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황혼의 청춘도 '꽃보다 무릎'

  • 문화
  • 건강/의료

[건강]황혼의 청춘도 '꽃보다 무릎'

무릎 뒤 통증·뼈 부딪히는 소리나면 의심을 쪼그려 앉기·양반다리 관절건강에 안좋아

  • 승인 2016-05-23 13:27
  • 신문게재 2016-05-24 12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건강하게 삽시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

▲ 건양대병원 정형외과 김광균 교수
▲ 건양대병원 정형외과 김광균 교수
몇 년 전부터 무릎이 아파 잘 걷지도 못하던 70대 김모 할머니가 자식들의 손에 이끌려 병원에 왔다. 검사를 해보니 무릎연골이 심각하게 손상돼 퇴행성관절염 말기에 해당되는 상태였던 것이다. 다행히 인공관절수술치료 수술을 받은 김 할머니는 O자형 다리도 반듯하게 펴지고 극심한 통증도 사라졌다.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증상으로 생각해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조기에 치료받을 경우 손상을 예방하고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에 대해 건양대병원 정형외과 김광균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 발생경과=무릎은 대퇴골과 경골을 연결하는 관절인데, 이 두 뼈 사이에는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있다. 지속적이고 무리하게 관절을 사용하다 보면 관절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하던 연골이 점점 닳기 시작해 급기야 연골이 사라져 뼈와 뼈가 맞닿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염증이 생기고 통증도 유발한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무릎 안쪽이 닳기 때문에 다리가 점점 항아리처럼 휘게 된다. 증상은 초기에 무시해도 될 정도로 가벼운 증상이 있는 반면 만성적으로 통증을 호소해 치료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걷기조차도 어려운 경우가 있으므로 조기에 전문가의 진료가 필요하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 원인=사실 퇴행성 관절염은 뚜렷한 원인이 없다. 하지만 노년층, 노동을 많이 하는 사람, 과격한 운동을 오랫동안 즐기는 사람 등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한 사람들에게 많이 일어난다. 주로 50세 이후에 많이 나타나며 45세 이전에는 남성 환자가, 55세 이후로는 여성 환자가 많은 게 특징이다.

이외에도 비만, 골다공증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가족력에 대한 연구에서 관절염 환자의 가족에서 2배 이상 관절염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게 보고됐다. 비만인 경우 더 젊은 나이에도 발병할 수 있다. 걷거나 서 있을 때 체중이 무릎 안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증상과 진단=가장 흔한 증상은 무릎의 통증이다.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며, 무릎 뒤쪽이나 다리 아래쪽 동통이 나타나기도 하며, 무릎 뒤에 혹이 만져지면서 당기거나 무릎에 물이 차 병원을 찾기도 한다.

또 무릎을 구부렸다 펴는 범위가 감소하고 연골이 닳아 뼈끼리 부딪혀 소리가 나는 증상도 타나난다.

진단은 일반촬영(X-ray) 검사만으로도 감별할 수 있으며 초기에는 영상사진 상 정상 소견을 보이기도 하나 점차 대퇴골과 경골 사이 관절간격이 좁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 치료=치료의 주된 목적은 통증을 경감시켜 주고, 관절의 기능을 유지시키며, 변형을 방지하는데 있다. 약물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구분 되며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는 적당한 휴식과 운동의 배합, 약물 요법 등이 있다.

약물요법으로는 진통 및 소염 작용을 가진 많은 약품들이 개발되어 현재 사용되고 있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약제는 소염진통제로서 현재에도 많이 사용 되고 있지만, 장기 투여시 위염, 위궤양 등 소화기계 부작용 및 피가 잘 멎지 않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약물투여에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

소염 진통제로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 스테로이드제제를 사용하나, 장기간 사용 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소염제로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의 초기나 중기에는 약물이나 주사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말기에 이른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수술은 관절내시경수술과 인공관절치환술로 나뉜다.

관절염 초기에 관절내시경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데, 말기 중에서도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경우 무릎에 구멍을 내어 지저분한 연골을 다듬고, 찢어진 연골을 부분적으로 절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무릎관절내시경 수술이 관절염의 자연 진행을 막을 수는 없으며, 인공관절 치환술 등의 수술 시기를 늦추는 제한적인 역할밖에는 할 수 없다.

인공관절치환술은 말 그대로 무릎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관절의 운동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동통을 없애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최근에는 수술기법의 발전과 재료의 발달로 인공관절의 수명도 점차 길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엑스레이 사진과 의사의 경험 및 눈에 의존한 수술이 전부였다. 하지만 최근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컴퓨터 내비게이션 장치를 인공관절 수술에 이용하게 되었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환자의 무릎 상태에 대한 자료를 컴퓨터에 입력, 개인차를 고려해 보다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허태정-이장우 도시철도 서로 다른 청사진 표심 '촉각'
  2. 출마제한·내란잔당·낙하산… 충남 국회의원 보궐선거 혼전
  3. 대전 죽동중 신설 요구 잇달아… 교육감 후보들 "학교 설립 긍정"
  4. [신간] "고독사는 과연 비극일까"…'슈카쓰' 담은 소설 '행복한 고독사' 출간
  5. 청주 산모 비극, 대전이라면 달랐을까… 응급실 이송사업 전국확대 관심↑
  1. '이장우 vs 허태정' 리턴매치… 대전시장 주도권 다툼 본격화
  2. 파랑·핑크·초록… 대전교육감 '색(色) 마케팅'
  3. 힘 합쳐도 버거운데…野 '정진석 공천여부' 뇌관 부상
  4. 'AI가 돈사 운영' ETRI 제주서 AX 스마트팜 구축… '탄소중립' 축산 실증
  5. [부고] 김귀남 대전 서구청 언론홍보팀장 시모상

헤드라인 뉴스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를 하루 앞두고,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국회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년간 이어온 연구와 검토라는 변명의 시간을 종식하고, 행정수도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수도 이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치권의 특별법 당론 채택을 강하게 요구했다. 42개 세종·전국 시민사회단체(이하 시민단체)는 6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조속한 입법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지방분권 전국회의 11개 지역단체와 한..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코스피 지수가 6일 반도체 대형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장중 사상 첫 7000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이번 급등세가 소수 종목 및 분야에 편중돼 있다는 점과 코스닥과 지역 상장기업의 동반 상승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2월 25일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약 두 달 만의 대기록이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급등세로 인해 올해 7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문화는 특정 도시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후보들이 문화, 예술 공약을 내놓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8년 간 대전시 문화정책에 대한 평가는 결이 다르다. 민선 7기엔 코로나 19 위기 속 예술인 지원과 운영 중심 정책이 두드러졌다. 반면 민선 8기에는 문화시설 확충과 대형 사업을 앞세운 외형적 확장이 눈에 띈다. 중도일보는 이에 따라 지난 8년간 대전시의 문화정책을 되짚어 미래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앞으로 민선9기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문화정책이 어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 ‘공정선거 함께해요’ ‘공정선거 함께해요’

  •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