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단 1회 뿐인 '핵 대비 민방공 대피훈련' 재고(再考)할 때...

  • 사람들
  • 인터뷰

[공감]단 1회 뿐인 '핵 대비 민방공 대피훈련' 재고(再考)할 때...

김호중(한남대 국방전략대학원 강사. 정치학 박사)

  • 승인 2017-12-19 08:01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김호중
11월 29일 새벽, 북한은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금년도에만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포함하여 18번째다.

이러한 위협이 계속되자 북한에서 7200km 떨어진 하와이에서는 지난 1일 북한의 가상 핵미사일 공격을 알리는 경보 사이렌과 함께 주민 대피훈련을 실시하였고 일부 학교에서는 수업 도중 학생들이 숨는 훈련도 실시하였다. 이는 냉전 이후 30여 년 만에 실시된 핵공격 대피훈련이라고 한다. 일본은 지난 3월 17일 아키타현 오가(男鹿)시에서 최초로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정한 대피훈련을 실시하였으며, 이르면 내년 1월 도쿄(東京)에서도 실시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1972년 1월 '방공·소방의 날 훈련'이라는 이름으로 전국단위 민방위 대피훈련을 처음 실시하였고 1988년까지 매달 1회씩 실시하다가 점차 축소되어 최근에는 6~8회를 실시하고 있다. 민방위 기본법에서는 매월 15일을 민방위의 날로 정하고 있으나 정부는 훈련일정과 실시여부를 조정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에 따라 금년도는 총 8회 훈련(민방공 대피 훈련 3회, 재난대비 훈련 5회)이 계획되어 있으며, 이 중에서도 '핵 대비 민방공 대피 훈련'은 단 1회(을지연습과 연계하여 8월에 실시) 뿐이다.

미국의 애슈턴 카터 전 국방장관은 지난 10월 11일 미국 WBUR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강력한 압박으로 목적을 달성하는 '강압외교' 전략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늦추고 이를 되돌리도록 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 같은 노력이 실패하면 전쟁이라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하였다. 미국 공화당 중진 상원의원 린지 그레이엄은 12월 3일(현지시간) CBS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 핵미사일의 위협에 대해 미국의 선제공격 논의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미국은 지난 11월에 핵추진 항공모함 3척과 이지스함 등을 동해상에 전개하였고, 이번 달에는 F-22, F-35 등 최첨단 항공 전력을 투입하여 한국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하였다. 이는 외교·경제적 대북제재와 함께 군사적으로도 압박수위를 강하게 밀어 붙임으로써 북한의 핵무기 무장화와 탄도미사일 도발을 억제하겠다는 방책이다. 또한 유사시를 대비한 최첨단 전략 무기 자산을 투입한 사전 군사훈련과 전장 환경 숙달이다. 이러한 '강압외교'전략에도 김정은은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 같다. 또한 북한은 한국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스커드 계열 미사일 수백 발을 보유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만약이라도 김정은의 오판으로 소형화된 핵미사일이 순식간에 우리 상공에 떨어진다면 국민들은 완벽하게 대피를 잘 할 수 있을까.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계속되고 있는 시점에서 국민들의 생명을 1차적으로 보호해 줄 수 있는 대피가 과연 단 1회 뿐인 '핵 대비 민방공 대피훈련'으로 충분한 효과가 있는지를 정부에서는 신중히 고려해 보아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선화동 대전중수청 신청사, 옆 노후청사까지 복합개발 할까
  2. 컨텍, 광통신 위성데이터 수신 상용화 나선다…전략적 협력 확대
  3. 세종 명학산단, 삼성 8조 투자 본격화…"물 늘리고 땅 넓히고"
  4. [월요논단] 국립대 등록금 무료정책, 지방시대의 서막(序幕)
  5. 지역 국립대 수시 경쟁률 상승…‘등록금 전액 지원’ 기대감 영향”
  1. 고속도로 터널 사고 10건 중 4건 ‘다중추돌’…경고체계 강화 시급
  2.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대전과기대 'Good To Great' 86년 전통위에 미래를 더하다
  3. 충남대·공주대 통합신청서 ‘부결’…통합 논의는 계속된다
  4. "당신이 남긴 생명, 오늘도 살아갑니다" 충청권 지난 4년 장기이식 119명
  5. 중증외상 골든타임 '대전권역외상센터' 10주년 심포지엄

헤드라인 뉴스


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된다?…지역 유통업계 `술렁`

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된다?…지역 유통업계 '술렁'

대전 지역 백화점 터줏대감인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설'이 확산하면서 지역 유통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최근 유성구 도룡동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VIP 고객 전용 공간인 '메종 갤러리아 대전'이 운영을 종료한 데 이어 타임월드마저 매각설이 나오자 일각에선 한화갤러리아가 지역에서 손을 떼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4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지분 매각설이 거론되고 있다. 지분 매각은 타임월드 소유 부동산과 경영권 등을 모두 포함한 매각을 말한다. 타임월드는 천안과 진주 등 한화갤러리아 백화점 점포 중 유일..

은행권 마통 70조원 육박... 투자 열풍 불던 2021년보다 늘었다
은행권 마통 70조원 육박... 투자 열풍 불던 2021년보다 늘었다

은행권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이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6조 원 넘게 늘어 7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저금리에 투자 열풍이 불었던 2021년 말 수준으로 대출 잔액이 늘어난 가운데 금리는 당시보다 크게 높아져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무거워진 상황이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7월 말 마이너스통장 대출잔액은 69조 7283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말 63조 6409억 원보다 6조 874억 원(9.6%) 증가했다. 이는..

"대전엔 국립미술관 언제?"…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2027년 예산 ‘0원’
"대전엔 국립미술관 언제?"…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2027년 예산 ‘0원’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던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건립사업이 타당성 재조사에 발목이 잡히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타당성 재조사 장기화로 총사업비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내년 본예산에도 사업비가 반영되지 않았고, 당초 계획했던 준공 일정 역시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연내 타당성 재조사가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이후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확보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조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취재에 따르면 2027년 정부 예산안에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국립미술품수장보존센터) 관련 예산이 담기지 않은 것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 육아하는 아빠의 모습 ‘최고’ 육아하는 아빠의 모습 ‘최고’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