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면 중도일보의 59년은 바로 우리의 현대사이자 중앙집권에 맞서 지역을 중심 가치로 세웠던 인고의 시간이었다. 중도일보는 1951년 6·25전쟁의 포화 속에서 그 무엇보다 궁금했던 전황을 알고자 하는 국민들의 엄숙한 요구로 창간호를 발행했다. 이러한 시대정신을 바탕으로 본보는 언론 본연의 사명과 지역개발, 지역사랑이란 두 원칙을 일관되게 지켜왔기에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
대전·충청권의 이익을 대변하겠다는 본보의 기치는 지난 73년 엄혹한 유신체제 하에서 '1도1사제' 시행으로 강제 폐간되는 모진 수난을 겪어야했다. 그 후 또다시 2003년 IMF의 파고 앞에 잠시 휴간하는 아픔을 겪었으나 지역민의 성원과 애정으로 대전·충청의 대표적 정론지로의 역사를 이루어 나갈 수 있었다. 참다운 지방신문이어야 한다는 본보의 정신은 창업주인 고 이웅렬 회장의 철학으로 이 같은 지역주의 철학을 통해 철저한 지방신문을 만들어 나갈 것을 독자에게 다짐한다.
지역의 가치가 제대로 구현될 수 없었던 중앙집권시절 본보는 분연히 지역개발, 지역발전을 향한 선구자적 논지를 펼쳤고 이를 현실에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는 선봉장으로 나섰다.
이같은 본보의 지역주의 철학은 정부청사대전유치추진위원회를 비롯해 대전천도추진위·충청은행설립추진위·대전공업단지추진위·충남도종합개발추진위·충무체육관건립추진위·계룡산국립공원개발협회 등 오늘날의 현란한 대전·충청권 모습의 밑그림이 되었고 그 결과는 오늘의 지역발전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수도가 충청지역으로 와야 한다는 본보의 대전천도와 정부청사 대전유치 노력은 곧 대전3청사 이전과 세종시로 가시화됨으로써 지역민 모두와 함께 기쁨을 안았다.
또 충남이 서해안시대의 주역이 돼야 한다는 논리는 오늘의 충남발전을 앞당기는 기폭제로 작용했다는 자부심을 갖게 해주고 있다. 본보는 본격적인 지방시대를 맞아 제대로 된 지방자치, 바른 방향으로서의 환경과 개발이 조화를 이루는 지역발전의 방향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추구해 나갈 것을 재삼 강조해본다.
지금 세계는 정보화와 지방화 그리고 세계화의 급물살 속에 20세기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질서가 형성되고 있고, 이 같은 변화에 얼마나 능동적으로 적응해 나가느냐가 생존의 바로미터가 되는 시대가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우리의 현대사가 전개되고 있고 국가는 국가대로, 또 지방은 지방대로 나름의 전략을 세워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소명 앞에 놓여있다.
이제 민선 5기를 맞아 대전·충청은 또 다른 도약을 꿈꾸어야 할 시대적 과제를 짊어지고 있다. 국토의 중심부로의 위치를 확실하게 다지는 한편 세종시건설로 인한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중국의 급격한 성장을 지역발전으로 활용하기 위한 서해안시대의 차원 높은 전략도 구축해 나가야 할 시점이 아닐 수 없다.
이와 더불어 대전·충청은 백제 때부터 고려·조선을 거쳐 오늘날까지 문화의 중심축을 이루었던 문화의 고장이었다. 오늘날 문화는 한 사회의 정신적 토대가 될 뿐만 아니라 주요한 관광자원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 모든 국가가 문화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돈과 노력을 쏟아 붓고 있음을 보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대전·충청은 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역사적 기반을 이미 지니고 있다. 문화가 우리 지역을 새롭게 일으킬 수 있는 자원으로 활용하는 전략 구사가 시급한 시점이다.
모든 인류의 발전사에는 그 중심에 사람이 있다. 지역인재를 기르고 키우는 노력은 지역발전의 선결요건일 것이다. 이와 함께 급변하는 언론환경 속에서도 언론의 변치 않는 가치는 시대를 제대로 판단케 하는 방향감각과 본보가 일관되게 주창해온 지역사랑이어야 한다는 게 창간 60주년을 앞둔 본보의 다짐이다. 늘 그래왔듯이 본보가 정도(正道)를 갈 수 있도록 독자들의 채찍과 사랑을 당부 드린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