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목졸라 사체 장롱에 숨긴 남편, 항소심서 중형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아내 목졸라 사체 장롱에 숨긴 남편, 항소심서 중형

  • 승인 2016-05-29 18:18
  • 신문게재 2016-05-29 9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지역 15년 원심 파기, 20년 선고

아내의 목을 졸라 살해하고 8개월간 장롱에 방치했던 남편에 대해 대전고등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윤승은)는 지난 28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43)의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원심에서 A씨는 징역 15년을 선고 받았다.

지난 2013년 사업실패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 A씨는 아내와 다툼이 잦았다.

부인은 가정불화를 견디지 못하고 가출했고 가출 3개월만인 2014년 3월 집으로 다시 돌아와 A씨에게 “딸을 데려가 키우겠다”고 말했다.

A씨는 아내가 딸을 데려가겠다는 말에 격분해 다투던중 아내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아내가 숨지자 A씨는 사체를 숨겨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는 아내의 사체를 김장용 비닐봉지에 넣어 안방 장롱에 방치한다. 무려 8개월동안 아내의 사체를 장롱 속에 방치한채 생활했으며, 아이들에게는 ‘엄마가 가출했고, 안방에는 벌레가 나오니 들어가면 안된다’고 주의를 주기도 했다.

A씨의 범행은 집을 방문했던 친형이 사체를 발견하면서 들통났다.

항소심에서 A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아내가 평소 생활 씀씀이가 헤프고 불륜관계 때문에 집을 나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살해 당시 수면복을 입고 있었고, 집안에 피해자의 옷가지가 그대로 있었던 점을 비춰볼때 피해자가 가출했다는 진술은 신빙성이 없다”라며 “피고인의 주장 외에 부인의 씀씀이가 헤프다거나 불륜에 관해 자료가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어린 딸에 대한 피고인의 태도에 대해서도 중형의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더욱 안타까운 것은 딸아이가 ‘아빠가 엄마 목을 조르고 엄마입에서 침이 나왔다’라고 목격한 내용을 밝히고 있다”며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시기에 어머니를 그들로부터 빼앗고 엄마에 대한 원망을 품고 살아가게했다. 아이들은 보육시설에서 상당기간 살아가야 하고 진실을 알았을때 받게 될 고통이 크다”고 판단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허태정-이장우 도시철도 서로 다른 청사진 표심 '촉각'
  2. 출마제한·내란잔당·낙하산… 충남 국회의원 보궐선거 혼전
  3. 대전 죽동중 신설 요구 잇달아… 교육감 후보들 "학교 설립 긍정"
  4. [신간] "고독사는 과연 비극일까"…'슈카쓰' 담은 소설 '행복한 고독사' 출간
  5. 청주 산모 비극, 대전이라면 달랐을까… 응급실 이송사업 전국확대 관심↑
  1. '이장우 vs 허태정' 리턴매치… 대전시장 주도권 다툼 본격화
  2. 파랑·핑크·초록… 대전교육감 '색(色) 마케팅'
  3. 힘 합쳐도 버거운데…野 '정진석 공천여부' 뇌관 부상
  4. 'AI가 돈사 운영' ETRI 제주서 AX 스마트팜 구축… '탄소중립' 축산 실증
  5. [부고] 김귀남 대전 서구청 언론홍보팀장 시모상

헤드라인 뉴스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를 하루 앞두고,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국회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년간 이어온 연구와 검토라는 변명의 시간을 종식하고, 행정수도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수도 이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치권의 특별법 당론 채택을 강하게 요구했다. 42개 세종·전국 시민사회단체(이하 시민단체)는 6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조속한 입법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지방분권 전국회의 11개 지역단체와 한..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코스피 지수가 6일 반도체 대형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장중 사상 첫 7000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이번 급등세가 소수 종목 및 분야에 편중돼 있다는 점과 코스닥과 지역 상장기업의 동반 상승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2월 25일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약 두 달 만의 대기록이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급등세로 인해 올해 7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문화는 특정 도시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후보들이 문화, 예술 공약을 내놓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8년 간 대전시 문화정책에 대한 평가는 결이 다르다. 민선 7기엔 코로나 19 위기 속 예술인 지원과 운영 중심 정책이 두드러졌다. 반면 민선 8기에는 문화시설 확충과 대형 사업을 앞세운 외형적 확장이 눈에 띈다. 중도일보는 이에 따라 지난 8년간 대전시의 문화정책을 되짚어 미래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앞으로 민선9기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문화정책이 어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 ‘공정선거 함께해요’ ‘공정선거 함께해요’

  •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