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의원 월 345만원, 무보수 명예직서 연 4138만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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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의원 월 345만원, 무보수 명예직서 연 4138만원으로

내년 의정비 3.8% 인상, 월정수당은 공무원 인상률 두 배 7%
함양군 27% 올려 도내 최고, 받는 만큼 일하나 물음표

  • 승인 2026-10-28 15:13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제2차 의정비심의위원회
제2차 의정비심의위원회<사진=산청군 제공>
경남 산청군 의정비심의위원회는 내년 군의원 1인당 의정비를 4138만1640원으로 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3985만2000원에서 3.8% 오른 액수다.

매달 의원 통장에 들어가는 돈으로 따지면 344만8470원이다.

결정 내용은 군수와 군의회 의장에게 통보되고 조례를 고쳐 내년부터 지급된다.

의정비는 월정수당과 의정활동비 두 갈래로 나뉜다.

월정수당은 182만1000원에서 194만8470원으로 7% 뛰었다.

의정활동비는 기초의원 법정 상한인 월 150만 원을 이미 꽉 채워 받고 있어 손대지 않았다.

산청군 담당 팀장은 의정활동비도 이름만 다를 뿐 사실상 월급이라고 설명했다.

1991년 지방의회가 다시 문을 열 때 지방의원은 보수 없는 명예직이었다.

2006년 유급제가 시행되면서 매달 수당을 받는 자리로 바뀌었다.

20년 만에 산청군의원 한 사람 몫은 한 해 4000만 원을 넘겼다.

위원회는 주민 여론조사와 군 재정 여건 등을 따졌다고 했다.

여론조사는 모노리서치가 9월 29일부터 10월 7일까지 군민 501명에게 전화로 물었고 적정하다는 답이 가장 많았다.

위원회는 이장단협의회와 사회단체 등이 추천한 인사와 군의회 추천 2명으로 꾸려졌고 결정을 마치면 해산한다.

산청군 의정비는 올해까지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가장 적다.

이번에 올려도 군 단위에서 뒤에서 세 번째 수준이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이웃 함양군은 월정수당을 27% 올렸다.

한 달에 50만 원가량 더 받고 연간 의정비는 4600만 원 안팎으로 군 단위 1위 수준이 된다.

올해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3.5%였다.

산청군 월정수당 7%는 공무원 인상률의 두 배이고 함양군 27%는 일곱 배가 넘는다.

위원회가 고려했다는 의정활동 실적이 무엇이고 어떻게 점수를 매겼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봉투가 두꺼워진다고 발걸음까지 바빠지진 않는다.

군민은 통장이 아니라 회의록으로 값을 매긴다.
산청=김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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