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셀프주유소 전환' 역대 최대

  • 경제/과학
  • 자동차

대전지역 '셀프주유소 전환' 역대 최대

작년 84곳, 3년간 꾸준히 증가…높은 세금·인건비 '경영난 허덕'

  • 승인 2016-01-17 16:58
  • 신문게재 2016-01-18 6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속보>=대전지역 일반주유소들의 셀프주유소 전환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높은 세금과 경영난 악화로 인건비라도 줄여보기 위해서다.

17일 한국주유소협회 대전지회에 따르면 지난해 셀프주유소로 전환한 지역 일반주유소는 총 84개로 최고치에 달했다. 이는 주유소협회 대전지회가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다.

셀프주유소 전환은 매년 증가세다. 2012년 32개에서 2013년 49개, 2014년 76개로 꾸준히 늘고 있다. 직원을 쓰는 일반주유소보다 손님이 알아서 계산하고 주유를 하는 셀프 방식이 매출 측면에서 이득이라는 게 셀프주유소로 전환한 일반주유소 업주들의 설명이다.

일반주유소들의 마진은 적게는 1%에서 많게는 4%로 적자 수준을 간신히 면할 만큼의 매출을 올리곤 있지만 높은 세금에 대한 카드수수료와 인건비, 임대료, 서비스비용 등을 제외하면 제로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곳이 허다하다.

이런 사정으로 일반주유소 업주들은 인건비라도 줄이고자 셀프주유소로 전환하고 있다. 중구의 한 주유소 업주는 “인건비를 줄여보기 위해 혼자서 손님들에게 주유를 하곤 있지만 하루 12시간 이상 하다 보니 고단해 셀프주유소로 전환할까 고민중”이라며 “마진율이 적다보니 가족을 직원으로 두는 곳도 있지만 일이 힘들어 손을 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매출 하락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자 패스트푸드점과 편의점으로 업종을 변경하기도 한다. 지난해 11개 주유소가 폐업의 길을 택하고 신규 업종에 발을 디뎠다. 폐업할 비용조차 없어 매수자에게 넘긴 곳도 67곳이나 된다. 주유소 폐업 비용은 주유탱크 주변 토양오염 정화비용, 구조철거비용 등 1억5000여만 원이 들기 때문이다.

주유소협회 대전지회는 세금이 낮아지지 않는 이상 주유소들의 경영난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유소협회 대전지회 관계자는 “셀프주유소로 전환한다고 하더라도 기름을 사올 때 비용은 똑같다”며 “일반주유소들은 인건비와 임대료, 서비스비용 등을 제외하고 나면 마진율은 1%에 가까운 곳이 많다. 세금이 60%가 넘고 세금에 대한 카드수수료도 주유소 업주가 부담하다보니 간신히 운영만 유지하는 곳이 허다하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