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 전입 '물밑 움직임'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세종시교육청 전입 '물밑 움직임'

인사이동 이점·승진기회 매력… 일부 학·지연 동원 연기교육청 전입 경쟁

  • 승인 2011-01-04 18:11
  • 신문게재 2011-01-05 6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세종시교육청 출범을 1년 남짓 남기고 충남도교육청 소속 교직원들이 세종시교육청의 전입을 위해 일부에서 물밑 움직임이 한창이다.

도교육청의 인사이동 반경은 도내 전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세종시교육청으로 전입할 경우 시·군을 넘나들며 옮겨다니는 부담감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새로 출범하는 교육청인 만큼 인사 적체가 심한 도교육청보다 승진 기회가 많을 수 있다는 판단에 학연과 지연 등을 총동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4일 도교육청 소속 교직원 등에 따르면 오는 2012년 7월 1일 출범 예정인 세종시교육청의 신설을 놓고 교직원들 사이에서 많은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일반직 공무원 중 일부는 도교육청의 인사 적체가 심해 승진이 어렵다고 판단, 신설되는 교육청인 만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전입을 추진하고 있다.

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충남교육청은 현재 5급과 4급 승진이 매우 적체돼 있어 승진을 염두에 둔 일부 인사들이 세종시교육청 전입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몇몇 인사들은 세종시교육청 전입을 결정하고 일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시의 관할 구역은 연기군 전체와 공주시 의당면, 반포면, 장기면과 충북 청원군 부용면이 포함되는 만큼 세종시교육청으로 전입하면 인사이동 반경은 이 관할구역으로 한정된다.

도내 15개 시·군을 넘나들며 인사 때마다 소위 보따리를 싸야 하는 일은 사라지고 기존 연고지에서 출퇴근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세종시교육청은 연기교육지원청을 흡수하면서 인근 지역의 일반직과 교사들의 전입을 받아 출범할 것으로 보여 이같은 물밑 움직임은 더욱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연기군 등지에서 근무하는 교사들도 어떻게해서든지 타 지역으로 전출을 나오지 않으려고 하고 타 지역에 있는 교사들은 전입을 시도하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전보 등의 인사 이동시 도내 외곽지역으로 순환 발령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부담감을 덜려는 판단이다.

실제 현재 연기교육지원청에 근무하는 일반직이나 연기지역의 교사 대부분이 유성구 노은동을 비롯한 대전에 연고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교사 A(38)씨는 “세종시교육청 출범시 연기지역에 근무하는 교원들을 우선적으로 흡수하지 않겠느냐”라며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나타났듯이 연기지역 교원 90% 이상 대전지역 연고인 만큼 교사들간에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 등이 전혀 수립돼 있지 않지만 교직원들 사이에서 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는 것 같다”라며 “지난 1989년 대전과 충남이 분리될 때와 마찬가지로 원칙과 균형에 따라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성추행 유죄받은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 촉구에 의회 "판단 후 결정"
  2. 천안 A대기업서 질소가스 누출로 3명 부상
  3. "시설 아동에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시설 제공"
  4. 김민숙, 뇌병변장애인 맞춤 지원정책 모색… "정책 실현 적극 뒷받침"
  5.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 운동선수 등을 위한 '새빛' 선사
  1. 회덕농협-NH누리봉사단, 포도농가 일손 돕기 나서
  2.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3. ‘몸짱을 위해’
  4. 내년 최저임금 1만320원 지역 노사 엇갈린 반응… 노동계 "실망·우려" vs 경영계 "절충·수용"
  5. 세종시 싱싱장터 납품업체 위생 상태 '양호'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국론분열을 자초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권 초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등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 속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해 국민 통합이 중차대한 시기임에도 되려 갈등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론화 절차 없이 해수부 탈(脫) 세종만 서두를 뿐 특별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구체적 로드맵 발표는 없어 충청 지역민의 박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10일 이전 청사로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과 협성타워 두 곳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두 건물 모두..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2012년 세종시 출범 전·후 '행정구역은 세종시, 소유권은 충남도'에 있는 애매한 상황을 해결하지 못해 7월 폐원한 금강수목원. 그동안 중앙정부와 세종시, 충남도 모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한 탓이다. 국·시비 매칭 방식으로 중부권 최대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었으나 그 기회를 모두 놓쳤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한 입지의 금남면인 만큼, 금강수목원 주변을 신도시로 편입해 '행복도시 특별회계'로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산자중기위, 세종 갑)은 7..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전국 부동산신탁사 부실 문제가 시한폭탄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토지신탁 계약 체결을 조건으로 뒷돈을 받은 부동산신탁회사 법인의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형사4부는 모 부동산신탁 대전지점 차장 A(38)씨와 대전지점장 B(44)씨 그리고 대전지점 과장 C(3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수재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시행사 대표 D(60)씨를 특경법위반(증재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 부동산 신탁사 대전지점 차장으로 지내던 2020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시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