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사는법]당뇨보다 무서운 합병증, 작은 상처도 세심하게

  • 문화
  • 건강/의료

[건강하게 사는법]당뇨보다 무서운 합병증, 작은 상처도 세심하게

만성환자 균 저항력 낮아 작은 티눈에도 발 절단할 수도 혈액순환 원활하게… 식사·운동 등으로 혈당조절 노력해야

  • 승인 2011-06-15 14:16
  • 신문게재 2011-06-16 10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당뇨합병증

고대 이집트에 이미 당뇨병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아주 예전부터 알려져 온 당뇨병은 매년 전 세계적으로 400만여 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자까지 합치면 전 세계 사망자의 30% 이상이 당뇨병으로 희생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식생활의 서구화와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한 비만 인구의 증가와 함께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당뇨병은 합병증까지 다 합치면 국내 사망률 1위의 질환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심각한 질병이다. 당뇨병은 혈당이 상승하는 병이지만 실제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고혈당 자체라기보다는 그로 인한 합병증이다. 당뇨병 합병증의 예방과 관리에 대해 건양대학교병원 당뇨·갑상선센터 김병준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편집자 주>



▲ 김병준 교수 · 건양대병원당뇨·갑상선센터
▲ 김병준 교수 · 건양대병원당뇨·갑상선센터
▲당뇨병 합병증?= 당뇨병의 합병증은 종류가 다양하고 한번 발생되면 잘 치료가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혈당 조절 등 당뇨병을 잘 관리해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혈당이 너무 내려가서 오는 급성 합병증인 저혈당을 제외하고는 당뇨병 합병증의 주된 원인은 고혈당이다. 혈당의 상승은 혈액 속에 당이 많아지는 것인데, 혈액 속에 당분이 많으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혈액의 흐름은 더디어진다. 따라서 심장의 부담이 늘고, 몸의 곳곳에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이 떨어지게 된다. 이런 상태가 장기화 되면서 여러 가지 병적인 문제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혈당 조절을 위한 요법들은 식사, 운동, 정기적인 검사, 교육이 있고, 각 상태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여 꾸준히 실행해 나가야 한다. 만일 합병증이 와 있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각각의 합병증에 따른 관리 방법을 실시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환자 스스로가 식사, 운동을 포함한 생활의 관리를 인내하며 꾸준히 해낼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당뇨병 교육을 통해 당뇨병의 올바른 이해와 관리법을 정확히 알아두어야 한다. 당뇨병 합병증 발생의 주된 원인인 고혈당과 이에 의한 몸안의 변화를 확인, 판단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가벼운 고혈당 상태는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당뇨병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판단으로 당뇨병 환자는 증상이 없거나 미미하더라도 주기적으로 합병증 유무를 점검하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 합병증의 종류=당뇨병 합병증은 크게 혈당이 갑자기 높이 올라가서 생기는 급성 합병증과 만성 합병증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합병증에는 '저혈당', '당뇨병성 케톤산 혈증', '비케톤성 고 삼투합성 혼수'가 있으며, 만성 합병증에는 '대혈관 합병증'과 '미세 혈관 합병증'이 있다. 저혈당은 혈당이 50㎎/dl 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심한 허기, 식은땀, 빠른 맥박,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가 늦거나 심한 경우에는 의식을 잃고 혼수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경구약이나 인슐린 사용을 하면서 식사량이 적었거나 과량의 약이나 주사를 사용할 때 또는 과도한 운동 시 오는 합병증으로 치료를 급히 서둘러야 하고 철저한 예방이 필요한 합병증이다.

대혈관 합병증은 고혈당 상태 및 이에 수반되는 대사 장애가 장기간 지속되어 혈관에 합병증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대사증후군으로 불리기도 하며, 심혈관 장애로 인한 뇌졸중, 심근경색증, 동맥경화증, 말초혈관 질환 등이 있으며, 당뇨병 환자의 사망원인 중 50~80%를 차지하고 있다.

당뇨병성 신증으로 인한 말기 신부전은 당뇨병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로 단백뇨가 신기능을 감소시키고 말기 신부전으로 발전하게 된다. 1형 당뇨병 환자의 30~50%, 2형 당뇨병 환자의 약 20%에서 발생된다. 소변의 미세 알부민뇨와 단백뇨 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되며, 고혈당, 가족력, 흡연, 당뇨병 유병기간, 고혈압 또는 이상 지혈증의 가족력이 위험인자로 작용하게 된다. 당뇨병성 신증 환자는 혈당 조절을 엄격하게 실시하며 혈압을 130/80mmHg 이하로 조절한다. 또한 이상 지혈증의 치료를 병행한다. 식사요법으로는 1일 0.8g/kg 또는 총 열량의 10% 이내의 저단백 식사를 실시하고, 1일 6.0g 이하의 염분 섭취를 하게 된다.

만성 당뇨병 환자는 발의 상처로 균이 침범해 발가락에서부터 차츰 썩어 들어가는 '당뇨병성 괴저'를 특히 주의해야 한다. 당뇨환자는 혈액 순환이 원활치 않은데다 균에 대한 저항력이 매우 낮아 균이 침범하면 발이 쉽게 썩게 된다. 티눈이나 작은 상처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급속히 진행돼 결국 '괴저'까지 악화될 수 있다. 일단 썩게 되면 썩은 부위를 잘라 내는 것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괴저는 전체 당뇨병 환자의 약 2% 정도에서 나타난다. 그러나 당뇨환자의 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당뇨병의 말기 증상 중 하나인 괴저 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건양대병원 김병준 교수는 “당뇨병 환자, 특히 동맥경화증과 신경병증의 합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발과 다리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며, 발에 손상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재명 우주항공 대선 공약에 대전 빠져 '논란'
  2. 대전 도시철도 3·4·5호선 노선 공개… 7월 국토부 승인 신청 예정
  3. 대통령실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이상 아닌 현실적 선택지
  4. 대전 동구, '트램 착공' 앞두고 주민불편 대응 '총력'
  5. 대전시, 한밭문화체육센터 오픈
  1. 대선 본선레이스 돌입…충청현안 골든타임
  2. 대전문화재단, 0시축제 거리공연팀 공개 모집…13일까지 접수
  3. 대선 선거운동 앞두고 선거범죄 예방, 단속 회의 실시
  4. 대전 중구, 어르신을 위한 'RFID 차단 보안복대' 배부
  5. [오늘과내일] 지방자치, 은하수 너머

헤드라인 뉴스


세 후보 行首완성 등 공약…금강벨트 헤게모니 쟁탈전

세 후보 行首완성 등 공약…금강벨트 헤게모니 쟁탈전

21대 대선 3자 구도를 형성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12일 각각 10대 공약을 발표하고 선거전 초반 헤게모니 쟁탈전에 나섰다. 특히 세 후보는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등 국가균형발전 핵심 이슈를 공약으로 내걸면서 최대승부처인 금강벨트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전투화 끈을 졸라맸다. 이 후보는 560만 충청인의 염원이자 국가균형발전 백년대계인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10대 공약에 여섯 번째로 포함시켜 주목을 끌었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임기내 건립하겠다는 내용을 다시 상기했다...

대통령실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이상 아닌 현실적 선택지
대통령실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이상 아닌 현실적 선택지

2022년 5월 10일 전면 개방과 함께 국민 품에 안긴 지 3주년을 맞은 '청와대'. 영욕의 상징으로 통한 청와대의 미래지향적 선택지는 어디일까. 6월 3일 대선 국면에선 다시금 권력의 품으로 돌아가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청와대 방문객 수가 부쩍 늘고 있다. 운영 주체인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청와대 재단은 이 같은 여건 변화와 관계없이 일상적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중도일보는 '국민 vs 권력' 사이에서 기로에 선 청와대 개방 3주년을 재조명하고, 대통령실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 필요성에 무게를 싣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류현진 13일 등판…한화이글스, 새로운 역사 도전
류현진 13일 등판…한화이글스, 새로운 역사 도전

프로야구 KBO리그 단독 1위를 달리는 한화이글스가 대전 홈에서 구단 최다 연승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한화는 13일부터 18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두산 베어스(13~15일)와 SSG 랜더스(16~18일)를 상대로 6연전을 펼친다. 이번 시리즈에서 관심을 끄는 건 구단 최다 연승(14승) 기록 경신이다. 더 나아가 앞으로 한화가 21세기 구단 최다 연승을 얼마나 더 늘릴지 주목된다. 한화는 4월 26일 kt wiz전부터 5월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2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가 12연승을 거둔 건 199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서 지지 호소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대전서 지지 호소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 공식 선거운동 시작 공식 선거운동 시작

  • 대선 선거운동 첫 날 대전 찾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대선 선거운동 첫 날 대전 찾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 대선 선거운동 앞두고 선거범죄 예방, 단속 회의 실시 대선 선거운동 앞두고 선거범죄 예방, 단속 회의 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