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달성변전소 준공 또 늦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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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달성변전소 준공 또 늦어지나

추경호 시장, 한전에 원안 추진 촉구

  • 승인 2026-10-28 14:57
  • 박노봉 기자박노봉 기자
한전에 대구 변압기 전용 추진 강력 항의
추경호 대구시장은 한전에 대구 변압기 전용 추진에 강력 항의 했다.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신달성변전소의 추가 지연 가능성을 막기 위해 한국전력공사에 사업 일정 준수를 요구했다. 호남권 반도체산업단지의 전력망 구축을 앞당기는 과정에서 대구에 공급할 전력 설비가 다른 사업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번 사안의 쟁점은 변압기 물량을 다른 지역의 전력시설 건설에 투입할 경우 기존 사업의 준공 시점도 함께 늦어질 수 있다는 데 있다. 신달성변전소는 대구국가산업단지 등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시설로, 건립 일정이 추가로 변경되면 지역의 전력 수급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지난 27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한국전력공사 대구본부장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 추 시장은 한전 측 설명을 듣고 대구에 예정된 전력 인프라 사업이 다른 지역의 공급 대책 때문에 후순위로 밀려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정부의 관련 방안은 지난 26일 기후에너지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언급됐다. 호남권 반도체산단에 필요한 전력을 조기에 공급하기 위해 전력망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으로, 다른 사업에 배정된 변압기를 활용하는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대구 신달성변전소와 경남·전남·부산 지역 시설 등 모두 5곳이 전용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대구시가 반발하는 배경에는 기존 건립 일정의 변경 이력이 있다. 신달성변전소는 당초 2024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했지만, 한국전력공사의 제11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이 2025년 5월 수립되면서 목표 시점이 2028년 12월로 조정됐다. 대구시는 변압기 전용이 추가로 이뤄질 경우 준공이 2030년 10월까지 늦어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시는 전력시설 확충이 기업의 투자 환경과 지역 산업의 성장 기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고 있다. 특히 대규모 산업시설을 운영하거나 신규 투자를 결정할 때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중요한 조건인 만큼, 기존 계획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조치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추 시장은 대구에 필요한 설비를 다른 사업에 돌리는 방안에 강한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한국전력에 변압기 등 자재의 전용과 이에 따른 준공 일정 연기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타 변전소로의 자재 전용을 즉각 중단하고, 당초 계획한 2028년까지 신달성변전소 건립을 차질없이 추진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신달성변전소가 당초 계획에 맞춰 건립돼야 지역 산업계의 전력 공급 불안을 줄이고 기업 투자 여건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한국전력이 변압기 전용 방안을 어떻게 처리하고 기존 사업 일정을 유지할지가 주요 쟁점으로 남게 됐다.
대구=박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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