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택배업계 인력채용 '하늘의 별'따기

  • 사회/교육
  • 노동/노사

대전 택배업계 인력채용 '하늘의 별'따기

대전지역 중계터미널 인력난 심각… “외국인 고용업 지정돼야”

  • 승인 2013-08-01 18:11
  • 신문게재 2013-08-02 6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인력채용이 하늘의 별 따기 보다 힘든 것 같습니다.”

#1.대덕구 문평동에서 택배 중계터미널을 운영하는 A업체 대표는 인력난을 호소하며 이같이 말했다.

A업체 대표는 “매일 같이 채용공고를 내고 있지만 일을 하겠다는 사람이 없다. 하루에 처리해야 될 물량을 맞추기 위해 경기도 등지에 3~4대의 관광버스를 동원해 인력을 보충하고 있다”며 “국내 물류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온 인력난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어 이에 따른 해결책이 시급하다”고 하소연 했다.

#2. 대덕구 대화동에서 물류업체를 운영하는 B업체는 어렵게 인력을 채용하더라도 언제 그만둘지 모르는 직원들 때문에 속을 태우고 있다.

물류업은 다른 업종에 비해 노동 강도가 세고 야간 근무를 하다 보니 오랜 기간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많지 않다.

B업체 대표는 “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하려는 대학생들이 찾아오긴 하지만 장기근로자 확보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현재 근로자 중 장기근로자와 단기근로자 비율이 5:5를 이룰 정도로 장기근로자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전국 택배 중계터미널들이 심각한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대전지역은 전국 택배 물량의 60~70%를 소화하고 있어 다른 지역보다 인력난이 더욱 심각하다.

1일 한국통합물류협회와 지역 물류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을 포함해 대전, 부산, 대구, 광주, 울산 등의 중계터미널 업체는 224곳이 운영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12곳으로 가장 많은 중계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 44곳, 부산 16곳, 대구 15곳, 광주 10곳, 대전과 울산이 각각 7곳을 운영하고 있다.

대전은 다른 지역에 비해 택배 중계터미널 수는 적지만 규모 면으로는 가장 커 인력이 많이 필요한 실정이다.

하지만, 물류업이 3D 업종으로 인식되면서 인력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기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 놓이면서 대전지역 물류업계는 인력난에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물류업계는 고질적인 인력난 해결을 위해 고용노동부에 물류업을 외국인 고용 업종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내국인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이유로 이마저 허용하지 않아 인력난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물류업계 등은 고용노동부에 매년 외국인 고용 분류업종에 물류업을 포함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한국통합물류협회 관계자는 “물류업종의 인력난 해결은 외국인 고용 업종 지정 밖에 없다”며 “외국인 고용으로 내국인들의 일자리 침해 우려가 있다면 외국인 고용 비율을 규모별로 정해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노인회서 견학갔다가 80대 실종 9일째…인력 600여명 투입 '희망을'
  2. 노노갈등 논란에 항우연 1노조도 "우주항공청, 성과급 체계 개편 추진해야"
  3. '셔츠에 흰 운동화차림' 천태산 실종 열흘째 '위기감'…구조까지 시간이
  4. ['충'분히 '남'다른 충남 직업계고] 홍성공업고, 산학 결합 실무중심 교육 '현장형 스마트 기술인' 양성
  5. 대전 중구, 국공립어린이집 위·수탁 협약식 개최
  1. 대전A고 학교운영위원장 교권침해? 24일 '교보위' 촉각
  2. '충남 1호 영업사원' 김태흠 충남지사, 23일부터 일본 출장
  3. 충청권 국립대·부속병원·시도교육청 23일 국정감사
  4.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
  5. 대전경찰청,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헤드라인 뉴스


국정자원 화재 배터리 30억원 사업 불법하청 정황 포착

국정자원 화재 배터리 30억원 사업 불법하청 정황 포착

대전경찰청이 화재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배터리 이전 작업 때 전기공사업법이 허용하지 않는 하청과 재하청 다단계 계약이 이뤄진 정황을 포착했다. 불이 났을 당시 여러 개의 배터리팩이 연결된 랙 전원은 차단하지 않았고, 작업자와 공구에서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절연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대전경찰에 따르면, 화재 발생 27일간 사고와 관련해 29명을 소환해 피의자 또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쳤다. 화재 당시 작업자부터 국정자원 실무자와 과·국장을 포함해 배터리 제조업체 관계도 이번 사고에 대해 조사됐다...

"우주항공산업진흥원, 대전에 설립돼야"
"우주항공산업진흥원, 대전에 설립돼야"

국가 우주항공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전담기관인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이 설립 예정인 가운데 대전시가 우주항공청을 방문해 유치전에 나섰다. 최성아 대전시 정무경제과학부시장은 22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을 방문해 노경원 차장을 만나 우주항공산업진흥원 대전 설립과 우주기술혁신 인재양성센터 인력양성사업 국비 지원 등을 건의했다.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은 정책개발, 기술이전 및 사업화, 창업 및 해외 진출 지원 등 국가 우주항공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전담기관으로, 우주항공청이 9월 공청회를 통해 설립 추진을 공식화한 바 있다.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설..

유류세 인하 올 연말까지 연장… 인하 폭은 휘발유 3%, 경유·LPG 5% 축소
유류세 인하 올 연말까지 연장… 인하 폭은 휘발유 3%, 경유·LPG 5% 축소

정부의 한시적 유류세 인하 조치가 오는 연말까지 두 달 더 연장된다. 다만 인하 폭이 축소되면서 다음 달부터 휘발유는 25원, 경유는 29원가량 오를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과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1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10월 31일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는 12월 31일까지 연장된다. 기재부는 "유가 및 물가 동향, 재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국민의 유류비 부담이 급격히 늘지 않..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

  •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