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특례 폐지… 국가 이공계 인력 양성 빨간불

  • 경제/과학
  • 대덕특구

병역특례 폐지… 국가 이공계 인력 양성 빨간불

  • 승인 2016-05-17 16:50
  • 신문게재 2016-05-17 3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KAIST 석사 1년차, 학업중단 또는 해외유학 고려

전국 과학기술대학, 공동행동에 나설 듯


국방부가 병역특례 폐지를 선언함에 따라 국가 이공계 인력양성에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는 2023년까지 전문연구요원ㆍ산업기능요원과 같이 이공계 출신에게 주어지는 병역특례를 전면 폐지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저출산 탓에 병력이 2020년부터 한 해 2만∼3만 명씩 줄 것이란 전망에 따른 국방부의 결정이지만 과학기술계는 국방부의 결정이 이공계 인력 양성에 큰 해가 될 것이라며 반발 중이다.

지금까지 KAIST(한국과학기술원), GIST(광주과학기술원) 등 과학기술특성화 대학은 특별법이 적용돼 해당 학교 박사과정 학생은 대학 연구실에서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하며 군복무를 인정받아 왔다.

박사과정ㆍ기업부설연구소ㆍ정부지원연구소 전문연구요원으로 나뉘는 병역특례 중 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에 해당하는 경우다.

KAIST 기계공학과 석사 1년차 A군(24)은 “2년 석사과정을 마친 후 당연하게 모교로 박사과정을 입학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국방부의 발표로 고민이 깊어졌다”며 “KAIST 박사과정에 입학해 도중에 군복무를 해야 한다면 석사 졸업 후에 바로 군복무를 수행하고 외국으로 박사과정을 나가거나 학업을 중단하고 취직을 하는 것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털어놨다.

A군이 고민하는 이유는 현재 집중하고 있는 연구의 경력이 단절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군복무 후 다시 학업을 시작하면서 적응 기간 등을 고려할 때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학업을 시작하거나 학업을 중단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는 판단도 한몫한다.

기업부설연구소ㆍ정부지원연구소 전문연구요원은 석·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이 병무청이 선정한 연구기관에서 근무하며 군복무를 대신하는 제도로 2020년부터 매년 500명씩 선발인원을 줄인다.

현재 KAIST 내 병역특례를 받는 학생들은 총 900여 명 정도로 연간 300여 명이 병역특례 해당자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도 병역특례 폐지에 따라 같은 처지에 놓였다.

현재 UST 내 병역특례자는 14명이다.

UST 관계자는 “UST 내 병역특례자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연구의 연속성, 경력의 단절 등을 고려해 봤을 때 병역특례제가 폐지되는 것은 과학기술계에 부정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공계 대학 학생들은 일제히 국방부 결정에 반대를 표하고 있다.

KAIST 총학생회는 “학생들이 교육과 연구 단절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전문연구요원 폐지는 이공계 연구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심각한 문제이며, KAIST만의 문제가 아닌 이공계 전체의 문제인 만큼 전국 과학기술대학들과 공동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울대 10개 만들기 동행 모델' 띄운다… 한밭대 등 국공립대 연대 STU 제안
  2. 대전 서대전IC 구봉터널 차량 16대 추돌사고…12명 부상(영상있음)
  3. 짙은 안개에 미세먼지까지… 충청 출근길 사고 잇따라
  4. [썰] 권선택의 민주당 대전시장 '판' 흔들기?
  5. 세종 파크골프 저력… 신현주 선수, 中 챔피언십 왕중왕전 우승
  1.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관광 소비액 5조원 목전 둔 대전
  2.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3. ‘반려견과 함께’
  4. 대전 대덕구, 덕암야구장 반려동물 놀이터 개장
  5. 출연연 '공통행정' 채용 임박… 8개 과기계 노조 공동 성명 "연구현장 장악, 중단하라"

헤드라인 뉴스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추가 정부 부처 분산은 없다”고 못 박았다.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0회 국무회의에서 ‘균형성장을 위한 지방 우대방안’과 관련한 토의에서다. 토의 중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이 ‘부산 이전 성과’를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부산으로 옮겨서 실제로는 예측했던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며 "그래서 농식품부를 광주로 보내달라고 그러고, 강원도는 관광 도시니까 문체부를 강원도로 보내달라고 이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수부가 유일한 예외'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다시 한번 명확하게..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은 최근 타지에서 유입되는 방문객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2025년 기준 9000만 명이 넘는 외지인이 지역을 찾았다. 주요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부터 '빵의 도시'란 이름에 걸맞게 성심당을 비롯한 여러 제과점을 탐방하는 이른바 '빵 관광'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쇼핑과 식·음료 업종에 소비가 집중되다 보니 방문객을 지역에 머물게 할 핵심적인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부 방문객이 대전에서 지갑을 열고, 소비하게 되면 그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중도일보는 대전 방문..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이른바 '집중 전략'을 언급하면서 대전과 충남의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응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치권 안팎에선 '집중 전략'은 사실상 행정통합 지역과 기존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을 집중 배치하겠다는 의중 아니냐는 해석이 많다. 사실상 행정통합 무산과 1차 공공기관 이전 수혜를 받지 못한 대전시와 충남도 입장에선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인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은 13일 충북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공공기관 이전을 포함한 국토 재배치와 균형발전 문제는 국가 생존이 걸린 문제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 ‘반려견과 함께’ ‘반려견과 함께’

  •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