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장,이문제]운전자 속터지는 '인동네거리'

[이현장,이문제]운전자 속터지는 '인동네거리'

  • 승인 2016-06-08 18:25
  • 신문게재 2016-06-08 9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용운동 방면 직진 한차로다 보니 정체 극심
1차로 좌회전 차선에서 직진차로 끼어드는 얌체 운전자까지


▲ 대전 동구 인동네거리 판암동 방면의 직진차선이 한 차선 밖에 되지 않아 출퇴근 시간에 혼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성희 기자
▲ 대전 동구 인동네거리 판암동 방면의 직진차선이 한 차선 밖에 되지 않아 출퇴근 시간에 혼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성희 기자
“어휴, 언제 집에 가나.”

중구 문화동에서 동구 판암동으로 매일 출퇴근하는 한모(40)씨. 그는 퇴근시간 인동네거리를 지날 때마다 깊은 한숨을 내쉰다. 차가 막혀서다.

정체는 충무로네거리 부근부터 시작된다. 이때부터 한씨의 한숨이 늘어난다. 신호가 몇 번이고 바뀌었지만 차량은 좀처럼 나아가지 못한다. 인동에서 신인동으로 넘어가는 직진차로가 하나인 탓이다.

한씨는 “퇴근시간마다 인동네거리에서 겪는 극심한 교통정체에 지쳐 아예 사무실에서 늦게 나올 때도 있다”며 “대부분 직진차량인데 왜 직진차로가 하나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동네거리의 교통정체에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출퇴근시간 인동네거리는 직진차로에 몰리는 차량과 좌회전차로에서 직진차로로 끼어드는 얌체차량이 섞이면서 극심한 정체를 빚는다.

신인동 방면 인동네거리 도로는 3차선이다. 1차선은 좌회전, 2차선은 직진, 3차선은 우회전차로다. 문제는 직진차로가 하나라는 점이다. 하나뿐인 직진차로가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체는 용운·판암동 쪽으로 진행하는 차량이 하나뿐인 직진차로로 몰리면서 빚어진다. 좌회전차로인 1차선으로 달리다 인동네거리서 2차선으로 끼어드는 차량들도 정체를 유발한다.

지난 7~8일 출퇴근시간 인동네거리를 찾았다. 출퇴근시간 모두 2차선에서 차량들이 충무로네거리 쪽으로 길게 늘어서 있었다. 정체가 빚어지는 2차선과 달리 1차선과 3차선은 상대적으로 교통이 원활했다.

직진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는 얌체족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1차선을 주행하던 한 승용차가 교차로에 진입하자 갑작스럽게 2차선으로 끼어들었다. 2차선에서 진행 중인 차량은 놀라 급제동하며 경적을 울렸다. 뒤따라오던 차량들도 연쇄적으로 급정거하면서 순간 인동네거리는 “빠앙”하는 경적소리로 가득 찼다.

무리한 꼬리물기도 이어졌다. 초록불이지만 정체로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는데도 대부분 차량이 행렬을 쫓았다. 신호가 바뀌었지만 교차로를 빠져나가지 못한 채 멈춰서 다른 차량의 통행을 방해했다.

시민들은 극심한 정체에 속이 탄다. 택시기사 임모(61)씨는 “솔직히 출퇴근시간에는 인동네거리를 지나가는 일이 없기를 마음속으로 바란다”며 “직진차로에 갇혀 차를 나아가지도 돌리지도 못하다보면 나도 승객도 짜증이 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인동네거리에서 가구점을 운영하는 A(59)씨는 “출퇴근시간에 차량들이 엄청나게 몰려 경적이나 매연 등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크다”며 “1차선을 좌회전, 직진차로로 변경하든 지, 차선을 하나 늘리 든지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 관계자는 “인동네거리에서의 교통정체로 주민과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교통흐름 개선을 위해 여러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울대 10개 만들기 동행 모델' 띄운다… 한밭대 등 국공립대 연대 STU 제안
  2. 대전 서대전IC 구봉터널 차량 16대 추돌사고…12명 부상(영상있음)
  3. 짙은 안개에 미세먼지까지… 충청 출근길 사고 잇따라
  4. [썰] 권선택의 민주당 대전시장 '판' 흔들기?
  5. 세종 파크골프 저력… 신현주 선수, 中 챔피언십 왕중왕전 우승
  1.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관광 소비액 5조원 목전 둔 대전
  2.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3. ‘반려견과 함께’
  4. 대전 대덕구, 덕암야구장 반려동물 놀이터 개장
  5. 출연연 '공통행정' 채용 임박… 8개 과기계 노조 공동 성명 "연구현장 장악, 중단하라"

헤드라인 뉴스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추가 정부 부처 분산은 없다”고 못 박았다.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0회 국무회의에서 ‘균형성장을 위한 지방 우대방안’과 관련한 토의에서다. 토의 중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이 ‘부산 이전 성과’를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부산으로 옮겨서 실제로는 예측했던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며 "그래서 농식품부를 광주로 보내달라고 그러고, 강원도는 관광 도시니까 문체부를 강원도로 보내달라고 이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수부가 유일한 예외'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다시 한번 명확하게..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은 최근 타지에서 유입되는 방문객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2025년 기준 9000만 명이 넘는 외지인이 지역을 찾았다. 주요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부터 '빵의 도시'란 이름에 걸맞게 성심당을 비롯한 여러 제과점을 탐방하는 이른바 '빵 관광'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쇼핑과 식·음료 업종에 소비가 집중되다 보니 방문객을 지역에 머물게 할 핵심적인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부 방문객이 대전에서 지갑을 열고, 소비하게 되면 그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중도일보는 대전 방문..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이른바 '집중 전략'을 언급하면서 대전과 충남의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응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치권 안팎에선 '집중 전략'은 사실상 행정통합 지역과 기존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을 집중 배치하겠다는 의중 아니냐는 해석이 많다. 사실상 행정통합 무산과 1차 공공기관 이전 수혜를 받지 못한 대전시와 충남도 입장에선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인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은 13일 충북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공공기관 이전을 포함한 국토 재배치와 균형발전 문제는 국가 생존이 걸린 문제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 ‘반려견과 함께’ ‘반려견과 함께’

  •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