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대전 중고차시장, 부동산 개발바람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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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대전 중고차시장, 부동산 개발바람에 ‘위기’

  • 승인 2016-06-19 14:48
  • 신문게재 2016-06-19 7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지난해 대전 중고차거래 14만대 역대 최대
임대료 급등 월평, 도로계획된 유성 오토월드ㆍ대덕 중부
“중고차 매매시장을 산업으로 보는 정책 필요”



대전 중고차 거래시장이 사장 최대 규모로 성장한 가운데 부동산 개발이 지역 중고차시장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의 중고차매매의 큰 시장인 서구 월평, 유성 오토월드, 대덕 중부자동차매매시장 모두 사업 부지에 도로 신설이 예정돼 있거나 임대료 급등을 예고하고 있다.

연간 1만2000대의 중고차 거래 수요가 있는 대전에서 자동차매매시장이 부동산 개발에 밀려나는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대전에서 지난해 중고차 거래량이 14만건을 돌파하며 지역 중고차 거래 사상 최대의 활황을 맞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이전등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에서 중고차 14만875대가 거래됐는데 이는 2004년 6만1200대, 2010년 11만9000대에서 최고 130% 급증한 수준이다.

중고차 매매 중 당사자 직거래를 제외한 전문 매매상사를 통한 거래 비율 역시 2004년 54%에서 지난해 68%까지 늘어나 대전지역 중고차 매매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또 올해도 대전과 충남, 충북에서 중고차 18만5900대가 거래돼 같은 기간 신규 자동차 등록 7만7000대를 크게 앞서고 있다.

이러한 대전 중고차 매매시장의 성장은 부동산 개발 바람에 큰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 2000여대를 전시하는 서구 월평중고차매매상사는 토지 소유주가 최근 바뀌면서 전시장 및 사무실 임대료와 보증금이 3배 인상될 전망이다.

매매상사들은 전 소유주와 전시장 임대기간을 2020년까지 연장했다고 주장했으나 새 토지주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중고차 3200여대를 전시하는 유성 대전오토월드는 전시장과 사무실 사이에 왕복 4차선의 도로가 계획돼 있어 부동산 개발에 취약한 상태다.

서남부권2단계 개발계획에 유성 복용동 학하지구와 상대동 도안신도시를 연결할 도로가 중고차매매시장을 관통하도록 설계됐고, 이때문에 매매상사는 한때 동구 대별동 도시개발사업에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덕구 신대동 중부자동차매매시장 역시 유성 문지동과 신탄진 국도 17호선을 연결하는 대덕특구 동측진입로(신문교)가 추진되면 일부 토지가 점유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자동차매매상사 관계자는 “대전 중고차 거래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세 곳의 매매상사가 모두 부동산 개발때문에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고차매매를 고용과 생산을 일으키는 산업으로 이해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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