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피해자는 누가 품어주나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범죄피해자는 누가 품어주나

경찰·지자체 보호 예산·제도 無­…경찰 임시숙소비만 겨우 지원

  • 승인 2015-08-23 17:14
  • 신문게재 2015-08-24 7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범죄피해자를 가장 가깝게 접촉하는 경찰과 지자체가 피해자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제도적 준비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범죄피해자를 보호하고 지원할 예산이 거의없어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운 실정이고 지방자치단체도 관련 조례조차 없는 상황이다.

최근 공주치료감호소 탈주사건으로 성범죄 피해자가 발생한 가운데 범죄피해자 지원에서 경찰과 자치단체의 역할은 걸음마 단계다.

법무부가 조성해 피해자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데 사용하는 범죄피해자보호기금은 법무부(27%), 여성가족부(72%), 보건복지부(1%)가 대부분을 집행하고, 경찰은 지난해부터 피해자 임시숙소 비용만 지원받아 쓰는 정도다.

범죄피해자보호기금의 임시숙소 비용을 제외하면 지역 경찰에 범죄 피해자를 보호하고 정신·신체적 회복을 돕는 별도의 예산은 없다. 이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범죄피해자가 발생해도 경찰 단계의 즉각적인 지원보다는 다른 기관에서 운영하는 피해자 지원제도를 안내·연계하는 역할에 그치는 게 현실이다.

범죄피해자 입장에서도 범죄 발생 후 즉각적인 도움이 절실해도 경찰을 거쳐 다른 기관 연계 및 지원 결정을 기다려야 해 필요한 시기에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제도적으로도 경찰은 범죄피해자보호법이 규정한 책임기관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경찰관직무집행법의 직무범위에서도 피해자 보호 및 지원 업무가 담기지 않았다. 또 충청권의 대부분 지자체가 범죄피해자를 지원할 조례를 마련하지 않고 있다. 전국 7개 시·도가 범죄피해자 지원조례를 제정해 지자체가 피해자의 피해회복과 생계를 돕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충청권에서는 대전시만 관련 조례가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대전시가 조례를 통해 올해 4800만원의 예산을 범죄피해예방센터에 지원해 피해상담과 재활을 돕고 있으나 피해자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지역에서 발생한 범죄때문에 정신·신체·경제적 고통을 겪는 피해자 보호와 지원에 경찰과 지자체가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제도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피해자는 피눈물'...당진 학부모들, A시장 후보 아들 학폭 관련 '소명 촉구'
  2. "검은 연기 뒤덮은 서산"… 크레아 공장 대형화재, 11시간 사투 끝 진화
  3. [주말 사건 사고] 서산 공장 화재로 소방대원 2명 부상, 직원 6명 대피
  4. 대전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 '손가락 2번 포즈' 요청에 보인 반응은?
  5. 원자력발전소 연료 만드는 대전공장…환경방사선 안정·기술수출까지
  1. 야구인 만난 허태정 후보, 박근혜 전 대통령 만난 이장우 후보
  2. 올 여름 충청권 평년보다 무덥고 비도 많이 내린다
  3. “집 가까운 병원에서 보훈 진료를…” 위탁병원 공개모집 관심 필요
  4. "표결집", "검증확대" 제안… 교육감 선거 주도권 경쟁 격화
  5. 반환점 향하는 공식선거전…與野 중원 혈투 점입가경

헤드라인 뉴스


여야가 본 충청 판세…충남 초박빙, 충북 격전지

여야가 본 충청 판세…충남 초박빙, 충북 격전지

여야가 7일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충청권 판세와 관련 충남지사 선거전 승패를 섣불리 장담할 수 없는 초박빙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사 선거전은 서로 승리를 예측하고 있으며, 대전과 세종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우세 지역으로, 국민의힘은 열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이는 중도일보가 충청권 여야 시도당위원장 등을 직접 전화 취재하고 정치권 관계자 및 각종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금강벨트 4개 시도 가운데 유권자가 가장 많은 충남지사 선거전 판세는 그야 말로 시계..

박수현 "네거티브에 흔들리지 않아", 김태흠 "충남 위한 적임자는 나"
박수현 "네거티브에 흔들리지 않아", 김태흠 "충남 위한 적임자는 나"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가 기자회견, 간담회 등을 통해 네거티브에 흔들리지 않고 충남 발전 정책으로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는 합동 유세 등에서 도정 성과를 앞세우며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26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손세희 더불어민주당 홍성군수 후보와 무소속 이두원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에서 최근 네거티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는 "지금 네거티브가 극성을 부리고 있지만 이에 흔들리지 않겠다"라며 "네거티브가 중심이 아니라 충남의 미래를 놓고 경쟁하겠다"고 강조했..

4월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 10개월 째 한 자릿수… 대전·충북도 하락
4월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 10개월 째 한 자릿수… 대전·충북도 하락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10개월 연속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4월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12개월 이동평균 기준)은 6.70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6.99대 1) 대비 0.2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달 14.52대 1)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5월 14.80대 1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후 지난해 7월(9.08대 1) 한 자릿수 구간을 진입한 뒤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발전 적임자는 나’ ‘대전발전 적임자는 나’

  • 누굴 뽑을까? 누굴 뽑을까?

  •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꼭 투표합시다’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꼭 투표합시다’

  • 야구인 만난 허태정 후보, 박근혜 전 대통령 만난 이장우 후보 야구인 만난 허태정 후보, 박근혜 전 대통령 만난 이장우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