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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관광공사 동구 신사옥 전경. (사진= 대전관광공사) |
신도심 간 성장 차이로 쇠퇴하는 원도심을 살리고자 이전을 약속한 다른 산하기관들도 추진 속도를 내 균형추를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전관광공사는 유성구 도룡동에서 동구 원동으로 사옥을 이전, 이달 2일부터 업무를 개시한다.
이번 사옥 이전은 2023년 12월 대전시와 동구, 공사 간 업무협약을 통해 확정됐다. 이를 계기로 원도심을 연계한 대전 전역의 관광 활성화 및 원도심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전 동구는 KTX, SRT 대전역이 위치하는 등 대전의 관문이자 대전 역사의 시작점으로 공사의 이번 이전은 동구 최초의 市 산하기관 입주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원동 신사옥은 대전컨벤션센터와 과학공원 운영을 위한 MICE사업단 및 관광개발사업단 산하 일부 팀 등을 제외한 9개 팀 약 90여 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공사는 원도심 사옥 이전을 통해 행사개최 중심의 사업에서 대전 전역의 관광·마케팅 분야로 확산하고 지역관광기구(RTO)로서 실질적인 콘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또, '중앙시장-원도심 근현대건축물' 등을 연계한 도심 관광상품 개발을 강화하고, 부족한 원도심 문화관광 자원 활용에 나설 계획이다.
대전과학산업진흥원(디스텝) 역시 대덕구로 이사를 앞두고 있다.
디스텝은 한남대 캠퍼스혁신파크 A동 5층(총 7실, 1011㎡ 규모)에 입주하며, 49명의 직원이 근무할 예정이다. 통신·소방·전기 공사와 내부 인테리어 시설 등을 5월 말까지 마무리하고, 6월 초부터 공식 업무를 개시한다.
그간 산하기관이 없던 대덕구에 처음 둥지를 트는 디스텝은 단순한 기관 이전을 넘어 대덕특구와 원도심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실질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두 기관의 원도심 행(行)을 시작으로 다른 산하 기관들도 이전에 속도를 높일지 주목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특히, 일자리 경제진흥원과 시설관리공단의 원도심 이전이 확정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추진이 더디면서 조속한 움직임이 필요한 상태다.
대전 중구 대흥동 메가시티 매입을 통해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10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으로 한차례 무산된 뒤 여전히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 외에도 예산과 부지 확보 등 여러 문제로 원도심으로의 새 출발이 멈춰 있어 대전시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요구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두 기관의 원도심 이전을 위해 부지 물색 등 여러 문제가 있다"라며 "2028년까지 이전을 목표로 두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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