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주인공인 학교…행복한 시민이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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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주인공인 학교…행복한 시민이 자랍니다

오성중, '친고미사' 노래부르기·사과데이 등 다양한 행사로 협동심 기르고 인격형성 부리초, 학생만의 공간 '행복나눔실'서 우애 다지고 자치회가 행사 계획, 예산 집행

  • 승인 2016-05-11 14:09
  • 신문게재 2016-05-12 11면
  • 내포=유희성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역량 키워요] 천안 오성중·금산 부리초

▲학생회가 기획한 오성중학교의 점심시간 스포츠 리그
▲학생회가 기획한 오성중학교의 점심시간 스포츠 리그
◇천안 오성중학교, 학생중심·참여중심의 행복한 오성 배움터 만들기=천안오성중학교(교장 신정수)는 1학급 1인성 교육을 연중 실천하며 행복한 학교 문화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올해 오성중 각 학급은 학급회를 통해 인성교육의 7대 덕목인 정직, 책임, 존중, 배려, 공감, 소통, 협동 중 자신들이 실천할 주제를 직접 선정했다.

▲학생회 주관 '친고미사' 활동 전개=오성중은 매년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친고미사(친구야,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활동을 전개해 친구를 사랑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건전한 인격 형성에 나서고 있다.

나아가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오성중은 학생회 주관으로 '칭찬릴레이', '친고미사 시낭송대회', '친고미사 릴레이 게시판 만들기', '친고미사 사과데이', '친고미사 노래부르기대회' 등 여러 행사를 기획·운영하고 있다.

'친고미사 노래부르기대회'는 학급별로 친구야,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중 하나의 주제를 선정하고 음원과 복장을 준비한다.

학급 전체가 하나가 돼 춤과 노래를 함께하기 때문에 화합과 협동심을 기르고 실천할 수 있다.

노래부르기대회를 진행하는 시기가 오면 학교는 축제분위기로 바뀌면서 학생들의 기대감이 높아진다.

무대 위에서의 멋진 공연을 목표로 학급회가 중심이 돼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그리고 방과 후까지 활용해 교실과 강당에서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춤 동작을 연습한다.

▲오성중학교의 친고미사 노래부르기대회
▲오성중학교의 친고미사 노래부르기대회
▲학생회 주관 스포츠 리그=오성중은 학생회가 직접 기획해 점심시간 스포츠 리그를 진행한다.

스포츠 리그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신체활동 참여와 건강한 학교생활 및 학교폭력예방을 목표로 한다.

오성 스포츠 리그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종목을 선정하고, 전교생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경기 규칙을 정한다는 점이다.

즉, 학생들이 주체가 돼 학생 중심의 리그를 운영하는 것이다.

리그 운영을 통해 학생들은 학교에 대한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느끼고, 경기 참여로 페어플레이 정신과 협동심을 기를 뿐만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배려, 멋진 플레이를 통한 자신감 등을 얻고 있다.

때문에 오성중의 스포츠 리그는 학부모들의 관심도 높다.

학생·참여중심의 학생자치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하나가 되고 친구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어 학교폭력 발생률도 눈에 띄게 줄었다.

오성중 학생들은 학교의 진정한 주인은 학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스스로 주체가 돼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부리초의 학생 중심 동아리 활동
▲부리초의 학생 중심 동아리 활동
◇금산 부리초등학교, 삶으로 배우는 민주시민교육의 장=금산군 부리초등학교(교장 정현정)는 충남형 혁신학교인 행복나눔학교 2년차에 접어드는 전교생 40명의 작은 농촌학교다.

부리초는 2015학년도부터 '민주시민을 키우는 학생 자치활동'을 학교의 역점 사업으로 선정해 학교 교육 전반에서 민주시민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세계 민주 시민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스스로 자기를 계발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자율과 책임에 바탕을 둔 학생 중심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토론하는 부리초 학생들
▲토론하는 부리초 학생들
▲학생들의 자유로운 소통과 화합의 공간 '행복나눔실'=부리초는 학생들만의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이름하여 '행복나눔실'이다. 늘 여유 공간이 부족한 학교 안에서 학생들만의 공간이 없다는 자체 진단에 따라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행복나눔실은 학생들이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부리초는 학생들 눈높이에 맞춰 가장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이야기꽃을 피우고 때로는 다양한 토론과 토의를 할 수 있도록 학생 중심의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수시로 모임을 갖고 학년과 성별에 구애됨 없이 함께 소통하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할머니들과 대화를 나누며 안마하는 부리초 학생들
▲할머니들과 대화를 나누며 안마하는 부리초 학생들
▲학생이 예산 집행=부리초는 학생들이 스스로 학교 예산 사용을 계획하고 집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생 자치가 꽃 피우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사업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에 학생자치회에서 행사를 계획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학교가 지원한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결정한 사항에 대해 행정적인 지원과 지도를 한다.

▲학생이 주인 되는 '학생 자치의 날'= 부리초는 격주로 수요일마다 '학생 자치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 자치의 날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교육활동을 하는 날이다. 이 날에는 동아리 활동과 학생 자치 다모임(학생회) 등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각종 행사들이 열린다.

부리초는 학생들이 활동하고 싶은 동아리가 있으면 어떤 동아리든 제한을 두지 않고 개설해 학생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보조적인 역할만 수행한다.

이 학교 학생 자치의 꽃은 '전교생 다모임'이다. 다모임 시간에는 전교생이 모두 둘러앉아 서로의 학교생활에 대해 이야기 하고 함께 격려해 주는 시간을 갖는다. 또 다모임을 통해 학생들이 생활하면서 발생하는 여러 갈등이나 문제를 토론을 통해 해결하고 대안을 마련한다.

결국 다모임을 통해 학생들은 서로의 차이를 알아가고 이해하며 함께 학교라는 공동체 안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어울려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배워가는 것이다.

이렇게 학생들이 학교라는 작은 공동체 안에서 민주적 의사결정과 사회적 책임 의식을 배워갈 때 미래의 민주시민으로서 올곧게 자라게 될 것이라고 교육계는 기대하고 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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