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희망+충청]“간병비 급여화를 요구합니다”

  • 문화
  • 건강/의료

[행복·희망+충청]“간병비 급여화를 요구합니다”

  • 승인 2016-05-08 17:23
  • 신문게재 2016-05-08 8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행복·희망 플러스 충청]

지역 요양병원들 자정결의, 제도적 보완 요구 나서



“환자들을 돈주고 사오면 환자수를 채우기가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일정 숫자의 환자들이 있어야 병원이 돌아가는데 환자들이 없으면 요양병원들이 유혹에 쉽게 빠질수 밖에 없어요.”

“언젠가부터 요양병원 원장들은 ‘을’신세가 됐습니다. 환자를 보내주는 간병인들이 자신들이 회식할 때 밥값을 내라거나 선물을 공공연하게 요청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요구에 응하지 않아서 다른 곳에 환자를 보내면 심경이 어떻겠어요?”

종합병원 간병사와 요양병원간에 오고 가는 수상한 뒷거래에 지역의 요양병원들의 자정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6일 대전충청재활의료기관 협의회(가칭)는 본보의 보도 후 대책회의를 갖고 간병인과 요양병원들의 커넥션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이날 의료기관들은 현실적인 문제와 간병비 급여화를 통한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함께 했다.

A의료기관 관계자는 “요양병원들이 적극적으로 커넥션을 제공하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조직적으로 브로커들이 활동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병원들 입장에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커넥션을 제공하는 것보다 실력과 의료의 질로 승부하고 싶어한다.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악질적인 커넥션은 범죄행위이고 이에 대해 수사기관 의뢰 등 단호한 대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러한 관행이 알려지면서 일부 환자들이 나도 이런식으로 돈을주고 영입했냐며 요양병원측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경우도 있었다”며 “업계에 관행이 만연돼 있고 상황에서 나만 안한다고 해서 없어지거나 근절되는 것은 아니다. 나는 하기 싫은데 지속적으로 리베이트를 요구하고 리베이트 지급을 거부하면 다른 병원으로 환자를 보내게 된다면 정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회의에서는 근본적인 대책으로 간병비 급여화 요구도 제시됐다. 간병비가 보험체계 내에 들어와 있지 않다보니 노동법이나 용역업체 폐단 등의 여러가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B요양병원 관계자는 “요양병원들이 가격 덤핑을 치는 것은 간병비다. 간병비를 안받고 수익을 유지하려다보니 약제비와 행위비 등을 줄일 수 밖에 없다”며 “요양병원들의 문제점 시발점은 간병비가 비급여라는 것에서 시작되고 의료질의 악순환 고리가 되는 만큼 전액은 아니더라도 일부라도 간병비가 양지로 나와야 이같은 문제들이 통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재활의료기관 협의회는 자정 차원에서 무리한 간병인들의 요구를 단호히 거부하고 간병비 급여화를 요구하기로 결의했다. 오는 5월말에는 대전ㆍ충청권 요양병원 협의회에서도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고 정화차원의 행동 결의에 나설 전망이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허태정-이장우 도시철도 서로 다른 청사진 표심 '촉각'
  2. 출마제한·내란잔당·낙하산… 충남 국회의원 보궐선거 혼전
  3. 대전 죽동중 신설 요구 잇달아… 교육감 후보들 "학교 설립 긍정"
  4. [신간] "고독사는 과연 비극일까"…'슈카쓰' 담은 소설 '행복한 고독사' 출간
  5. 청주 산모 비극, 대전이라면 달랐을까… 응급실 이송사업 전국확대 관심↑
  1. '이장우 vs 허태정' 리턴매치… 대전시장 주도권 다툼 본격화
  2. 파랑·핑크·초록… 대전교육감 '색(色) 마케팅'
  3. 힘 합쳐도 버거운데…野 '정진석 공천여부' 뇌관 부상
  4. 'AI가 돈사 운영' ETRI 제주서 AX 스마트팜 구축… '탄소중립' 축산 실증
  5. [부고] 김귀남 대전 서구청 언론홍보팀장 시모상

헤드라인 뉴스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를 하루 앞두고,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국회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년간 이어온 연구와 검토라는 변명의 시간을 종식하고, 행정수도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수도 이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치권의 특별법 당론 채택을 강하게 요구했다. 42개 세종·전국 시민사회단체(이하 시민단체)는 6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조속한 입법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지방분권 전국회의 11개 지역단체와 한..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코스피 지수가 6일 반도체 대형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장중 사상 첫 7000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이번 급등세가 소수 종목 및 분야에 편중돼 있다는 점과 코스닥과 지역 상장기업의 동반 상승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2월 25일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약 두 달 만의 대기록이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급등세로 인해 올해 7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문화는 특정 도시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후보들이 문화, 예술 공약을 내놓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8년 간 대전시 문화정책에 대한 평가는 결이 다르다. 민선 7기엔 코로나 19 위기 속 예술인 지원과 운영 중심 정책이 두드러졌다. 반면 민선 8기에는 문화시설 확충과 대형 사업을 앞세운 외형적 확장이 눈에 띈다. 중도일보는 이에 따라 지난 8년간 대전시의 문화정책을 되짚어 미래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앞으로 민선9기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문화정책이 어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 ‘공정선거 함께해요’ ‘공정선거 함께해요’

  •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