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심판 소송제도 당사자 부담 줄여야

  • 사회/교육
  • 법원/검찰

특허심판 소송제도 당사자 부담 줄여야

  • 승인 2016-06-13 17:59
  • 신문게재 2016-06-13 8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특허법원, 한국지적재산권변호사협회 공동 컨퍼런스 개최

특허소송에 있어 분쟁의 일회적 해결을 통해 당사자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특허심판·소송제도가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허법원(법원장 이대경)과 한국지적재산권변호사회는 13일 오후 4시 대전 특허법원 대회의실(501호)에서 특허법원 전체 법관과 한국지적재산권변호사협회 임원 및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6 제2회 특허법원·한국지적재산권변호사협회 컨퍼런스(Korean IP Bench & Bar Conference)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특허권침해소송의 심리방식과 무효소송과의 조화로운 운영’을 주제로 열렸으며 특허소송에서 합리적인 운영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특허심판 제도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됐다.

우리의 특허소송제도는 무효소송과 침해소송이 별개로 진행되는 이원적 체계를 취하고 있다. 미국, 일본, 독일 등 특허선진국에는 없는 권리범위 확인 심판 제도까지 두고 있고, 침해소송이 이미 제기된 경우까지 같은 사안에 대해 심판을 중복해 제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는 특허소송 당사자에게 과도한 소송 부담을 지우고, 분쟁의 1회적 해결이 어려워 양 절차의 결론 충돌 가능성도 있다. 특허권을 인정받는 소송에서 이겼어도, 침해소송에서는 질 경우 상반될 수 있어 특허소송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이유가 돼왔다.

올해부터 특허법원은 심판원의 무효·권리범위 확인 심결에 대한 취소소송과 함께 침해소송의 항소심을 함께 담당하게 되면서 결론의 충돌 가능성은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양 절차를 어떻게 조화롭게 운영할 것인지가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이명규 변호사(법무법인 태평양)는 “권리구제의 실효성이나 분쟁의 실질 측면에서 침해소송의 결과가 당사자에게 중요하므로 침해소송을 중심으로 양 절차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현진 판사(특허법원)는 “현행법 체계 하에서는 양 소송의 병행심리(같은 재판부에서 함께 재판하는 것), 절차의 중지 규정의 적절한 활용, 심리 절차·기준의 공개와 조화를 통해 당사자의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입법적으로는 소송에서 불리한 결론을 얻었거나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당사자가 법원의 판결을 뒤집을 목적으로 심판을 제기하는 심판절차의 남용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날 컨퍼런스에서는 최근 특허청에서 주장하고 있는 특허심판원에서 제출되지 아니한 주장·증거를 특허법원에서 새로 제출하지 못하게 하자는 주장(이하 ‘제한설’)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이대경 특허법원장은 “지식재산 분야의 전문가인 특허법원과 한국지적재산권변호사협회가 전문가로서 권리자를 적절히 보호하고 분쟁을 일회적으로 해결하여 당사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앞으로 본 컨퍼런스가 미국에서 특허재판이 가장 많이 제기되는 텍사스동부 연방지법, 델라웨어 연방지법의 벤치바 컨퍼런스처럼 지식재산 분야의 현안에 대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허태정-이장우 도시철도 서로 다른 청사진 표심 '촉각'
  2. 출마제한·내란잔당·낙하산… 충남 국회의원 보궐선거 혼전
  3. 대전 죽동중 신설 요구 잇달아… 교육감 후보들 "학교 설립 긍정"
  4. [신간] "고독사는 과연 비극일까"…'슈카쓰' 담은 소설 '행복한 고독사' 출간
  5. 청주 산모 비극, 대전이라면 달랐을까… 응급실 이송사업 전국확대 관심↑
  1. '이장우 vs 허태정' 리턴매치… 대전시장 주도권 다툼 본격화
  2. 파랑·핑크·초록… 대전교육감 '색(色) 마케팅'
  3. 힘 합쳐도 버거운데…野 '정진석 공천여부' 뇌관 부상
  4. 'AI가 돈사 운영' ETRI 제주서 AX 스마트팜 구축… '탄소중립' 축산 실증
  5. [부고] 김귀남 대전 서구청 언론홍보팀장 시모상

헤드라인 뉴스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를 하루 앞두고,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국회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년간 이어온 연구와 검토라는 변명의 시간을 종식하고, 행정수도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수도 이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치권의 특별법 당론 채택을 강하게 요구했다. 42개 세종·전국 시민사회단체(이하 시민단체)는 6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조속한 입법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지방분권 전국회의 11개 지역단체와 한..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코스피 지수가 6일 반도체 대형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장중 사상 첫 7000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이번 급등세가 소수 종목 및 분야에 편중돼 있다는 점과 코스닥과 지역 상장기업의 동반 상승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2월 25일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약 두 달 만의 대기록이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급등세로 인해 올해 7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문화는 특정 도시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후보들이 문화, 예술 공약을 내놓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8년 간 대전시 문화정책에 대한 평가는 결이 다르다. 민선 7기엔 코로나 19 위기 속 예술인 지원과 운영 중심 정책이 두드러졌다. 반면 민선 8기에는 문화시설 확충과 대형 사업을 앞세운 외형적 확장이 눈에 띈다. 중도일보는 이에 따라 지난 8년간 대전시의 문화정책을 되짚어 미래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앞으로 민선9기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문화정책이 어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 ‘공정선거 함께해요’ ‘공정선거 함께해요’

  •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