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장 성분 알레르기 막는 메커니즘 규명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청국장 성분 알레르기 막는 메커니즘 규명

  • 승인 2016-04-17 13:44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 홍석만 세종대 교수. (사진제공=한국연구재단)
▲ 홍석만 세종대 교수. (사진제공=한국연구재단)

홍석만 세종대 교수, 청국장에서 항알레르기 성분 발견… 신약 개발 가능

국내연구진이 청국장에 알레르기 반응을 막을 수 있는 물질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그 과정까지 밝혀냈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정민근)은 홍석만 세종대 교수 연구팀이 청국장의 ‘폴리감마글루탐산’에 항알레르기 성분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메커니즘도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콩의 발효 식품인 청국장에 존재하는 ‘균 바실러스 서브틸리스(Bacillus subtilis)’에 의해 만들어지는 끈적끈적한 점액성 물질로 면역 활성성분이다.

연구팀은 폴리감마글루탐산을 쥐에게 주사하는 실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이 성분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백혈구의 한 종류 호염구를 사멸시키는 메커니즘 확인할 수 있었다.

즉, 폴리감마글루탐산이 면역조절세포의 일종인 자연살해 T세포를 활성화하고 T세포가 호염구를 사멸시켜 결국 알레르기를 막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이뤄진 것이다.

연구팀이 쥐에게 폴리감마글루탐산을 주사한 지 16시간 후에 호염구의 수가 줄기 시작했다.

호염구는 IL4 같은 신호물질을 뿜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또 다른 면역세포를 분화시킨다.

그러나 폴리감마글루탐산이 주입된 쥐는 호염구가 줄어들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면역세포를 분화시킬 수 없다.

연구팀은 또 폴리감마글루탐산이 쥐의 몸 안에서 자연살해 T세포를 활성화하고 이 T세포가 호염구를 죽인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기존에는 폴리감마글루탐산이 특정 면역반응을 증가시켜 아토피 피부염, 천식 같은 알레르기 질환을 억제한다고 알려졌지만 그 과정은 밝혀진 적이 없었다.

홍 교수는 “폴리감마글루탐산의 항알레르기 조절 기전을 이용해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을 억제하는 약물로 활용할 가능성을 찾은 데 연구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6일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2.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3.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4.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5.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필요"… 대전 시민단체 한목소리
  1.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2. 대전권 9개 대학 주최 공모전서 목원대 유학생들 수상 영예
  3. 박정현 "기존 특별법, 죽도 밥도 안돼"… 여권 주도 '충청통합' 추진 의지
  4. 충남개발공사 '고객만족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
  5. [부고]김창세 세무사 빙모상

헤드라인 뉴스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통합된 자치단체의 새로운 장을 뽑을 수 있게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행정 조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수도권 과밀화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시·도간) 통합을 고려해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최대 이슈로 떠오른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가 사실상 전폭 지원사격을 약속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