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그래가 살아야, 가정도 나라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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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그래가 살아야, 가정도 나라도 산다”

대전운동본부 출범 기자회견, 비정규직 권익보호 모색나서 지역 비정규직 10명중 4명꼴, 특광역시도중 두번째로 많아

  • 승인 2015-04-14 18:24
  • 신문게재 2015-04-15 7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 '장그래 살리기 대전운동본부(본부장 이대식)'가 14일 오전 대전시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장그래 살리기 대전운동본부(본부장 이대식)'가 14일 오전 대전시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단체인 '장그래 살리기 운동본부'가 대전에서 출범했다.

'장그래 살리기 대전운동본부(본부장 이대식)'는 14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전비정규노동센터,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전여성단체연합, 대전문화연대,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28개 단체로 구성된 운동본부는 “정부의 종합대책이 오히려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제도”라며 비정규직 근로자의 여건개선을 촉구했다.

운동본부는 정부가 ▲불법파견 합법화 ▲청소·용역·시설업무 등 최소필요업무에 노무 도급 인정 ▲사내하도급의 합법화 등으로 비정규직을 확대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운동본부는 앞으로 비정규근로자와 문제 토론회를 진행할 계획이며 비정규직 종합대책과 최저임금에 대한 온·오프라인 국민투표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 거리 캠페인, 게릴라 캠페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홍보, 장그래 가요제 등을 통해 대중의 참여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대식 장그래 살리기 대전본부장은 “드라마 '미생' 열풍 당시 국민들이 많이 공감하고 분노했다. 단지 거기서 끝나서는 안 된다”면서 “비정규노동자는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가족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김율현 대전본부 사무처장은 “운동본부는 노동인권의 사각지대에서 고통 받는 비정규직들과 함께 나아갈 것이며, 수많은 '장그래'들을 살릴 수 있도록 공동의 실천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일반지부장은 “비정규직 근로자는 쉽게 해고되는 만큼 매 순간 고용불안을 겪는다”며 “심지어 정규직보다 노동시간은 더 길고 임금은 더 낮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성토했다.

현재 대전은 전국 7개 특·광역시도 중 비정규직 근로자가 두 번째로 많다.

지난해 8월 통계청에서 실시한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대전의 비정규직 근로자는 22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7000명 늘었다. 대전시민 38.1%,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 근로자인 셈이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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