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준석 가양2동장 "30년 동구에서 공직생활 '동구맨'…발로뛰는 현장행정에 초점"

길준석 가양2동장 "30년 동구에서 공직생활 '동구맨'…발로뛰는 현장행정에 초점"

  • 승인 2017-01-30 11:57
  • 신문게재 2017-01-31 13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대전 시티 인] 가양2동 주민센터

지난 13일 자로 대전 동구 가양2동장을 맡게 된 길준석<사진> 동장은 지난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모두 동구에서 보낸 '동구맨'이다. 주민등록등본 발급부터 기획, 총무, 문화, 체육, 복지, 건설 등 전 분야를 아우르면서 동구 관내 구석구석을 꿰뚫고 있다. 이젠 가양2동을 책임지고 이끌어나갈 길 동장의 남다른 각오를 들어봤다.

-동에 대한 첫인상과 부임 후 가장 먼저 추진한 일은.

▲가양2동은 주택이 밀집한 지역으로 구에서 인구가 4번째로 많은 곳이다. 남간정사와 우암사적공원 등 문화재도 많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살기 좋은 동네라고 생각했다. 부임 후 가장 먼저 추진한 것은 동의 가장 어르신이 있는 경로당을 찾은 일이다.

현장 중심의 발로 뛰는 대화행정을 구현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르신의 이야기를 들은 다음에는 기관단체를 방문해 동 주요 현안 사항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앞으로 우리 동이 함께하기 위해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신도꼼지락시장을 방문해 상인회 대표를 만나 설 명절 손님맞이 행사 등에 대해 논의했다. 주요 시설과 취약지역 등을 둘러보며 동 행정 운영방향에 대한 구상도 오자마자 한 일 중 하나다.


-동 업무를 꾸리면서 예상되는 어려운 점과 극복방법은.

▲가양2동은 보건대학교와 폴리텍대학이 있고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 원룸이 타 지역에 비해 많아 불법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불법쓰레기는 도시 미관을 해치고 악취를 풍겨 각종 민원 발생의 원인이 된다. 앞으로 최우선적에 두고 처리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일단 주요 불법투기 지역에 현수막을 걸고 꽃밭을 조성할 계획이다. 노인일자리 사업을 활용해 간단한 불법광고물을 정비하고 골목길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겠다. 또 매월 2회씩 자생단체와 주민 스스로 참여하는 깨끗한 동네 만들기 청소의 날을 운영해 깨끗한 동을 만들어나가는 데 노력하겠다.

-올해 주요 목표와 계획은.

▲현장과 온라인 공간에서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동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다 함께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 먼저 주민과 함께하는 '다함께 돌자 동네한바퀴'를 통해 현장행정을 강화하겠다. 통.반장, 자생단체회원을 우리동네 지킴이로 지정해 현장의 소리를 듣는 창구를 넓히고 살맛나는 동네로 발돋움하는 '주민과 살맛나는 우리동네 함께 가꾸기' 운동을 펼치겠다. 밴드 활성화를 통해서도 곳곳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미주알 고주알 가양2동' 밴드를 이용해 주민센터에서는 정부, 시정, 구정 홍보자료를 주민에게 알리며 소통에 나설 방침이다.

또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업도 이어나갈 거다. 행복 미용실과 밑반찬 나눔, 청소년 문화탐방 등 복지 분야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자생단체와 함께 만들어가는 특성화 사업'을 추진해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 끝으로 동에서 매년 실시하는 마을 축제가 있다. 주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동 화합을 이끌어내 살기 좋은 동을 나아가는 데 보탬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직원과 주민에게 한마디.

▲처음 직원들을 봤을 때 다들 표정이 밝고 편안해 보였다. 즐거운 마음으로 자기 자리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봤다. 우리 동은 지난해 동 행정평가에서 일반행정분야 1등, 체납정리 종합평가 2등 등 다른 분야에서도 골고루 상위권이 올라 종합 최우수상을 받았다. 모두 직원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이다. 계속해 같은 마음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동장으로서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동은 15개의 자생단체가 있는데 매년 대보름행사와 흥룡가마놀이 재현행사를 한다. 많은 주민의 관심과 참여를 통해 전통과 정이 있는 마을을 주민과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 작은 것부터 같이 하며 주민이 하나가 되는 마을 공간을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 사람이 주인이 되고 참여와 소통이 공존하는 동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하겠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