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충남지역 병의원에 따르면 지난주 초부터 일교차가 15~19도 안팎을 넘나드는 들쭉 날쭉한 날씨 때문에 기침과 콧물, 목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평소보다 20~30% 가량 늘었다.
감기 증상은 노약자와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청·장년층에 까지 확산돼 병의원 접수창구가 대만원이다.
충남대 병원과 대전 선병원의 경우 감기환자가 평소보다 30% 가까이 늘어났으며, 을지대 병원도 감기환자가 20~30% 가까이 증가했다.
번화가 및 주택가 밀집지역 병·의원들은 노년층을 비롯해 어린 감기환자들이 크게 늘면서 예약을 하지 않으면 진료 시간을 1시간 가량 기다려야 할 정도다.
대전 서구 둔산동의 P내과 원장은 "최근 기침과 가래, 목통증 등을 호소하는 감기환자가 30%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평소 당뇨나 고혈압으로 보건소를 찾았던 노년층들도 감기 때문에 보건소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동구, 중구, 대덕구 보건소의 경우에는 면역력이 약한 고혈압이나 당뇨 환자들이 감기에 걸려 찾은 경우가 평소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하나 이비인후과 강현국 원장은 "일교차 폭이 커지면서 평소에 비해 감기환자가 점차 늘고 있다"며 "감기 바이러스는 대부분 손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손을 잘 씻는 습관과 건조함을 막기 위해 평상시 물을 자주 마시는 등 습도와 수분섭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선병원 소아과 강소영 과장은 "자칫 감기 증상이 오래가면 폐렴과 천식 등으로 번질 수가 있기 때문에 감기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증상에 맞는 처방전을 받아야한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전기상청은 이번 주 낮 최고기온이 23~28도인 반면 최저기온은 10~13도로 지난주와 같은 일교차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조양수 기자 coolj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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