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 체불임금 증가에 근로자 한숨

  • 사회/교육
  • 노동/노사

추석 앞 체불임금 증가에 근로자 한숨

대전노동청 관할 2332곳서 170억5천만원 발생 … 작년比 10억↑

  • 승인 2015-09-21 18:11
  • 신문게재 2015-09-22 4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지역 기업들의 체불임금이 증가해 근로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1일 대전지방노동청의 관할 지역인 대전을 비롯해 세종, 공주, 논산, 계룡, 금산지역의 '임금체불 신고 및 처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7월 말 현재 이들 지역 내 2332개 사업장에서 모두 170억5000만원의 체불임금이 발생했다. 피해 근로자수는 579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59억8100만원) 대비 체불금액은 10억7000만원, 피해 근로자수는 992명이 증가한 수치다. 임금체불 주원인으로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더불어 지난 5월 발생한 메르스 여파로 인한 건설업과 서비스업 등의 도산과 자금악화가 꼽히고 있다.

특히 세종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굵직한 대규모 건설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에 따른 리스크 부담도 커지면서 임금체불 문제도 심각하다.

체불임금 가운데 159억700만원은 사업주와 근로자간 합의로 청산됐고, 56억1600만원은 기소 등 사법처리 됐지만, 나머지 11억420만원은 아직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고용청은 오는 25일까지 근로감독 역량을 총동원해 '체불임금 청산 집중 지도'에 나서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기간에 근로감독관들은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체불임금 상담·제보(익명 포함)를 접수하고, 체불임금 청산 지원 기동반을 운영해 무료법률 서비스 등 민원처리 과정을 간소화시켜 관련 업무들을 신속하게 처리할 예정이다. 또 재산은닉·집단체불 후 도주 등 악성 체불업주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검찰과 협의하여 엄정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하지만, 관계기관의 강력한 단속에도, 일을 하고도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 근로자들은 추석 명절을 목전에 두고 근심이 가득하다.

식당에서 주방일을 하는 최 모 씨는 “경기침체와 메르스 여파 등으로 손님이 줄면서 임금이 서서히 밀리기 시작하면서 생활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당장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오다 보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노동청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임금체불 청산 집중 지도 실시하고 있다”며 “경영난으로 임금을 체불하고 있는 사업주와 임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근로자의 생계보호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교도소·대전의사회 협력,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2. '대학생이 제안한 위성을 우주로'…항우연 경연대회 7개 팀 선정
  3. 32사단, 대둔산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착수
  4. 대전 금연구역 5만여 곳에 지도원 35명… 단속 한계에 정책 실효성 의문
  5. [사이언스칼럼] 발전소를 더 지어도 풀리지 않는 전력망의 기술 과제
  1. [책으로여는 미래] AI 시대, 깊이 읽고 바르게 판단하는 힘…학교도서관에서 키운다
  2. [세상보기] 각자도생의 시대
  3.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4. 육군 32사단, 세종서 화학탄 공격 대비 대량사상자 관리 훈련
  5. [교단만필] 글자보다 먼저 자라는 것들

헤드라인 뉴스


서산공항 운명 가를 타당성 재조사, 서산시 경제·정책성 확보 총력

서산공항 운명 가를 타당성 재조사, 서산시 경제·정책성 확보 총력

충남 서산시가 서산공항 건설사업의 타당성 재조사에 본격 대응하며 사업 정상 추진을 위한 경제성과 정책성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산시는 서산공항 건설사업의 총사업비 증액에 따라 진행되는 타당성 재조사에서 공항 건설의 필요성과 지역 발전 효과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충남도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 재조사는 서산공항 건설사업비가 기존 484억 원에서 899억 원으로 늘어나면서 추진됐다. 국토교통부는 8월 기획예산처에 타당성 재조사를 요청했으며, 기획예산처는 15일 한국개발연구원(KD..

금강유역 물관리·소방 역량 결집… 재난 대응망 강화
금강유역 물관리·소방 역량 결집… 재난 대응망 강화

기후위기 시대 복합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물관리와 소방 전문기관이 손을 맞잡았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금강유역본부(본부장 이종식)는 23일 전북 전주시 본부에서 전북소방본부(본부장 진형민)와 위기대응 공동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집중호우와 태풍, 대형화재 등 재난 양상이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양 기관이 보유한 전문성과 기반시설을 연계해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재난 발생 시 물관리 전문기관의 시설과 자원을 소방 대응체계에 적극 활용하는 데 있다. 우선 시설물의 안정적인..

20년째 제자리 성남중 설립…대전 동구의회 대책 촉구
20년째 제자리 성남중 설립…대전 동구의회 대책 촉구

대전 동구 성남동에 중학교 학교용지가 계획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학교 설립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학생들의 통학권 보장과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중학교 설립 필요성이 다시 제기됐다. 23일 대전 동구의회에 따르면, 이지현 의원은 제29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성남동 지역 학생들의 통학 여건 개선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성남중 설립 촉구 건의안'을 발의했다. 이번 건의안은 2004년 성남동 구성지구에 중학교 학교용지가 계획된 이후 20년 넘게 학교 설립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속되고 있는 주민들의 교육환경..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