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혼선만…대입포털 ‘어디가’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시작부터 혼선만…대입포털 ‘어디가’

  • 승인 2016-06-02 19:55
  • 신문게재 2016-06-02 2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각 대학 입시결과 공개 범위 달라 정확한 정시 예측 어려워

사교육 시장의 대입정보를 파격적으로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교육부의 대입정보포털 ‘어디가(adiga.kr)’가 본격 개통됐지만 입시결과 기준이 각각 다르고 정시 결과 위주 공개에 그쳐 오히려 수험생들의 혼선만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육부와 대학교육협의회는 최근 전국 4년제 대학의 2016학년도 입시결과를 공개한 ‘어디가’의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어디가’는 서울 주요대 9곳 정시 결과 공개를 비롯해 전국 230여개 4년제 대학(분교 포함)의 2016학년도 정시와 수시 입시결과가 탑재됐으며 각 대학들이 공개한 입시 결과를 토대로 수험생들이 학교생활기록부 성적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 를 입력하면 자신의 합격 가능성을 점쳐 볼 수 있다.

여기에 수험생들의 수능 성적을 토대로 ‘국어ㆍ수학ㆍ영어’, ‘국어ㆍ영어ㆍ탐구’ 등 각 영역조합에 대한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계산해 지원가능한 대학의 목록도 제시해 준다.

하지만 대학별로 공개한 점수 기준이 제각각이어서 당초 기대를 모았던 합격예측은 애초에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각 대학은 합격선을 환산점수, 백분위, 등급 등 3가지 중 하나를 골라 제공할 수 있는데다 커트라인 범위가 상위 70%와 80%, 90%, 전체평균 가운데 하나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어 정확한 합격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이 수시 중심인 현 입시 체제에서 정시 위주의 입시 결과가 제공되는 것도 한계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이번에 제공된 서울 주요대 9곳의 입시 결과도 지난해 정시 결과로 수시 전형 중심의 입시 전형에서는 수험생들에게는 큰 메리트로 작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어디가’에 입시 정보가 공개된 서울 지역 10개 대학의 62개 학생부종합 전형에서 합격생의 고교 내신 성적이 공개된 전형도 23개 전형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전문가들은 “대략적인 학교서열이 이미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어디가’는 그 이상의 정보를 전해주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한계”라면서 “당초 취지대로 사교육에 도움받지 않고 수험생 혼자서도 대입에 참고할 수 있도록 각 대학들이 일괄적인 기준에 맞춰 내신 성적이나 비교과 평가 요소 등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덕공동관리아파트 이재명 정부에선 해결될까… 과기인 등 6800명 의지 모여
  2. '팔걷은 대전경찰' 초등 등하굣길 특별점검 가보니
  3. 충남대병원 등 48개 공공기관,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
  4. 대전대, 70대 구조 중 숨진 故 이재석 경사 추모 분향소 연다
  5. 대전교도소 금속보호대 남용·징벌적 사용 확인…인권위 제도개선 주문
  1.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2. 대전 죽동2지구 조성사업 연내 지구계획 승인 받을까
  3. 대전권 4년제 수시 경쟁률 상승… 한밭대·우송대 선전
  4. [2026 수시특집-대덕대] 교육수요자 중심의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는 직업교육 중심 대학
  5. 대전 대학생 학자금대출 ‘늘고’ 상환 ‘줄고’… 취업난에 연체 리스크 커졌다

헤드라인 뉴스


역대 정부 `금강 세종보` 입장 오락가락… 찬반 논쟁 키웠다

역대 정부 '금강 세종보' 입장 오락가락… 찬반 논쟁 키웠다

이재명 새 정부가 금강 세종보 '철거 vs 유지' 사이에서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면서, 찬반 양측 모두의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미래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이전 정부부터 반복되는 악순환이다. 실제 노무현 정부 당시에는 행복도시 내 '금강 친수보' 건립으로 추진했으나, 문재인 정부에선 주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철거'란 상호 배치된 흐름을 보였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보'와 태생이 다르나 같은 성격으로 분류되면서다. 지방정부 역시 중립적이고 실용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환경부가 밀어부치기식 정책 추진을 할..

규제도 피하고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 급증
규제도 피하고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 급증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건설 승인을 받지 않고 주택 통계에도 포함되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가 전국적으로 8만7876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격한 주택법을 피하면서 주민 복리시설이나 소방시설 등 엄격한 규제조차 제대로 받지 않는 데다, 정부의 주택통계 작성과정에서도 빠져 부실한 관리를 초래해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국토교통부로 받은 ‘주택신축판매업을 영위하는 개인·법인 가동사업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모두 8만7876개의 주택신축판매업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신..

정부, 추석 성수품 역대 최대 규모 공급... 최대 900억 투입 과일 등 할인
정부, 추석 성수품 역대 최대 규모 공급... 최대 900억 투입 과일 등 할인

정부가 추석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 2000톤을 공급한다. 최대 900억원을 투입해 과일·한우 등 선물 세트를 최대 50% 할인하며, 전국에 2700여 곳의 직거래장터를 개설한다. 정부는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의 가격·수급 안정을 위해 공급을 확대한다. 공급 물량은 농산물 5만톤, 축산물 10만 8000톤, 수산물 1만 4000톤 등 17만 2000톤으로, 평시의 1.6배 규모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