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버스기사들이…장애인 집단 성폭행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이번엔 버스기사들이…장애인 집단 성폭행

  • 승인 2016-06-08 18:20
  • 신문게재 2016-06-08 9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원심서 집행유해, 대전고법 원심 깨고 징역형 선고

전남 신안 초등학교 여교사 집단 성폭행 사건으로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 버스운전기사들이 정신지체 청소년 장애인을 집단 성폭행했다가 법원으로부터 중형을 선고받았다.

정신적으로 판단력이 미숙한 정신지체 3급 장애인을 상대로 벌어진 집단 범죄인만큼 사회적 비난이 이어질 전망이다.

대전고등법원 제1형사부는 장애인 위계 등 간음과 보복협박,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A씨(50)등 4명에 대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던 원심을 깨고 징역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A씨에게 징역 4년, B씨 징역 2년, C씨 징역 3년, D씨는 징역 2년형을 각각 선고했다. 피고인 D씨에 대해서만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했다. 이들에겐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도 이수하도록 했다.

지난 2012년 여름 충남의 한 지역에서 4명의 버스기사들은 18살의 어린 정신지체장애인에게 몹쓸짓을 벌였다.

사건은 가장 먼저 A씨로부터 시작됐다. 자신이 운행하는 버스로 통학중인 피해자(당시 17세)가 버스터미널에 있는 것을 보고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인적이 드문 공터로 데려갔다. 자동차에서 성관계를 요구했으나 피해자가 거절하자 화를 내며 강압적인 태도를 보여 강제로 간음했다.

피해자는 정신지체 3급의 장애인으로 지능지수가 불과 62에 불과해 사회적 상황에서 대처능력이 부족했다.

A씨의 성폭행 이후 6차례에 걸쳐 간음이 계속됐고, 피해자는 A씨의 아이까지 출산하게 됐다. 또 다른 버스운전기사 B씨를 비롯한 C씨까지 무려 3명의 버스기사들로부터 2012년 6월부터 2015년 2월까지 3년여에 걸쳐 성폭행을 당해 왔다. 버스기사 D씨의 경우 성폭행을 하려 했으나 피해자가 거부해 미수에 그쳤다.

원심은 피해자가 버스운전기사들과의 성관계는 용돈 명목으로 돈을 받아 경제적인 이득을 얻기 위해 할 수 있었다는 부분을 인정했다. 또 피고인들이 피해자가 정신장애가 있다는 인식을 하지 못했다는 부분도 인정했다. 원심은 A씨에게는 징역 3년(집행유예 4년), B씨는 징역 2년(집행유예 3년), C씨는 징역 3년(집행유예 5년), 미수에 그친 D씨에게는 무죄를 각각 선고했었다.

이들은 원심의 판단이 무겁다고 항소했으나, 고등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자신이 운행하던 버스로 통학하던 승객이었고 40살 이상 어린 피해자를 상대로 그릇된 성적 욕구를 해소하려 한 행위는 쉽사리 용서받을 수 없다”며 “피해자는 성경험이 없고 사리 판단이 불분명 했으나 이를 이용해 집단성까지 띄는 범죄를 저지른것에 대해 엄중한 형벌을 피할 도리가 없어보인다”고 판시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성복합 개장 이후 서남부터미널 통폐합 '화두'
  2. 수사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이번에도 피해자는 모두 20~30대
  3.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4. 대전역 물품보관함 돌며 카드·현금 수거… 보이스피싱 수거책 구속
  5. [건양대 글로컬 비전을 말하다] 국방·의료에서 AI까지… 국가전략 거점으로 진화한다
  1.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2. 대전보훈청-대전운수, 설명절 앞두고 후원금 전달식
  3.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4. [교단만필] 2026년의 변화 앞에서도 변치 않을 기다림의 하모니
  5. [사이언스칼럼] 지능형 화학의 시대

헤드라인 뉴스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2027학년도 대입부터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면서 자녀 의대 입시를 위해 이사를 고려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으로의 전입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등학교 수를 따진 결과, 전국에서 충청권이 세 번째로 많은 데다 타 권역에 비해 고3 300명 이상의 대형 고교도 가장 많기 때문이다. 지역 인구유입과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 해소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반대로 위장전입 등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다. 2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 '사람'이다. 경제와 문화, 생활 등 지역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들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구소멸을 우려하는 시기에 대전시의 인구 증가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시는..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과 충남 통합 특별시 정식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로, 약칭은 ‘대전특별시’로 정했다.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명칭과 약칭, 특별법 추진 과정 등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 공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다. 앞서 28일 민주당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도 통합 특별시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한 바 있다. 통합 특별시의 청사와 관련해선,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