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 위 매콤·촉촉한 허벅지살 … “사장님! 저희 또 왔어요”

  • 문화
  • 맛있는 주말

숯불 위 매콤·촉촉한 허벅지살 … “사장님! 저희 또 왔어요”

3개월 미만 국내산 중닭과 10가지 천연재료 숙성양념 조화

  • 승인 2016-05-26 13:52
  • 신문게재 2016-05-27 9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맛있는 주말] 원동 '이가닭숯불갈비'

▲ 숯불닭갈비
▲ 숯불닭갈비
대전시 동구 원동 새롭게 자리 잡은 DMC중앙스퀘어에 숯불 닭갈비로 입소문이 나고 있는 집이 있다. 아직은 개업집의 분위기가 남아있는 '이가닭숯불갈비'는 서울에서 8년간 숯불닭갈비로 명성을 얻은 김범 사장이 대전 1호점으로 새롭게 시작한 곳이다.

숯불닭갈비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숯불에서 올라오는 연기와 냄새 그리고 쉽게 타거나 굳어버리는 육질을 탓하곤 한다. 김 사장은 숯불닭갈비의 참맛은 “신선한 고기와 양념 숯불의 조화가 이루어져야 제대로 된 맛이 나오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집 닭갈비에 들어가는 닭고기는 3개월 미만의 국내산 중닭으로 가장 연하고 맛이 좋은 허벅지살(11호)을 쓰고 있다. 김 사장은 “닭 전체 부위에서 많지 않은 양이지만 다른 부위에 비해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라며 닭 전체 부위에서 많지 않은 양이지만 “고정된 공급처가 있어 수급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닭갈비의 맛을 결정하는 또 하나의 요소가 있으니 바로 양념이다. 제아무리 신선하고 육질이 좋아도 양념 맛이 형편없다면 닭갈비 특유의 매콤한 향을 낼 수 없다. 이 집 닭갈비에 들어가는 양념은 고추장을 비롯해 간장, 마늘, 고춧가루, 카레, 양파, 키위 등 10가지 넘는 천연재료가 들어간다. 여기에 김 사장이 8년간의 노하우가 들어간 재료가 들어가고 닭과 함께 버무린 후 24시간 숙성과정을 거친다.

양념된 닭갈비는 숯불에 석쇠를 올려 굽는다. 철판에 볶는 닭갈비에 비해 조리 시간이 조금 걸리기는 하지만 코끝으로 느껴지는 매콤한 향에서 맛을 짐작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맛에 대한 평가는 일찌감치 찾아온 손님들이 대변해 주고 있었다. 인근 매장에서 의류 매장을 하고 있다는 여성 손님은 “일주일전에 우연히 들렀다가 닭갈비 맛에 반해 또 오게 됐다”며 “육즙이 살아있고 감감이 매우 부드럽다”고 칭찬했다. 동반한 손님 역시 “불판에서 볶아 나온 닭갈비는 조미료 맛이 조금 나는데 이 집 닭갈비는 숯불과 매콤한 양념 맛이 묘하게 어우러진 맛”이라고 말했다.

주인 김 사장이 추천하는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함께 제공되는 깻잎에 무쌈을 깔고 그 위에 닭갈비를 얹어 쌈으로 먹는 것이다. 짜기 않고 적절하게 숙성된 깻잎과 새콤한 무쌈이 매콤한 닭갈비와 어우러진 식감이 일품이다.

김 사장은 “서울에서 인정받고 검증된 닭갈비 맛을 대전 시민들에게도 꼭 인정받고 싶다”며 “내 집을 찾는 모든 손님들이 맛있고 즐겁게 즐기다 가는 힐링의 장소를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대전시 동구 원동 60-4 중앙스퀘어 1층 042-253-5178

▲메뉴=닭갈비 220g 8000원 열무국수 4000원 잔치국수 4000원 묵밥 4000원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연내 특별법 통과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협의체 재가동
  2. 세종시의회 행복위 '행정사무감사' 돌입...예산 편성 개선 초점
  3. 지앤씨골프 송경화 대표, 초록우산 그린리더클럽 위촉
  4. ‘공공기관 시설물에 광고 전단지 안됩니다’
  5. 세종시교육청, 5-1생활권 각급학교 개교시기 변경
  1. 세종충남대병원, 질병관리청과 신종감염병 대비 현장 간담회
  2. 세종시 '행정과 의정 활동' 균형 발전...시민단체가 견인
  3. 대전대 대전한방병원서 프랑스 의료인 연수 "한의학 접목한 의료할 것"
  4. 대전보훈병원, 호국보훈의달 입원환자에게 무궁화꽃을 가슴에
  5. 대전YWCA, 세계환경의 날 기념 캠페인

헤드라인 뉴스


"연내 특별법 통과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협의체 재가동

"연내 특별법 통과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협의체 재가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민관협의체(이하 민간협의체)가 '제4차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대선 이후 양 시·도 행정통합 추진방안과 공론화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기 위함이다. 5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번 회의는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당위성과 전략적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통합 추진에 대한 공동의 의지를 다졌다. 그동안 민관협의체는 '대한민국 경제과학 수도, 대전충남특별시'라는 비전 아래 인구 전국 3위, 지역내총생산 3위, 수출 2위의 경쟁력을 갖춘 특별시 조성을 목표로 통합의 토대를 꾸준히 마련해 왔다. 앞서 3월 '제..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8. 대전 유성구 노은3동 일대 카페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8. 대전 유성구 노은3동 일대 카페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충청 3선 강훈식 국회의원’ 이재명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 임명
‘충청 3선 강훈식 국회의원’ 이재명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 임명

이재명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에 충남 아산 출생인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국회의원(3선·충남 아산시을)이 임명됐다. 이 대통령은 4일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국무총리 후보자와 대통령 비서실장 등 새 정부 첫번째 인사를 직접 발표하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국무총리 후보자는 4선의 김민석(64년생) 국회의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는 이종석(58년생) 전 통일부 장관이 지명됐다. 대통령 비서실장은 강훈식(73년생) 국회의원, 안보실장은 위성락(54년생) 국회의원(비례), 경호처장은 황인권(63년생) 전 육군 대장, 대변인은 강유정(75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공공기관 시설물에 광고 전단지 안됩니다’ ‘공공기관 시설물에 광고 전단지 안됩니다’

  • 대통령 당선 현수막 대통령 당선 현수막

  • ‘제21대 대선 끝’…철거되는 벽보 ‘제21대 대선 끝’…철거되는 벽보

  • 제21대 대선 개표 시작 제21대 대선 개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