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콘텐츠 차별화로 '오고싶은 원도심' 만들어야”

[토론회] “콘텐츠 차별화로 '오고싶은 원도심' 만들어야”

● 도시재생: 비전과 전략, 그리고 과제-주제발표

  • 승인 2015-09-13 13:56
  • 신문게재 2015-09-14 12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 2015 대전정책엑스포 '도시재생: 비전과 전략,그리고 과제'주제 발표 및 토론회가 지난 11일 선화동 옛 충남도청 2층 대희의실에서 열렸다. /이성희 기자
▲ 2015 대전정책엑스포 '도시재생: 비전과 전략,그리고 과제'주제 발표 및 토론회가 지난 11일 선화동 옛 충남도청 2층 대희의실에서 열렸다. /이성희 기자

대전의 도시재생 방향을 모색해 보는 2015 대전정책엑스포 '도시재생: 비전과 전략, 그리고 과제' 주제 발표 및 토론회가 지난 11일 선화동 옛 충남도청 2층 대희의실에서 열렸다.

대전발전연구원과 대전시민사회연구소·대전학연구회가 주최하고 도시재생포럼 주관 및 중도일보 후원으로 진행된 이날 발표 및 토론회는 김병윤 도시재생포럼 공동대표의 사회 속에 최정한 공간문화센터 대표와 김영 창원도시재생지원센터장, 이상호 한밭대 교수의 주제 발표에 이어 강영희 대전사회적자본센터지원센터장, 박천보 한밭대 교수, 김덕기 중도일보 부국장, 이재우 목원대 교수, 김한준 포스트미디어 대표, 정경석 대전발전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의 토론이 뒤따랐다. 이날 발표 및 토론회의 주요 내용을 지면에 소개한다.

▲“홍대처럼 공간에 문화 접목시켜야” - 주제발표1: 최정한 공간문화센터 대표

최정한 공간문화센터 대표는 공간문화기반은 창조역량과 공간환경, 매개조직을 통해 지역재생플랫폼이 형성된다며 대전 원도심 재생과 관련, 문화기반을 통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최 대표는 인사동 '작은 가게 살리기 운동'과 북촌 '한옥마을 가꾸기 운동'으로 문화를 통한 도시재생에 관여했고 이후 홍대에서 젊은이들의 문화를 재구성한 클럽데이를 10년 동안 주관했다.

그는 “홍대 클럽데이의 경우 기존의 문화가 아닌 새로운 문화를 접목시켜 성공한 사례”라며 “10개의 댄스클럽을 기반으로 홍대 앞은 젊은이들의 거리로 승화됐고 클럽, 나이트클럽 문화가 한국에 정착돼 젊은이들의 문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재생을 위해 서천군 '선셋 장항 프로젝트'도 제안했고 경의선 폐선부지에 운영하는 늘장 협동조합을 설립해 문화예술을 지역사회에 전파한 것도 성공한 사례로 꼽았다. 늘장은 마포지역 중심을 행정예산을 지원받지 않은 사회적 경제장터로 도심 속 생활 문화장터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최 대표는 “삶의 이야기가 결합한 공간문화는 골목상권을 지키고 지역에 쇠퇴해 있는 원도심에 경제를 뒷받침하는 힘”이라며 “대전의 원도심에도 문화공간과 창조에너지를 접목시킨다면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원천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원동력을 통해 대전만의 지속성과 다양성 있는 삶의 콘텐츠는 도시재생과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도시재생은 삶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문화인 지역가치 창조가 관건”이라며 “삶의 체험과 공유된 새로운 형태의 창조에너지가 동반된 콘텐츠를 통해 지역선순환적인 경제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 피부에 와 닿는 사업이 성공” - 주제발표2: 김영 창원도시재생지원센터장

김영 창원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창원시 도시재생사업의 현장을 사례 들어 도시재생의 단계와 국가차원의 시스템을 고도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센터장은 창원시의 정책과 더불어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성공의 원동력이라고 총평하면서 현재 한국 도시들의 문제점, 도시재생사업의 형태, 창원시의 도시재생 구체적인 사례, 앞으로 도시재생사업의 방향 순으로 설명했다.

창원시는 60~80년대 도시재건과 전면 재개발로 급진적인 발전을 이뤘고 경인경부고속도로 개통 산업철도의 전철화 항만시설 증가, 그리고 대규모 주택공급이 대규모로 진행됐다. 90년대 도시개발이 포화상태에 도달하고 IMF를 겪으면서 이후 도시재생은 지속 가능한 개발과 살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시가지 개발에 따른 구도심 쇠퇴 현상은 전국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고 인구가 유출되고 있으며 도심 내 주요산업과 기관이 이전하는 등 경제적 기반을 상실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곧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문제로 이어져 인구와 고용 감소하는 등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도심의 삶의 질과 생활수준을 보장하고자 국가적으로 도시재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원시의 도시재생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창원시는 주민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상가와 주거지를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리모델링하면서 관광네트워크를 조성해 거리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하는 등 도시재생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불종로 관광특화거리, 임항선 그린웨이 조성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들었다.

끝으로 김 센터장은 “도시재생은 주민으로부터 시작한다”며 “주민의 피부에 와 닿는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공간창출, 저비용 고효율 대안”-주제발표3: 이상호 한밭대 교수

이상호 한밭대 교수는 스마트공간 창출을 통한 도시재생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스마트 공간 활용 방안과 도시재생사업의 융합은 경쟁력 있는 새로운 형태의 경쟁력 있는 공간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도시재생사업에 미래 지향 산업인 스마트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면 선도적인 도시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스마트 공간은 세계적으로 도시공간의 성장엔진으로 인식되며, 스마트 공간의 구축은 이미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공간은 도시 인프라에 기술이 접목되면서 수많은 정보가 빅데이터의 형태로 수집, 가공, 활용돼 시민에게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로 제공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배경에서 스마트 공간 창출은 저비용 고효율의 도시재생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예를 들어, 유파킹은 비어 있는 주차공간을 쉽게 찾아 주는 시스템으로 비어 있는 주차공간을 찾으려 투자하는 시간과 에너지를 줄이는 시스템이다. 또 건물이나 벽, 바닥에 QR 코드를 부착하거나 미디어를 설치해 시민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 등으로 시민의 안전 문제에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시재생 역시 새로운 도시 경쟁력 강화의 패러다임으로 인식되며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생산성과 일자리를 창출하려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 공간 활용은 재생 사업과 더불어 필요성이 점점 더 중요해 지는 것은 분명하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문화를 통한 도시재생에 대한 내용이 앞서 발표되면서 스마트 공간 활용이 도시재생과는 성격이 달라 보인다”고 했지만, “문화를 통한 도시재생사업에 스마트 공간 활용이 접목된다면 차별화된 사업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윤희진·구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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