중지, 9월 0.0280㎎/L 0.002㎎/L 차이로 적합
정수장치 설치 전 생수 공급 종료, 일부 주민 자비로 생수 구매 "재발방지책 마련해야"
청양군 "생수를 계속 공급할 법적·행정적 기준 없어"

  • 승인 2026-10-06 17:11
  • 수정 2026-10-06 17:25
  • 최병환 기자최병환 기자

청양군이 마을상수도 우라늄 재검사 결과가 기준치 이하로 나오자 정수장치 설치 전임에도 생수 공급을 중단해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군은 법적·행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공급을 종료했으나, 수질 수치가 수시로 변동되는 상황에서 정수장치 가동 전 급수를 중단해 안전관리 소홀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먹는물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며 군의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실질적인 수질 개선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청양군청사
청양군청사(사진=청양군 제공)
마을상수도의 수질검사 결과 우라늄 기준 초과로 주민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청양군이 재검사에서 기준 이하로 나오자 생수 공급부터 중단하면서 반발을 사고 있다.

군은 생수를 계속 공급해야 할 법적·행정적 기준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우라늄 저감을 위한 정수장치가 설치되기도 전에 공급을 끝낸 데다 장치 설치 후 수질검사 일정조차 확정하지 않아 먹는물 안전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6일 본보가 수질검사 성적서와 관련 자료를 확인한 결과 청남면 중산리 마을상수도는 7월 28일 수질검사에서 우라늄이 0.0320㎎/L 검출됐다. 먹는물 수질기준인 0.03㎎/L를 초과하면서 검사기관이 8월 12일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군은 8월 13일 청남면장과 왕진2리장, 중산리장에게 수질부적합 사실을 알리고 마을방송 등을 이용해 주민에게 행동요령을 공지하도록 했다. 당시 군이 작성한 '수질부적합 주민공지문'에는 우라늄의 건강상 위해 가능성으로 '신장 독성, 발암 위해도 증가'를 명시하고 주민에게 '음용 중지'를 안내했다.

군은 8월 13일부터 9월 4일까지 비상 음용수로 2L 생수를 160팩씩 4차례, 모두 640팩을 공급했다. 8월 19일 주민설명회에서는 수질관리와 군의 대응을 놓고 주민의 거센 항의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9월 2일 재검사에서는 우라늄이 0.0280㎎/L 검출돼 4일 적합 판정을 받았다. 법정 기준보다 0.002㎎/L 낮은 수치다. 생수 공급도 같은 날 종료됐다.

올해 검사 결과를 보면 우라늄 농도는 2월 0.03000㎎/L, 5월 0.0050㎎/L, 7월 0.0320㎎/L, 9월 0.0280㎎/L로 변했다. 2월에는 기준치와 같은 수준이었고 7월에는 기준을 초과했다가 9월 다시 기준 아래로 내려왔다.

9월 0.0280㎎/L는 수질 기준상 적합하지만 우라늄이 검출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주민은 올해 검사 수치가 이처럼 변한 상황에서 한 차례 적합 판정 이후 비상급수가 중단된 데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일부 주민은 마을상수도를 그대로 마시는 대신 정수기를 설치하거나 생수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생수 공급을 끝낸 뒤인 10월 1일 계룡환경(주)과 '청남면 중산리(중산) 수질부적합에 따른 정수장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소형정수장치 1식의 계약금액은 4602만4000원이며 계약서상 납품기한은 29일이다.

그러나 군은 정수장치 설치 이후 수질검사 일정도 확정하지 않았다. 설치를 마친 뒤 검사를 의뢰한다는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정하지 않은 상태다. 정수장치가 갖춰지고 수질 개선 효과를 확인할 때까지 생수 공급을 유지하는 등 주민 불안을 최소화할 대책이 선행했는지 따져볼 대목이다.

주민 A 씨는 "군에서는 적합 판정이 나왔다고 하지만 정수장치도 설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생수 공급부터 끊으니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에게 물을 마시지 말라고 할 정도의 문제가 발생했다면 단순히 기준치 아래로 내려왔다는 것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며 "군수가 먹는물 관리 문제에 대해 주민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군 관계자는 "9월 검사에서 우라늄이 0.0280㎎/L로 먹는물 수질기준에 적합하게 나왔다"며 "적합 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생수를 계속 공급해야 한다는 별도의 법적·행정적 기준은 없다"고 밝혔다.

먹는물 안전을 법적·행정적 의무 여부만으로 따질 수는 없다. 기준 초과로 음용 중지까지 안내했던 만큼 주민이 안심할 수 있는 수질 확보와 재발방지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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