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분양 악용' 세종청사 공무원 9명 적발

  • 정치/행정
  • 세종

'특별분양 악용' 세종청사 공무원 9명 적발

취득세 감면혜택 받은 아파트 구입한 지 2년도 안돼 되팔아 市 4500만원 추징예고장 발송

  • 승인 2016-01-06 14:40
  • 신문게재 2016-01-07 5면
  • 세종=윤희진 기자세종=윤희진 기자
▲ 연합DB
▲ 연합DB
<속보>=특별분양을 받은 아파트를 되판 정부부처 공무원 9명이 감면받은 취득세를 다시 내야할 처지에 놓쳤다.<본보 1월 6일자 7면 보도>

아파트를 구입한 후 2년도 안 돼 팔았기 때문이다. 6일 세종시에 따르면, 특별분양으로 아파트를 구입한 정부부처 공무원 9명에게 감면받은 취득세를 다시 납부하라는 징수 예고장을 지난달 발송했다. 징수 예고장은 징수에 앞서 해당 공무원들에게 소명할 기회를 주는 절차로, 퇴직과 사망, 해외이주, 파견근무, 부처 교류 등의 사정으로 되판 경우는 취득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세종시는 정부부처 등 이주기관 공무원들이 세종시에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아파트 구입 후 2년 내에 매매하지 않으면 취득세 감면 혜택을 부여했다. 하지만, 이번에 적발된 9명은 취득세 감면혜택을 받고도 구입 후 2년이 안 돼 아파트를 되팔았다. 이에 따라, 감면받은 취득세 4500만원(9명 총액)을 납부해야 한다. 물론, 불가피한 사정을 감안해 자발적으로 취득세를 반환할 수 있는 자진신고 기간도 있었지만, 자발적으로 반납한 공무원은 없었다. 이들을 포함해 특별분양을 통해 세종시에 정착한 6198명의 공무원이 취득세 265억원을 감면받았다. 지방세인 취득세 수입의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세종시가 정상 건설과 조기 정착을 위해 다양한 혜택을 줬지만, 일부 공무원들이 이를 악용한 것이다.

세종시는 악용 사례를 인지하고 취득세 감면 대상자 중 1차로 1499명의 아파트 소유 현황을 파악한 결과, 9명이 취득세 감면기간인 2년 이내에 아파트를 다시 판 것으로 확인했다. 1차 조사 대상 아파트는 처음 공급한 첫마을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세종시는 관련 사례가 많다고 판단해 조사 대상자를 확대해 추가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취득세 징수 대상자들 중 불가피한 사정이 대상자를 선별하기 위한 절차”라며 “앞으로 취득세를 감면받은 나머지 입주자들에 대해서도 아파트 소유현황을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1년부터 2013년말까지 특별공급으로 9900여명의 공무원이 분양을 받았지만, 2015년까지 6198명만 소유권을 이전하고 임대주택(631세대), 미입주(142세대), 계약해지(172세대) 등을 제외한 2000명이 넘는 공무원이 명의를 이전하지 않아 시세차익을 노린 전매의혹을 받고 있다.

세종=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