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노조 설립' 지역도 팽팽

  • 사회/교육
  • 노동/노사

'경찰노조 설립' 지역도 팽팽

“하위직 처우개선·개혁위해 필요”- “현행법 저촉·조직균열” 찬반갈려

  • 승인 2010-09-15 18:19
  • 신문게재 2010-09-16 5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일부에서 추진되고 있는 경찰 노동조합 설립 움직임과 관련해 지역 경찰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현행법상 금지된 사항을 추진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는 반응이 나오는가 하면 경찰 개혁, 처우개선 등을 위해 노조 설립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감지되고 있다.

경찰 개혁시민연대 등 4개 단체는 얼마 전 '전국경찰노조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노조 설립 추진 이유로는 경찰 권익 대변과 부패 방지, 공정 경찰 구현 등을 내세웠다.

최근 문제가 된 경찰 내 실적주의에 대한 비판여론도 이런 움직임에 도화선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들 단체는 앞으로 노동계와 협력해 시ㆍ도별 위원회 설립 등 노조 설립을 본격화하고 관련법 개선 등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라보는 대전 및 충남경찰청 경찰관들은 의견이 분분하다. A경찰서 B경위는 “현행법에서 경찰은 노동조합 설립이 금지돼 있다”며 “원천적으로 안 되는 것을 무리하게 추진하다 보면 자칫 조직 내 균열이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특정직 공무원인 경찰은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노조 가입 공무원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 때문에 경찰 노조는 현행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C경찰서 D경사도 “최근 인사청문회 과정과 항명 파동 등으로 조직이 뒤숭숭한 상황에서 노조 설립 추진은 대내외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직원들의 복지, 처우개선 등을 위한다면 정식 절차를 거쳐 제도개선 요구 등의 형태가 옳다”고 지적했다.

반면, 드러내놓고 찬성하지는 못하지만 노조설립 움직임에 내심 기대를 거는 경찰관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관은 “이미 선진국에서 경찰의 노조활동이 합법화돼 있으며 우리나라도 행정공무원, 교육공무원들이 노조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며 “하위직 경찰의 처우 개선과 경찰 개혁을 위해선 노조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006년 민주당 최규식 의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전국 경찰관 2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78%가 노조설립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계급별로는 비 간부급(82.9%), 연령대별로는 30대(83.5%)에서 찬성 의견이 가장 많았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집단 해고 GM세종물류 노동자들 "고용 승계 합의, 집으로 간다"
  2. 전북은행, '겨울방학 다다캠프' 성료
  3. 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지부, 대학생위원회 출범 첫 정기총회
  4. 배재대 라이즈 사업단 성과공유회 개최…대전시와 동반성장 모색
  5. 우송대 유아교육과,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최우수 A등급
  1. 인간보다 AI가 매긴 '지구 가치' 더 높아…충남대 정왕기 교수 연구 이목 집중
  2. 법무부 세종 이전 탄력받나…"이전 논의에 적극 응할 것"
  3. 구즉신협 노조활동 방해혐의 1심서 전·현직 임직원들 '징역의 집행유예형'
  4. 행안부 찾은 이장우·김태흠, 민주당 통합 법안 질타
  5. 조원휘 "대전패싱, 충청홀대 절대 안돼"

헤드라인 뉴스


설 명절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0% 이상 저렴

설 명절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0% 이상 저렴

설 명절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0%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평균 32만 4260원으로, 대형마트 평균인 41만 5002원보다 21.9%(9만742원) 차이가 났다. 품목별로 보면 채소류(-50.9%), 수산물(-34.8%), 육류(-25.0%) 등의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우위를 보였다. 전체 조사 대상 품목 28개 중 22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깐도라지..

집단 해고 GM세종물류 노동자들 "고용 승계 합의, 집으로 간다"
집단 해고 GM세종물류 노동자들 "고용 승계 합의, 집으로 간다"

집단 해고로 한 달 넘게 천막 농성에 나섰던 한국GM 세종물류센터 노동자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말 한국GM의 하청업체 도급 계약 해지로 일자리를 잃을 상황에 놓였지만 고용 승계를 위한 합의가 극적으로 타결되면서다. 6일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 GM부품물류지회에 따르면 전날 노사 교섭단이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데 이어 이날 노조 지회 조합원 총회에서 합의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다. 총 96명 중 95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74표로 합의안을 가결했으며 이날 오후 2시에는 노사 간 조인식을 진행했다. 노조..

이장우 대전시장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대전·충남 통합법 직격
이장우 대전시장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대전·충남 통합법 직격

이장우 대전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을 겨냥해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통합 자체의 명분보다 절차·권한·재정이 모두 빠진 '속도전 입법'이라는 점을 문제 삼으며, 사실상 민주당 법안을 정면 부정한 것이다. 6일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대전·충남 행정통합 타운홀미팅'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은 "도시 발전을 위해 권한과 재정을 끝없이 요구해왔는데, 민주당이 내놓은 법안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정부가 만들어 온 틀에 사실상 동의만 한 수준"이라고 직격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족과 함께 하는 세대공감 예절체험 가족과 함께 하는 세대공감 예절체험

  • 취약계층을 위한 설맞이 사랑의 온정 나눔 취약계층을 위한 설맞이 사랑의 온정 나눔

  • 국민의힘 대전시당, ‘졸속통합, 차별통합 중단하라’ 국민의힘 대전시당, ‘졸속통합, 차별통합 중단하라’

  • 초미세먼지에 갇힌 대전 도심 초미세먼지에 갇힌 대전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