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교육정상화 지원사업, 당초 취지와 엇박자?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고교교육정상화 지원사업, 당초 취지와 엇박자?

  • 승인 2016-05-24 18:51
  • 신문게재 2016-05-24 8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지역 금액 갈수록 줄어…선정 대학도 취지 맞지 않다 지적도

지역대 선정도 갈수록 줄어



시행 3년차를 맞고 있는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이 해마다 예산이 감소하면서 당초 취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박근혜정부의 국정과제인 ‘대학입시 간소화’와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 방안’에 따라 지난 2014년부터 실시된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학생·학부모의 대입 부담 경감과 대학의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를 목적으로 도입됐지만 시행 첫해 610억에서 지난해 500억원, 올해는 419억원으로 해마다 예산이 감소하고 있다.

사업기간도 지난해까지 1년에서 올해는 2018년까지 2년으로 늘었다.

예산은 줄었지만 선정 대학은 60개교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시행 첫 해 65개교를 선정했던 고교교육정상화 기여대학은 지난해에도 60개 대학이 선정된 바 있다.

이렇게 시행 3년차를 맞은 고교정상화사업의 예산이 점차 축소된데다 사업기간까지 늘면서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에 선정된 대학 가운데 13곳이 지난 2013년∼2015학년도 입시에서 매년 일반고 신입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고교 교육 정상화에 역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대학들의 문턱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당초 학생부종합전형제도 등 고교교육정상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이 사업은 결국 수도권 대학 위주로 지원되거나 예산 나눠먹기 식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에 최근 ‘2016년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선정 결과 서울대가 20억 원으로 가장 많고, 경희대 19억 1000만 원, 고려대 16억 6000만 원, 명지대 15억 5000만 원, 단국대 13억 4000만 원 등 10억원 이상을 받는 8개 대학 가운데 5개 대학이 서울권 대학이다.

충청권에서는 공주대 12억 3000만원을 비롯해 순천향대 6억5000만원, 한국교통대 5억6000만원, 선문대 5억원, 충남대 3억2000만원, 한국 교원대 2억2000만원 등 전체 60개 대학 가운데 6개 대학만이 선정돼 34억8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충청권 대학들은 지난 2014년 11개 대학(카이스트포함)이 선정돼 총 74억4000만원을 지원받았으나 지난해에는 7개 대학만이 선정됐으며 예산도 42억원으로 감소한 바 있다.

지역대 관계자는 “대학입시 간소화와 고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도입된 사업이 갈수록 예산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정부의 교육정책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성복합 개장 이후 서남부터미널 통폐합 '화두'
  2. 수사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이번에도 피해자는 모두 20~30대
  3.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4. 대전역 물품보관함 돌며 카드·현금 수거… 보이스피싱 수거책 구속
  5. [건양대 글로컬 비전을 말하다] 국방·의료에서 AI까지… 국가전략 거점으로 진화한다
  1.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2. 대전보훈청-대전운수, 설명절 앞두고 후원금 전달식
  3.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4. [교단만필] 2026년의 변화 앞에서도 변치 않을 기다림의 하모니
  5. [사이언스칼럼] 지능형 화학의 시대

헤드라인 뉴스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2027학년도 대입부터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면서 자녀 의대 입시를 위해 이사를 고려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으로의 전입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등학교 수를 따진 결과, 전국에서 충청권이 세 번째로 많은 데다 타 권역에 비해 고3 300명 이상의 대형 고교도 가장 많기 때문이다. 지역 인구유입과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 해소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반대로 위장전입 등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다. 2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 '사람'이다. 경제와 문화, 생활 등 지역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들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구소멸을 우려하는 시기에 대전시의 인구 증가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시는..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과 충남 통합 특별시 정식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로, 약칭은 ‘대전특별시’로 정했다.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명칭과 약칭, 특별법 추진 과정 등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 공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다. 앞서 28일 민주당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도 통합 특별시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한 바 있다. 통합 특별시의 청사와 관련해선,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