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아픈 목 … 디스크에 현혹되지 말라

  • 문화
  • 건강/의료

[건강]아픈 목 … 디스크에 현혹되지 말라

어깨·팔까지 지속적 통증 느끼면 종양이나 감염 가능성 고려해야 척수가 눌려 새기는 척수증 등 전문의 찾아 원인 맞게 치료해야

  • 승인 2016-06-13 14:19
  • 신문게재 2016-06-14 1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이슈와 건강] 경추부 퇴행성 변화와 다양한 증상

▲ 박재진 유성선병원 척추센터 과장
▲ 박재진 유성선병원 척추센터 과장
'목 디스크'라는 질환의 명칭은 의사가 아닌 일반인들도 언론을 통해 자주 접해 익숙하다. 목통증으로 처음 내원하는 환자들 중에서도 본인이 목 디스크 아니냐고 물어보는 환자들이 꽤나 많다. 그만큼 목통증이 흔히 경험하는 근골격계 증상 중 하나이기 때문일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66% 성인에서 일생 동안 한 번 이상의 경부 통증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54%는 최근 6개월 내에 목통증으로 고생한 적이 있다고 보고돼 있다.
다행히 대부분의 목통증은 경미해 큰 문제를 유발하지 않으나 중증의 경우에는 일상생활과 직장 생활에까지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하기에 주의를 요한다. 특히 노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하기 쉬운 경추부 퇴행성 질환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유성선병원 척추센터 박재진 과장의 도움말로 경추부 퇴행성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나이가 들면서 발생한다는 척추증=노화는 적어도 현대 과학 기술로도 피할 수 없는 필연적인 과정이다. 척추 관절 역시 나이가 듦에 따라 퇴행의 과정을 겪으며 가장 먼저 큰 변화를 보인다. 특히 추간판(디스크)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일련의 물리적, 화학적 변화를 거쳐 추간판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의 변화를 야기해 다양한 증상들을 유발한다.

이같은 퇴행성 변화가 점차 진행되면 추간판 이외 구조물 중에서 관절 부위의 골극(뼈조직의 염증이나 변화로 인해 뼈의 표면에 새로 생기는 뼈)이 과형성되거나 인대가 두꺼워지는 등의 변화를 거치게 된다. 환자들이 흔히 얘기하는 목 디스크 질환 혹은 경추 추간판 퇴행성 변화는 이러한 노화과정의 한 단계로 척추증이라고도 불린다.

▲목은 물론 어깨까지 아픈 축성경부통증=경추부 퇴행성 질환의 증상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축성 경부 통증, 즉 목 부위의 통증이다. 이 증상의 원인은 첫째로 근육과 인대의 손상을 꼽을 수 있으며, 두 번째로 추간판 자체의 변성, 마지막으로 후관절(관절 뒷부분)의 문제 등으로 나누어 생각 할 수 있다.

대체적으로 이런 경우 목통증뿐만 아니라 어깨나 팔 쪽까지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근육의 강직, 운동 장애, 두통도 나타난다. 잘 때나 쉴 때는 대개 증상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나, 지속적으로 통증을 호소할 경우 종양이나 감염 등의 가능성을 생각해야한다.

치료 방법으로는 소염제와 근이완제의 약물치료나 온열요법, 전기 자극 등의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가 주가 된다. 급성 통증이 완화된 이후에는 가벼운 근력강화운동을 시행한다. 이전 연구에서 경추증으로 인한 목통증으로 인해 수술한 경우 비수술적 치료를 한 경우와 큰 차이가 없다고 보고된 적도 있어 수술적 치료는 조심스럽게 고려되어야 한다.

▲팔 근력이 약해지거나 감각이 이상하면 경추신경증=다음 증상군은 '경추신경증'으로 신경근이 압박되어 발생하는 증상이다. 흔히 목이 아프거나 팔 저림을 호소한다. 주로 30~40세부터 발생하기 시작한다. 때로는 팔의 근력이 약화되거나 감각 이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증상은 갑자기 생기기도 하며 서서히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목을 뻗거나 회전할 경우 머리 정점을 압박하면 통증이 유발되며, 반대로 손을 머리 위에 올리면 통증이 경감되기도 한다.

1차적으로 보존적인 치료인 침상 안정, 온찜질, 혹은 심한 경우에는 신경차단술을 시행해 볼 수 있으며, 이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흔하다.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한 경우나 근력 약화가 나타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기 어려우면 척수증=마지막으로 나타나는 증상의 형태는 척수증이다. 신경근증과 달리 신경근이 아니라 척수가 압박되어 발생한다. 척수의 압박은 대개 50세 이상의 남자에서 잘 발생하는데 상지에서 손의 정교한 작업 능력이 떨어지거나 하지에서 보행 장애가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방광 기능이 저하되기도 한다. 신체 검사상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는 동작이 10초에 20회 미만이거나, 손가락을 구부려 모으거나 편 상태를 30초 이상 유지 못하는 소견을 보일 수 있다.

▲무조건 디스크는 아니다=이렇게 분류해 정리해보았지만 환자들은 교과서적으로 명확하게 한 가지 증상을 보이지는 않고 여러 형태가 복합된 형태의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목이 아프니 디스크”라고 말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다. 따라서 경추 추간판 질환과 퇴행성 질환의 성공적 치료를 위해서 질환의 자연 경과를 정확히 이해하고 철저히 원인 규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전문의를 만나 면밀한 병력 청취, 자세한 신체검사 및 방사선학적 검사 등을 시행하여야 한다. 이를 토대로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그에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게 좋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울대 10개 만들기 동행 모델' 띄운다… 한밭대 등 국공립대 연대 STU 제안
  2. 대전 서대전IC 구봉터널 차량 16대 추돌사고…12명 부상(영상있음)
  3. 짙은 안개에 미세먼지까지… 충청 출근길 사고 잇따라
  4. [썰] 권선택의 민주당 대전시장 '판' 흔들기?
  5. 세종 파크골프 저력… 신현주 선수, 中 챔피언십 왕중왕전 우승
  1.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관광 소비액 5조원 목전 둔 대전
  2.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3. ‘반려견과 함께’
  4. 대전 대덕구, 덕암야구장 반려동물 놀이터 개장
  5. 출연연 '공통행정' 채용 임박… 8개 과기계 노조 공동 성명 "연구현장 장악, 중단하라"

헤드라인 뉴스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추가 정부 부처 분산은 없다”고 못 박았다.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0회 국무회의에서 ‘균형성장을 위한 지방 우대방안’과 관련한 토의에서다. 토의 중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이 ‘부산 이전 성과’를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부산으로 옮겨서 실제로는 예측했던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며 "그래서 농식품부를 광주로 보내달라고 그러고, 강원도는 관광 도시니까 문체부를 강원도로 보내달라고 이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수부가 유일한 예외'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다시 한번 명확하게..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은 최근 타지에서 유입되는 방문객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2025년 기준 9000만 명이 넘는 외지인이 지역을 찾았다. 주요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부터 '빵의 도시'란 이름에 걸맞게 성심당을 비롯한 여러 제과점을 탐방하는 이른바 '빵 관광'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쇼핑과 식·음료 업종에 소비가 집중되다 보니 방문객을 지역에 머물게 할 핵심적인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부 방문객이 대전에서 지갑을 열고, 소비하게 되면 그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중도일보는 대전 방문..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이른바 '집중 전략'을 언급하면서 대전과 충남의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응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치권 안팎에선 '집중 전략'은 사실상 행정통합 지역과 기존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을 집중 배치하겠다는 의중 아니냐는 해석이 많다. 사실상 행정통합 무산과 1차 공공기관 이전 수혜를 받지 못한 대전시와 충남도 입장에선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인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은 13일 충북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공공기관 이전을 포함한 국토 재배치와 균형발전 문제는 국가 생존이 걸린 문제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 ‘반려견과 함께’ ‘반려견과 함께’

  •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