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 직접 만드는 롤링 타바코 인기

  • 경제/과학
  • 유통/쇼핑

경기불황에 직접 만드는 롤링 타바코 인기

  • 승인 2016-05-30 17:25
  • 신문게재 2016-05-30 7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지난해 담뱃값 2배 가량 인상되자

저렴하게 만들어 피우는 이들 늘어


애연가 박 모(29·대전 서구 월평동) 씨는 지난해 초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담배 김장을 담근다.

지난해부터 오른 담뱃값에 부담을 느껴 담배 종이와 잎, 필터, 롤러를 구입해 직접 담배를 만든다.

박 씨는 “만들어 태우면 편의점에서 파는 담배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며 “매번 만드는 게 귀찮기도 하지만 요즘은 재료만 있으면 만들어주는 기계도 나와 편리하게 애용 중”이라고 말했다.

지속적인 경기불황에 담뱃값 지출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애연가들의 눈길이 직접 만들어 피우는 롤링 타바코로 쏠리고 있다. 완제품으로 나오는 일반 담배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30일 담배 판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담뱃값이 2배가량 오르자 담뱃잎과 필터, 종이 등을 판매하는 롤링 타바코 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대전지역에도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롤링 타바코 업체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이처럼 롤링 타바코가 인기를 끈 이유는 가격이 한몫했다. 담뱃잎마다 가격이 상이하고 잎을 얼마나 넣느냐에 따라 만들어지는 담배 개비 수가 다르지만 일반담배보다 많게는 2000원, 적게는 1000원가량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직접 말아 피우는 것은 합법적이고, 담뱃잎이 천연 재료로 구성돼 있어 특유의 역한 냄새가 많이 안 나는 것도 특징이다. 애연가들은 다양한 향기를 내는 담뱃잎과 멘솔 애연가를 위한 필터까지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어 골라 피우는 맛이 쏠쏠하다고 설명한다.

직장인 최 모(31) 씨는 “처음엔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지만 이제는 익숙해졌다”며 “일단 담배 보루와 롤링 타바코를 비교해봤을 때 1만 원 이상 차이가 나 담배를 자주 피우는 사람에겐 경제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미소 지었다.

담뱃잎과 필터, 담배 종이를 넣으면 자동으로 담배를 만들어주는 기계도 있어 애연가들에게 큰 인기다. 한 롤링 타바코 관계자는 “담뱃값이 오른 이후부터 발길이 잦아졌고 현재는 단골손님도 더러 있다”며 “가격도 가격이지만 풍부한 향이 애연가들의 취향을 저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