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은 법의날]지역 법조계 어른 이관형 변호사

  • 사회/교육
  • 법원/검찰

[25일은 법의날]지역 법조계 어른 이관형 변호사

  • 승인 2017-04-24 16:37
  • 신문게재 2017-04-25 9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지역주민 돌본다는 마음으로 판결했죠”

“지역에서 판사는 도지사와 같은 마음으로, 지역주민을 돌본다는 사명감이 필요하죠.”

지난 1973년 15회 사법고시(연수원 5기)에 합격한 이후 50여 년간 법조인의 길을 걸어오며 지역 법조계의 ‘산증인’으로 손꼽히는 이관형 변호사는 이같이 말한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 1978년 대전지역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하며 22년간 공직에 몸을 담고, 99년 변호사 개업이후 지역의 크고작은 사건들을 다뤄온 그에게 지역에 대한 애착은 남다르다.

충남 공주 출신으로 지역에서 그를 모르면 ‘간첩’이라고 할 정도의 영향력도 대단하다.

“공주에서 지원장을 84년부터 2년간 했다. 구속자가 한명도 없으면 경찰서 꼭대기에 백기를 꼽던 시절 고향에서 재판장을 지냈다.”

그는 “과거 지역 법관은 지원을 받았고, 지금과의 다른 의미였다. 지역에서 봉사를 꼭 하고 싶어 서울 고등법원과 대법원에서 5년간 근무하다 고향으로 지원해 지역 법관을 하게됐다”며 “과거 독재정권 시절 판사를 지내면서 도지사와 같은 마음으로 공직에 임했다”고 회상했다.

홍선기 전 대전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을 때다. 이 변호사는 선거비용 초과로 자칫 시장직을 박탈할 수 있었던 사건에 대해 시장직을 유지하는 형을 선고한다.

일각에서는 지역정당 눈치를 본 선고라며 비난을 하기도 했으나, 이 변호사는 “자격박탈보다 직을 유지시키는데 더욱 큰 용기가 필요하다. 선거비용에 1000원을 쓴 사람은 처벌되지 않았으나 100원을 쓴 사람을 처벌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았다고 본다”며 “지역의 특수성을 잘 아는 지역법관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판결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양형보다 ‘다소 낮은’ 형을 선고하는 지론을 가졌던 그는 성범죄와 강간범 등에 대해서는 엄벌했다.

당시에는 우리나라 성범죄 처벌 수위가 낮다고 생각했던 이변호사는 초등학교 앞에서 상습적으로 만원짜리로 어린 학생들을 유혹해 성범죄를 하고 사진을 찍었던 성 범죄자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바 있다.

그는 “전형적인 성범죄자들에게 무거운 형을 선고함으로써 성범죄가 큰 죄임을 인식시키고 싶었다”고 말한다.

1989년 대법원 근무 시절 판결했던 직접적인 업무 연관성이 아닌 간접적인 업무 연관성도 산재로 인정한 판결도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이 변호사는 판사이후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도 지역의 어려운 이들을 위한 변호를 맡으며 변호사로서의 명성도 높다.

70을 바라보는 현재는 변호사이자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으로 지역을 위한 봉사도 하고 있다.

그는 “조금 있으면 법조계 50년을 바라보게 된다. 지역 법조계에서 어른 역할을 하고 싶다”며 “후배들이 지방자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돕고 지역정치의 질을 높일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주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이관형 변호사는 서울고등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대전지법 공주지원, 대전고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으며, 현재 법무법인 내일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진시, 고추 병해충 방제 '골든타임'…예찰·방제 당부
  2. [기자수첩] 법원 앞에서 외치는 정치, 법정 안에서 판단할 사안
  3. 대전중수청 세종 개청에 지역 충격… 이전 계획은 아직 미정
  4. 천안시, 천흥2일반산단 승인·고시…북부권 첨단산업 클러스터 본격화
  5. '송영길 후보' 승부수, "행정수도특별법 당론 통과" 확약
  1. 아산시, 초사동회전교차로 설치공사 조기 완료 박차
  2. 경주 해파랑길, 걷기 장소로 인기
  3. 세종교육청 '교육문화원', 조치원 핫플레이스 가능성 확인
  4. 세종시 거점 '충청 정보보호 클러스터' 개소… "수도권 산업 분산"
  5. 하나은행 '대덕테크노밸리금융센터지점' 이전 개점식 열고 본격 출발

헤드라인 뉴스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 충남도-기아㈜-해수부 손잡아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 충남도-기아㈜-해수부 손잡아

충남도는 28일 서울 그랜트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해양수산부, 서천군, 기아(주), 해양환경공단, 한국해양재단과 함께 '민관협력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사업' 추진을 위한 6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수현 지사를 비롯해 황종우 해수부 장관, 유승광 서천군수, 송호성 기아(주) 대표이사, 강용석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김양수 한국해양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블루카본은 해양·연안 생태계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해양 퇴적물·생물체 등에 저장하는 탄소다. 이번 사업은 기아(주) 사회공헌(ESG) 사업 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총력전…박수현 지사, 기후부 장관에 지원 요청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총력전…박수현 지사, 기후부 장관에 지원 요청

박수현 충남지사가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와 함께 한국환경공단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기후에너지환경부 소관 공공기관 충남 유치를 위한 대정부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지사는 28일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충남 설치 ▲기후부 소관 공공기관 충남혁신도시 일괄 이전 ▲태안화력 2호기 폐지 일정 한시 연장 등을 건의했다. 이번 면담은 이달 20일 국회에서 김정호 기후에너지환경위원장과 이소영 여당 간사를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필요성을 설명한 데 이어 마련된 것으로, 도는..

코스피 장중 6000선도 내줬다... 10% 이상 폭락에 개미들 `패닉`
코스피 장중 6000선도 내줬다... 10% 이상 폭락에 개미들 '패닉'

코스피가 장중 6000선을 내주며 10% 이상 폭락하는 등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크까지 발동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과 여느 종목할 것 없이 내림세가 이어지며 코스피 '1만피'을 외치던 개인투자자들의 공포가 극에 달하며 곡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32.12(-10.84%) 하락한 6023.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6400.27로 개장했으나, 한때 5992.91로 -11.29%까지 밀리면서 60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