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정보사회 대비 ‘뇌과학 발전전략’ 수립

초고해상도 뇌지도, 인공지능 연계기술 등 개발

정부가 지능정보사회에 대비하고자 ‘뇌의 비밀’을 풀기 위해 나선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뇌지도 구축, 핵심 뇌기술 조기확보, 뇌연구 생태계 확충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뇌과학 발전전략’을 30일 발표했다.

미래부는 발전전략에 ▲뇌과학의 역할과 발전 방향 ▲선진국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연구도약 방안 ▲융합형 미래유망 도전기술 확보 ▲뇌질환 문제와 정밀의학 발전 추세를 고려한 맞춤형 뇌질환 극복 ▲뇌과학의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의 발전 가능성과 생태계 육성 등 5가지를 중점 고려했다.

구체적으로 이번 전략에는 2023년까지 뇌지도를 구축하겠다는 방안이 포함됐다.

뇌지도는 뇌의 구조적ㆍ기능적 연결성을 수치화ㆍ시각화한 데이터베이스(DB)다.

뇌지도는 국소 ‘뇌자극술(뇌 일부만 자극)’을 이용해 어떤 부위를 자극해야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는지 확인하는 데 쓰인다.

미래부는 인지기능과 관련된 ‘대뇌피질(후두정엽)’의 뇌지도를 설계하는 데 집중할 예정으로 이는 해외의 뇌지도 사업과 차별성을 두기 위함이다.

미국은 현재 시각 기능과 관련된 대뇌피질에, 일본은 인지기능과 관련된 전전두엽에 초점을 맞춰 뇌지도를 작성하고 있다.

작성된 뇌지도를 활용하는 기술도 개발된다.

▲단위 뇌세포 분자수준 이미징 기술 ▲미니뇌(오가노이드) 제작ㆍ활용기술 ▲ ICT 융합을 통한 뇌기능 증진기술 ▲로봇팔 제어를 위한 뇌감각 신호 활용기술 ▲한국인 특이적 뇌질환 치료기술 등은 미래부가 제시한 도전해야 할 기술이다.

이미징 기술은 대뇌 신경망을 더 자세히 파악할 수 있도록 고해상도 3D(3차원) 이미지화 시킬 수 있는 기술이고, 미니뇌는 사람의 뇌와 구조는 비슷하지만 크기를 줄인 실험용 뇌를 제작해 분석하는 기술이다.

이밖에 치매, 파킨슨병 등 노년기의 퇴행성 뇌질환과 우울증, 중독 등의 청ㆍ장년기 뇌질환ㆍ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뇌질환 극복 R&D에도 나선다.

정부는 지금까지 지원이 부족했던 자폐증과 뇌발달장애 등 소아ㆍ청소년기 뇌질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이 전략을 실행하고자 10년간 총 3400억원 규모의 신규 재정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부는 앞으로 재정 당국과 재원마련 방안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국내 뇌 연구비 규모는 1331억원 수준으로 미래부 1115억원, 복지부 145억원, 교육부 48억원, 산업부 23억원 등이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