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과학연구원 신임 원장 3차 공모… 우려스러워”

  • 경제/과학
  • 대덕특구

“표준과학연구원 신임 원장 3차 공모… 우려스러워”

  • 승인 2016-06-06 14:04
  • 신문게재 2016-06-06 6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 김경중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바른노동조합 위원장.
▲ 김경중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바른노동조합 위원장.

김경중 노조위원장, 표준연 국내외 역할도 고려돼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공모가 연속 무산되고 있는 것은 모든 국가출연연구기관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연구원의 사기를 저하할 수 있다.”

김경중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바른노동조합 위원장은 표준연 원장 선임 연속 무산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표준연 원장 자리는 지난 3월 신용현 전 원장이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되면서 공석이 된 이후로 신임 원장 선임을 위해 1ㆍ2차 공모가 진행됐다.

그러나 1ㆍ2차 모두 무산되고 현재 3차 공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연구원 내외부에 여러 가지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 25개를 이끄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출범 이후 3차 공모는 유례없는 첫 사례다.

김 위원장은 “3배수 최종후보가 선정된 후 통상적으로 1∼2개월 정도 소요되는 후보자 검증이 1차는 7일, 2차는 3일이라는 비상식적인 짧은 기간에 이뤄졌다”며 “이러한 무게감 없는 원장 선임 방식은 국가출연연구기관의 자주성과 전문직 과학기술자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태로 국가출연연구기관의 위상 및 직원들의 사기를 심하게 저하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표준연은 국가측정표준대표기관으로 국가 간 상호합의(MRA) 및 국제도량형위원회(CIPM) 등 국제적인 역할과 국가 측정 표준의 컨트롤 타워 역할까지 수행해야 하기 대문에 그 역할이 매우 막중하다”며 “ 한 기관의 수장은 이러한 전문적인 지식뿐 아니라 기관운영능력 또한 철저하게 검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준연은 지금까지 신임 원장 선임 시 ‘3배수 최종후보자 초청토론회’를 열어 후보자로부터 직접 경영 철학과 정책 등을 듣고 직원들의 의견을 상부에 전달해왔다.

그러나 지난 1ㆍ2차 공모에서는 시간적 제약으로 시행되지 못했으며, 이번 3차에서만큼은 후보자 초청토론회를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김 위원장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단순히 내부원들의 후보자 평가 개념을 넘어 원장 후보와 직원들 간의 소통의 기회이며, 충분한 역량을 가진 후보라면 직원들과 소통 기회를 결코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두 차례의 석연치 않은 원장선임 무산에 대해 혹시 기관을 길들이기 위한 외부인사를 원장으로 선임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만일 정상적인 절차 및 최종후보자 초청토론회 등 합리적인 요구 사항을 반영없이 또 졸속 진행으로 부적임자가 원장으로 선임될 시 선임자 반대ㆍ이사장 퇴진 운동 등 강력한 의사 표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