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세 “분양계기로 도시재생 도화선 되길”

이기세 “분양계기로 도시재생 도화선 되길”

서부권 최초의 재개발 사업 12년간 우여곡절 딛고 쾌거 조합원 의견존중·공익 역점

  • 승인 2016-04-25 13:47
  • 신문게재 2016-04-26 13면
  • 천안=오재연 기자천안=오재연 기자
● 이기세 천안 봉명2구역 조합장 인터뷰

“추진위원회 구성에서부터 10년이 넘는 긴 세월을 보내면서 숱한 우여곡절을 남겼지만 막상 분양에 들어가니 뿌듯함과 허탈감으로 만감이 교차합니다.”

구도심 재개발사업 최초로 지난 22일부터 일반분양에 들어간 봉명2구역 이기세<사진> 조합장은 이렇게 소감을 피력했다.

12년간의 장고 끝에 이미 철거를 시작한 그에게 소감을 들어 봤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겪었던 소감은.

▲조합장을 하면서 하루도 편하게 잠을 잔 적이 없었다. 아직 분양과 청약이 남았지만 마음의 큰 짐은 내려놓은 것 같다.

-지난 기간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

▲아무래도 조합원들의 이해와 설득이었다. 무엇보다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내야 일이 추진될 수 있었기에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합원들과 이야기하고 토론하며 일을 진행하려고 했다.

-지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재개발 사업이다. 이번 사업의 의의는 무엇인가.

▲전국 주요 도시가 안고 있는 구도심 재개발 사업은 처음부터 끝까지 주민 스스로가 결정하고 진행한 것으로 오로지 시공사나 시행사의 이익이 아닌 주민 삶의 질 향상이 중심이 된 사업이라는 것이 의의가 크다. 또한 천안지역에 30개의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아직까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번 분양을 계기로 구도심 개발에 도화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남는 아쉬움은.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도시재생사업이라는 명분은 있지만 세부 지원 사안이나 관련 법규가 미진한 부분이 많다. 따라서 긴 시간 동안 사업을 추진해야 하기 때문 조합원의 재정 부담금이 많아 지고 그로 인한 비리 등 부작용 요인이 되고 있다.

이번 20대 국회에서 도시균형발전법 등의 입법화를 통해 정부나 지자체가 기본비용을 선투자하거나 지원하는 방식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조합장으로 12년간 이번 사업을 이끌어 올 수 있었던 것은 조합원들의 믿음 덕분이었다. 조합은 조합원들을 위해 존재하기에 마지막 한 분이 입주하는 그 순간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다. 조합에 대한 믿음을 지켜주길 기대한다.

천안=오재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광안리 드론쇼, 우천으로 21일 변경… 불꽃드론 예고
  2. "마을 앞에 고압 송전탑 있는데 345㎸ 추가? 안 됩니다" 주민들 반발
  3. 세종청년센터, 2025 청년 도전과 성장의 무대 재확인
  4. 천안법원, 지인에 땅 판 뒤 근저당권 설정한 50대 남성 '징역 1년'
  5. 천안시, 자립준비청년의 새로운 시작 응원
  1. 천안시, 맞춤형 벼 품종 개발 위한 식미평가회 추진
  2. 천안시 동남구, 빅데이터 기반 야생동물 로드킬 관리체계 구축
  3. 남서울대, 미국 조지아텍과 글로벌 인재 양성 위한 국제협력 본격화
  4. 천안도시공사, 개인정보보호 실천 캠페인 추진
  5. 백석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력…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기대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