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세종시 교사 전출 줄일 수 없는가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세종시 교사 전출 줄일 수 없는가

  • 승인 2014-04-02 18:29
  • 신문게재 2014-04-03 17면
세종시의 불편한 주거환경 때문인지 세종시를 뒤로하고 타지로의 전출을 희망하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 신학기 세종시를 떠나려는 교사들은 모두 48명에 달했으나 22명만이 새 희망지로 떠나갔다. 이는 세종시 출범 첫해인 지난해 전출자 14명에 비해 8명 증가한 상태다.

전출 희망 교사의 증가현상에 대해 교육청은 ‘생활 근거지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업무 과다 등의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세종시의 주거 여건 및 학습 환경 등을 고려, 일부에서는 교사들이 느끼는 과다한 업무나 불편한 생활환경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오늘날 교사라는 직책은 과거와 사뭇 다르게 그 어떤 직책보다 힘겨운 것이 현실이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기본적인 업무 이외에도 학생들의 학교 내 일거수일투족까지 책임져야 하는 입장이다. 교사들의 이런 업무 과다를 덜어주기 위해 세종시교육청은 교무행정지원인력 배치를 비롯해 조만간 공문서 없는 수요일도 운영할 예정이다. 그러나 교육청의 이런 노력이 교사들의 업무를 얼마나 덜어줄는지는 두고 볼 일이다.

사실 교사들 가운데는 정년도 채우지 않았건만 희망퇴직을 선택하는 교사 또한 적지 않다. 세종시처럼 주변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신도시의 경우 이런 희망퇴직이나 전출의 유혹에 교사들이 더 빠져들기 마련이다. 결국 교사의 사기 진작 방안이 나름대로 마련돼야 할 이유인 것이다.

세종시의 경우 2학기 중에 2개교가 신설되는 것을 비롯해 2015학년도에 8개교가 신설되기 때문에 경력을 갖춘 초등학교 교사가 필요한 입장이다. 물론 올해 초등교사 임용 최종합격자를 세종시교육청이 269명을 선발해 지난 신학기 때 42명만 신규로 발령을 냈기 때문에 내년에 8개 학교가 개교를 한다고 해도 교사 부족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신설학교가 많은 만큼 경력을 갖춘 교사가 필요한 입장이라는 점을 감안해볼 때 교사들의 불만이나 불편한 사항이 무엇인지 빠른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 세종시의 주거환경 또는 교육환경에 정부가 더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 이유인 것이다. 제대로 된 세종시의 교육을 위해 떠나가는 교사들의 진실이 무엇인지 점검이 시급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변동중, 음악으로 함께 어울리는 행복한 예술교육
  5. {현장취재]김기황 원장, 한국효문화진흥원 2025 동계효문화포럼 개최
  1.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2. 농식품부 '농촌재능나눔 대상' 16명 시상
  3. 작은 유치원 함께하니, 배움이 더 커졌어요
  4. 충남경찰, 21대 대선 당시 선거사범 158명 적발… 직전 대선보다 119명↑
  5. 서머나침례교회, 관저종합사회복지관에 연말 맞아 이웃사랑 후원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을 세종시가 아닌 대구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향후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이 주도한 데다, 11월에 혁신당 대전시당 위원장인 황운하 의원(비례)이 ‘대법원 세종 이전법’을 발의한 터라 논의 과정에 들어가기 전부터 여러 이견으로 대법원 지방 이전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혁신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차규근 의원(비례)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권칠승 의원과 함께 대법원을 대구로 이전하고 대법원의 부속기관도 대법원 소재지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