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노조와 협상 관건 부상

  • 정치/행정
  • 대전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노조와 협상 관건 부상

  • 승인 2016-06-09 17:36
  • 신문게재 2016-06-09 2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이사회 결의만으론 무효 가능성” 제기

대전시, 노조협상 추진…연내도입 암울

도시철도공사 선도기관 지정 부담 가중


대전시와 충남도 산하 지방공기업들이 연내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노조와 협상’ 문제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공공기관에서 이사회 결의만으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 것은 노동관계법상 무효일 가능성이 크다는 국회입법조사처 해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9일 행정자치부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 8일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질의한 공공기관 성과연봉제에 대한 답변을 내놨다.

입법조사처는 답변을 통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의한 이사회는 공공기관 경영진, 사용자 측의 의사 결정 기구”라며 “공공기관 이사회가 근로기준법상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이사회 결의만으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더라도, 이런 결의에 의해 도입된 성과연봉제는 노동관계법상 무효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한 취업규칙 변경이 유효하려면 ▲근로자에게 불리한 변경이 아니거나 ▲근로자의 집단적 동의가 있거나 ▲‘사회통념상 합리성’이 인정되는 경우 중 하나에 해당돼야 한다고 입법조사처는 판단했다.

이같은 해석이 나오면서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해선 노조 동의가 무엇보다 중요해 졌다.

행자부는 최근 각 지자체에 공문을 발송하고 연내 지방공기업의 성과연봉제 도입을 권고했으며, 성과연봉제 조기 도입 공공기관에 대해 경영평가 때 가점을 부여하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인센티브는 이달 말까지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면 가점 1점을 부여하고, 월별로 가점을 차등 적용키로 한 것. 다만, 연내 도입하지 못하는 기관은 3점 감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대전시는 성과연봉제를 올해 말까지 도입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인데,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

노조와의 협상이 선결 과제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노조가 성과연봉제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어서다.

일부 노조의 경우 성과연봉제를 도입하지 않고 행자부 경영평가에서 감점을 감수하려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대전의 지방공기업 대상기관은 도시공사와 도시철도공사, 마케팅공사, 시설관리공단 등 4곳으로, 임직원 1300여 명 가운데 500여 명 정도가 성과연봉제 대상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시철도공사의 경우 행자부로부터 성과연봉제 조기도입 선도기관으로 지정돼 조기도입에 대한 부담감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이사회 결의만으로 성과연봉제 도입은 무효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과 관련해 행자부로부터 별다른 지침을 내려받지 못했다”면서 “도시철도공사가 선도기관으로 지정돼 가정 먼저 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성복합 개장 이후 서남부터미널 통폐합 '화두'
  2. 수사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이번에도 피해자는 모두 20~30대
  3.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4. 대전역 물품보관함 돌며 카드·현금 수거… 보이스피싱 수거책 구속
  5. [건양대 글로컬 비전을 말하다] 국방·의료에서 AI까지… 국가전략 거점으로 진화한다
  1.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2. 대전보훈청-대전운수, 설명절 앞두고 후원금 전달식
  3.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4. [교단만필] 2026년의 변화 앞에서도 변치 않을 기다림의 하모니
  5. [사이언스칼럼] 지능형 화학의 시대

헤드라인 뉴스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2027학년도 대입부터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면서 자녀 의대 입시를 위해 이사를 고려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으로의 전입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등학교 수를 따진 결과, 전국에서 충청권이 세 번째로 많은 데다 타 권역에 비해 고3 300명 이상의 대형 고교도 가장 많기 때문이다. 지역 인구유입과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 해소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반대로 위장전입 등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다. 2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 '사람'이다. 경제와 문화, 생활 등 지역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들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구소멸을 우려하는 시기에 대전시의 인구 증가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시는..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과 충남 통합 특별시 정식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로, 약칭은 ‘대전특별시’로 정했다.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명칭과 약칭, 특별법 추진 과정 등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 공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다. 앞서 28일 민주당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도 통합 특별시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한 바 있다. 통합 특별시의 청사와 관련해선,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