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하는 지역 자영업, 매출감소에 빚부담 이중고

  • 경제/과학
  • 지역경제

고령화하는 지역 자영업, 매출감소에 빚부담 이중고

  • 승인 2016-06-16 17:09
  • 신문게재 2016-06-16 1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자영업자 수 증가세 전국평균 웃돌아

준비없는 쏠림창업 영세성 심화로 폐업


대전충남지역 자영업이 고령화와 영세성, 부채부담, 폐업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졌다.

경기침체 장기화 국면에서 은퇴한 베이비부머가 생계유지를 위해 자영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준비되지 않은 창업으로 매출 감소를 견디지 못하고 빚만 떠안은 채 문을 닫는 ‘패착(敗着)’의 구조다.

16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경제조사팀 최정희 과장·김수림 조사역이 발표한 ‘대전충남 자영업 현황 및 정책적 시사점’ 연구보고서를 보면 2014년말 현재 자영업자 수는 대전 9만3000명, 충남 13만2000명 등 22만5000명으로 2007년부터 연평균 2.1% 증가했다.

전국평균 1.8%를 웃도는 수치다. 여기에 종업원을 더한 자영업 종사자수는 42만7000명에 이른다.

자영업자 증가폭은 2010년 이후 3∼4%대를 기록하며 커졌는데 글로벌 금융위기와 저성장 기조, 베이비붐세대 퇴직 등이 겹치면서 생계형 자영업자가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득원을 상실한 퇴직자들은 손쉬운 창업을 선택했다. 지난해 6월말 기준 지역 내 자영업자 중 60대 이상은 2008년 대비 8.3%포인트 증가한 49.9%에 달한다. 자영업자 둘 중 하나가 노인이란 얘기다.

지역 자영업자 68%는 6개월 미만의 짧은 준비기간을 거쳐 창업에 뛰어들었고 50∼60대의 경우 80%가 넘는 이들이 꼽은 창업동기는 생계유지였다.

치밀한 준비 없는 소규모 투자는 전통서비스업 창업 쏠림으로 이어진다. 대전충남을 포함한 전국 자영업자 중 70%가 도소매 음식숙박업 개인서비스 운수업 등 경기에 민감한 전통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다.

자영업자 영세성은 심화하고 있다. 2013년중 대전과 충남 자영업자의 월평균 매출액은 각각 709만원, 914만원으로 2010년보다 22%, 25% 감소했다.

대전의 사정은 심각하다. 자영업자의 월평균 영업이익은 166만원(2013년)에 불과하다.

월평균 영업이익이 200만원 미만인 자영업자가 전체 자영업자의 61%에 이른다. 지난 10여년 간 자영업자 소득증가율은 2.4%에 그쳤다. 임금근로자 소득증가율(7.1%)의 1/3이다.

대전의 자영업자 폐업률은 15.2%로 전국평균 13.9%를 상회하고 대전충남 전체 폐업업체 중 38.8%가 2년내 폐업했다.

개인사업자의 대출잔액 증가추세는 가파르다. 대전 26.9%, 충남 29.1%다. 전국평균(8.6%)의 3배가 넘는다.

3월말 기준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은 대전 8조원, 충남 11조원에 이르고 있다. 고금리대출 비중도 대전 10%, 충남 20.2%로 집계됐다.

최정희 과장은 “정부 등 관계기관이 나서 성공적인 창업로드맵을 제시하고 자영업자 대출증가 상황과 상환능력 등을 면밀히 살펴 금융부실화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허태정-이장우 도시철도 서로 다른 청사진 표심 '촉각'
  2. 출마제한·내란잔당·낙하산… 충남 국회의원 보궐선거 혼전
  3. 대전 죽동중 신설 요구 잇달아… 교육감 후보들 "학교 설립 긍정"
  4. [신간] "고독사는 과연 비극일까"…'슈카쓰' 담은 소설 '행복한 고독사' 출간
  5. 청주 산모 비극, 대전이라면 달랐을까… 응급실 이송사업 전국확대 관심↑
  1. '이장우 vs 허태정' 리턴매치… 대전시장 주도권 다툼 본격화
  2. 파랑·핑크·초록… 대전교육감 '색(色) 마케팅'
  3. 힘 합쳐도 버거운데…野 '정진석 공천여부' 뇌관 부상
  4. 'AI가 돈사 운영' ETRI 제주서 AX 스마트팜 구축… '탄소중립' 축산 실증
  5. [부고] 김귀남 대전 서구청 언론홍보팀장 시모상

헤드라인 뉴스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를 하루 앞두고,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국회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년간 이어온 연구와 검토라는 변명의 시간을 종식하고, 행정수도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수도 이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치권의 특별법 당론 채택을 강하게 요구했다. 42개 세종·전국 시민사회단체(이하 시민단체)는 6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조속한 입법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지방분권 전국회의 11개 지역단체와 한..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코스피 지수가 6일 반도체 대형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장중 사상 첫 7000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이번 급등세가 소수 종목 및 분야에 편중돼 있다는 점과 코스닥과 지역 상장기업의 동반 상승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2월 25일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약 두 달 만의 대기록이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급등세로 인해 올해 7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문화는 특정 도시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후보들이 문화, 예술 공약을 내놓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8년 간 대전시 문화정책에 대한 평가는 결이 다르다. 민선 7기엔 코로나 19 위기 속 예술인 지원과 운영 중심 정책이 두드러졌다. 반면 민선 8기에는 문화시설 확충과 대형 사업을 앞세운 외형적 확장이 눈에 띈다. 중도일보는 이에 따라 지난 8년간 대전시의 문화정책을 되짚어 미래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앞으로 민선9기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문화정책이 어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 ‘공정선거 함께해요’ ‘공정선거 함께해요’

  •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