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옆 고형연료 소각시설 '논란'

  • 사회/교육
  • 환경/교통

대덕특구 옆 고형연료 소각시설 '논란'

10m 밖 에너지 생산해 '재공급'… 주변 주거단지 대기오염 영향권

  • 승인 2015-09-14 18:01
  • 신문게재 2015-09-15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덕특구 옆 대전 도심에 폐기물로 만든 고형연료를 소각하는 발전시설이 들어서면 대덕구 덕암동과 유성 테크노밸리까지 대기 오염물질의 영향권에 든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청정연료 사용을 의무로 하는 대덕특구의 경계 10m 밖에서 고형연료를 소각해 만든 열에너지가 다시 대덕특구에 공급된다는 점에서 편법 논란도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대법원이 “발전소 가동에 따른 대기오염 정도와 주민이 입을 피해의 정도가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원심을 파기환송함에 따라 대전 도심 고형연료 소각 발전시설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대법원의 결정을 파기환송심에서 대전고등법원이 그대로 인용하면 대전지역에 첫 폐기물 고형연료 소각 에너지화 시설이 될 수 있다.

대덕그린에너지 관계자는 “허가된 사업에 다시 취소처분을 받아 행정소송을 진행해 4년여가 지난 상황이어서 추진을 재개할 수 있을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업체 측은 그동안 구청의 건축허가를 바탕으로 사업부지를 43억여원에 매입한 상태서 취소처분으로 재산상의 피해가 있고 대기오염물질의 배출 농도도 허용기준 이하라는 주장을 법원에 꾸준히 제기해 왔다.

하지만, 발전소 가동에 따른 대기오염물질의 영향권에 대규모 주거단지가 포함되고 대덕특구에서 제한되는 연료를 사용해 만든 에너지가 특구에 다시 공급된다는 점에서 논란은 남아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 특별법에 따르면 특구 내 입주기관과 기업은 쾌적한 환경을 보존하고자 청정연료(LNG)만을 사용하고 그 외에 연료는 지자체와 협의 후 사용하도록 제한돼 있다.

이 때문에 특구 내 위치한 대전열병합발전소도 LNG와 벙커시유를 사용해 증기·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논란이 되는 (주)대덕그린에너지의 고형연료 발전소 시설은 대덕특구의 경계선에서 10m 벗어난 곳에 건축을 계획하고 있으며, 고형연료를 소각해 만든 증기는 대전열병합발전소에 보내져 결국 대덕특구에서 사용될 계획이다.

특히, 고형연료 발전시설 굴뚝에서 만들어지는 대기오염물질을 최고 94.4%까지 저감 처리한다고 가정했을 때 배출 허용기준을 준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덕구청이 대전대 환경공학과에 의뢰해 고형연료 발전시설 가동에 따른 대기확산 영향을 예측한 결과 목상동과 엑슬루타워, 그리고 유성 대덕테크노밸리까지 대기오염 영향권에 포함됐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4.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