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대망론' 여야 총선 필승카드 부상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충청대망론' 여야 총선 필승카드 부상

대선 전초전격 중원전쟁 예고…새누리 '반기문 카드'로 공략 야권 안희정-정운찬 구도재편

  • 승인 2016-01-19 17:32
  • 신문게재 2016-01-20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충청의 4월 총선 지형이 반기문-윤상현-정우택 대망론(여권)에 맞선 야권의 안희정-정운찬 대망론 구도로 급속도로 재편되고 있다.

충청, 즉 중원에서 승기를 잡아야 전국단위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필승 방정식을 정치권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4일 충청 포럼 제 2대 회장에 취임하는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인천 남을, 청양출신)이 충청대망론을 위한 '전략 투표' 구도를 띄우면서 충청정가는 요동치고 있다.

수면 아래에 있던 여야의 대망론이 조기에 점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충청포럼을 만들어 15년간 회장을 맡아온 고(故)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은 반 총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고, 성 회장은 기회가 날 때마다 반 총장의 근황과 충청대망론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왔다.

그런 충청포럼 회장을 윤 의원이 맡은 것은 '반기문 대망론'을 이어나가려 하는게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게 하고 있다. 청와대 정무특보를 지낸 윤 의원은 각종 정치 현안에 대해 청와대와 긴밀한 조율을 해 온 만큼 이번에도 그의 독자적 결정만은 아닐 것이라는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그의 1차 목표는 반 총장을 내세워 충청에서 새누리당이 '총선 싹쓸이'를 하는 것이다.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 3선)도 충청을 돌며 4월 총선에서 압승을 호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후 반기문, 윤상현, 정우택 등 이들 3명이 충청 잠룡으로서 경합 관계를 가지며 외연을 확장시켜야 한다는 것이 정우택 의원의 '지론'이다.

아니면 영남 패권주의에 맞서 싸울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끼리끼리 뭉쳐서 싸우자는 뜻이다. 이들은 충청 25석 가운데 20여석 이상을 새누리당이 가져와야 충청대망론이 영남 패권주의를 제압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쉽게 갈 것 같았던 선거판에 안철수 신당이 끼어들자 새누리당이 꺼낸 카드가 충청포럼 카드로 보인다. 충청 총선에서 '반기문 효과'를 먼저 검증하겠다는 의미다.

야권의 정계개편 격량 속에서 충청 야권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힘이 달리는 양상이다.

친노의 핵심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을 사수하자는 취지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에 따라 충남권은 비교적 안정적이나 대전은 국민의당 바람이 언제 불어닥칠지 모를 기세다.

대전에서 시작될 '안풍(安風)' 의 진원지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공주 출신)이다. 안철수 의원은 정 전 총리를 사실상 국민의당 당 대표로 내정한 상태다. 정 전 총리는 세종시 수정안 등을 이유로 여론을 탐색중이나 내부적으론 그의 영입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정 전 총리가 다음달 2일 대전에서 열리는 국민의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충청대망론의 구호를 공식화할 경우 그 파장은 충청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더민주 지지 세력의 결집도를 흔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3당 구도로 치러질 총선에서 각 당은 충청대망론의 핵심 주자가 누구인지를 유권자들에게 강력하게 어필하는 전략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훈식 동국대 겸임교수는 “충청 총선의 키워드는 충청대망론을 성사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는 정당과 후보에 표를 몰아주는 전략 투표가 될 것”이라며 “중원을 잡기 위한 각 당의 총력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