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 업무추진비 부당집행 적발

  • 사회/교육
  • 교육/시험

학교장 업무추진비 부당집행 적발

권익위 감사서 7개교 드러나… 도교육청에 시정조치 명령 전교조 충남지부 '추진비 충북보다 2배 이상 많다' 지적도

  • 승인 2010-11-08 18:01
  • 신문게재 2010-11-09 6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학교장 업무추진비는 쌈짓돈?'

충남도내 7개교 학교장이 업무추진비를 부당하게 사용하다 국민권익위원회의 감사에 적발됐다. 국민권익위는 이들 학교장의 위법성을 적발하고 충남도교육청에 시정조치를 명령했다.

8일 전교조 충남지부와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내 7개 학교장의 업무추진비 부당집행 의혹 신고가 접수돼 국민권익위가 지난 한달간 이들 학교장에 대한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감사를 벌여 부당집행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감사는 국민권익위가 전교조 충남지부 소속의 한 교사로부터 분석한 자료를 전달받아 조사가 진행됐다.

업무추진비 부당집행 사례는 초등학교 2개교와 중학교 3개교, 고등학교 1개교의 학교장이 개인자격으로 가입한 '교장협의회' 등에 업무추진비를 집행했다가 적발됐다.

또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각 1개교는 업무추진비로 명절 격려 물품 구매 등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도교육청의 일선학교장 업무추진비가 타 시·도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데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실제 도내 초등학교(24학급 기준) 학교장의 업무추진비는 969만3000원이지만 다른 도 단위 교육청과 비교했을 때 충남이 2배 이상 많은 상황이다.

충북은 432만원, 전북 역시 492만원에 불과하다. 경북 548만원, 경남 600만원이며 그나마 전남이 762만원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

전교조 충남지부 관계자는 “도교육청은 지난 2008년 학교회계 예산 편성 기본지침에서 초·중·고 학교장의 업무추진비가 연간 1000만원을 넘지 못하도록 단서조항을 산입했지만 2009년부터는 이 단서조항을 삭제, 실제 업무추진비를 인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교장 업무추진비 부당집행 사례가 이들 학교에 국한된 것이 아닐 것”이라며 “도교육청은 전체 학교에 대한 상세한 업무추진비 지출부를 제출받아 목적 외 사용금지 조항을 위반한 경우 결과 공개 및 환수조치하고 이미 적발된 학교장에 대해서는 엄중한 문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국민권익위로부터 통보받은 내용에 적합한 처분을 취하겠다”며 “앞으로도 업무추진비가 적법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지도감독을 강화하고 예방교육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0시 축제 화려한 개막… 9일간 대장정 돌입
  2. 2025대전영시축제 개막식 인사말 하는 이장우 대전시장
  3. 아산배방도서관, 온라인 필사프로그램, 나날이 필독' 운영
  4. 한국서부발전(주), 아산 수해복구지원 5천만원 성금
  5. 아산시,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2년간 지적측량 수수료 감면
  1. ‘여름 휴가는 대전 0시 축제로’
  2. 이 대통령, “산재 사망사고, 최대한 빠른 속도로 직접 보고” 지시
  3. 관세리스크 벗어나나 했더니 이젠 ‘노동입법 리스크’
  4. 폭염에 폭우까지... 수박··대파 등 농산물 가격 상승 꺾이지 않네
  5. 장대B구역 사업시행인가 고시 11개월만에 관리처분인가 득

헤드라인 뉴스


[르포] 더욱 풍성해진 볼거리, 그칠 줄 모르는 열기… 0시 축제 인산인해

[르포] 더욱 풍성해진 볼거리, 그칠 줄 모르는 열기… 0시 축제 인산인해

"뜨거운 여름을 더욱 뜨겁게 즐기는 방법…대전 0시 축제에 있습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대전 0시 축제가 화려한 시작을 알리면서 중앙로 일대는 거대한 축제의 용광로로 탈바꿈 했다. 8일 개막 첫날부터 주말 내내 축제를 즐기기 위해 찾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퍼레이드부터 과학 수도 명성에 걸맞은 AI 체험까지 현장을 찾은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로 축제의 서막을 알리면서부터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이 쏟아졌다. 시작부터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올해 0시 축제는 '잠들지..

기후에너지환경부 유력… 脫세종 논란 종지부 찍나
기후에너지환경부 유력… 脫세종 논란 종지부 찍나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공약한 기후에너지부 신설이 기존부처로 관련 업무를 통합하는 방안으로 최근 급선회, 부처 위치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신설 부처를 호남에 유치하자는 주장이 제기됐었지만, 국정기획위원회 논의과정에서 기존 환경부를 확대 개편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세종시에 있는 환경부가 그대로 존치될 가능성이 커진 것인데 충청권 여당 의원들도 이런 기류에 힘을 싣고 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광복절에 앞서 정부 조직 개편 방향을 포함한 일부 국정 과제에 관한 논의를..

더불어민주당 "0시 축제 3無" vs 국민의힘 "무지성 발목잡기"
더불어민주당 "0시 축제 3無" vs 국민의힘 "무지성 발목잡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16일까지 원도심 일원에서 열리는 대전 0시 축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콘텐츠, 정체성, 시민이 없는 '3무(無) 축제'라고 혹평한 반면 국민의힘은 "무지성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며 비판을 가했다. 국민의힘 이장우 시장의 민선 8기 대전시정이 들어선 이후 0시 축제는 매년 양당의 충돌 지점이었다. 올해도 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내 "시민의 일상을 파괴하고, 희생을 강요하는 예산 낭비의 전형인 0시 축제가 또 다시 시작됐다"며 "시민이 즐거워야 마땅하지만, 현실은 그와는 정반대이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 휴가는 대전 0시 축제로’ ‘여름 휴가는 대전 0시 축제로’

  • 북적이는 워터파크와 한산한 도심 북적이는 워터파크와 한산한 도심

  • 노인들의 위험한 무단횡단 노인들의 위험한 무단횡단

  •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