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세살 천식, 여든 간다

  • 문화
  • 건강/의료

[건강]세살 천식, 여든 간다

인구 10%가 환자…셋 중 1명은 소아 2주 이상 기침하고 '쌕쌕' 숨쉬면 의심

  • 승인 2016-05-09 13:51
  • 신문게재 2016-05-10 11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이슈와 건강] 소아천식

▲ 천식의 다양한 원인
▲ 천식의 다양한 원인
▲이수진 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이수진 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고 꽃들이 만발하는 계절, 봄이다. 봄은 '계절의 여왕'이라 불릴 만큼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는 계절이지만, 봄철 단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겐 봄이 마냥 즐겁지 않다. 황사와 꽃가루, 급격한 일교차, 건조한 환경 등으로 증상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하고 아직 성장 단계에 있는 소아들은 호흡기 질환을 자주 앓는다. 그 중 기침을 하는 경우 대부분 일시적일 때가 많지만,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소아천식을 의심해봐야 한다.
5월의 첫 번째 화요일은 세계 천식의 날이었다. 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수진 교수의 도움말로 소아 천식에 대해 알아본다.

▲전 인구의 10%가 천식환자, 3명 중 1명은 소아=천식은 우리 몸에 산소를 공급하는 기관인 기도가 과도하게 좁아져서 호흡곤란, 쌕쌕거리는 숨소리, 기침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소아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등 전체 인구의 10%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천식환자 3명 중 1명은 10세 미만 소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의 원인은 아직 완벽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사람이 천식 유발 인자에 노출돼 기관지에 알레르기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기도가 과민하게 변화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식 증상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환경요인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흔히 감기, 원인항원의 흡입, 운동, 흡연, 공기 오염물질, 특정한 음식이나 약물, 자극적인 냄새, 날씨의 변화 등이 있다. 사람에 따라 증상이 아주 약하게 나타날 수도 있고 생명에 위협이 될 정도로 심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

▲'소아 천식은 저절로 낫는다'고?=소아 천식의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완전히 낫거나 적어도 이전보다는 증상이 약해진다. 하지만 '소아 천식은 저절로 낫는다'는 속설만 믿고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기관지 조직 변형으로 기관지가 좁아져 폐 기능이 떨어지고, 심한 경우 기관지확장증, 성장장애, 가슴기형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수진 교수는 “소아 천식 증상은 재발이 잦고,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계속적으로 나타남은 물론 폐에 영구적인 손상이 남을 수도 있으므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아이가 저녁에 기침을 자주 하고,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며 숨을 쉴 때 마다 쌕쌕 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천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소아의 호흡기는 성인보다 산소교환 능력이 낮고 호흡 근육이 미숙해서 심한 호흡곤란이 올 수도 있지만, 가벼운 천식을 지닌 소아는 주로 기침만 한다.

그러나 기침을 많이 또는 오래 한다고 해서 천식이 된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천식이 있기 때문에 기침이 낫지 않고 오래 가는 것이지 기침 때문에 천식이 되는 것은 아니다.

또 천식을 감기와 비교해보면 천식은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곰팡이 등에 의한 것이어서 발열이 없이 기침, 호흡곤란 등의 기관지 증상만 나타나는데 비해 감기는 보통 발열,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주변 환경 청결히, 개인위생 철저히=천식환자는 주변에 있는 여러 환경에 의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천식을 치료하고 또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주변 환경을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집먼지 진드기가 항원인 경우에는 담요나 이불 등 면 침구류를 적어도 1주일에 한번 씩 삶아서 빨아주는 것이 좋다. 또 맑은 날에는 장롱의 문을 열어서 환기를 시키고 건조제 등을 넣어서 습한 환경이 되지 않도록 한다. 실내습도는 50% 이하로 유지하고 가급적 거실에는 카펫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천소파도 진드기의 주된 서식처가 되므로 사용을 피할 것을 권한다.

또 강아지나 고양이 등 털이 날리는 애완동물은 가능한 집에서 키우지 않는 것이 좋으며, 특히 침실은 출입하지 못하도록 한다. 만약 집에서 함께 생활할 경우에는 일주에 1~2회 씩 목욕을 시키고 실내 공기를 수시로 정화해 주는 것이 좋다.

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수진 교수는 “소아의 경우에는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한다든지 외출 후 손 씻기, 세수하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천식을 악화시키지만 가벼운 운동은 호흡기능을 향상시켜 천식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의들은 보통 수영을 권한다. 천식환자는 건조해지면 기침이 더 심해지는데, 축구나 농구 등과 같은 운동은 건조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달리게 돼 기침이나 호흡곤란을 악화시키지만 수영은 물에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기도가 쉽게 건조해지지 않아 기침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허태정-이장우 도시철도 서로 다른 청사진 표심 '촉각'
  2. 출마제한·내란잔당·낙하산… 충남 국회의원 보궐선거 혼전
  3. 대전 죽동중 신설 요구 잇달아… 교육감 후보들 "학교 설립 긍정"
  4. [신간] "고독사는 과연 비극일까"…'슈카쓰' 담은 소설 '행복한 고독사' 출간
  5. 청주 산모 비극, 대전이라면 달랐을까… 응급실 이송사업 전국확대 관심↑
  1. '이장우 vs 허태정' 리턴매치… 대전시장 주도권 다툼 본격화
  2. 파랑·핑크·초록… 대전교육감 '색(色) 마케팅'
  3. 힘 합쳐도 버거운데…野 '정진석 공천여부' 뇌관 부상
  4. 'AI가 돈사 운영' ETRI 제주서 AX 스마트팜 구축… '탄소중립' 축산 실증
  5. [부고] 김귀남 대전 서구청 언론홍보팀장 시모상

헤드라인 뉴스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를 하루 앞두고,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국회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년간 이어온 연구와 검토라는 변명의 시간을 종식하고, 행정수도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수도 이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치권의 특별법 당론 채택을 강하게 요구했다. 42개 세종·전국 시민사회단체(이하 시민단체)는 6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조속한 입법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지방분권 전국회의 11개 지역단체와 한..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코스피 지수가 6일 반도체 대형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장중 사상 첫 7000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이번 급등세가 소수 종목 및 분야에 편중돼 있다는 점과 코스닥과 지역 상장기업의 동반 상승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2월 25일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약 두 달 만의 대기록이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급등세로 인해 올해 7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문화는 특정 도시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후보들이 문화, 예술 공약을 내놓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8년 간 대전시 문화정책에 대한 평가는 결이 다르다. 민선 7기엔 코로나 19 위기 속 예술인 지원과 운영 중심 정책이 두드러졌다. 반면 민선 8기에는 문화시설 확충과 대형 사업을 앞세운 외형적 확장이 눈에 띈다. 중도일보는 이에 따라 지난 8년간 대전시의 문화정책을 되짚어 미래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앞으로 민선9기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문화정책이 어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 ‘공정선거 함께해요’ ‘공정선거 함께해요’

  •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