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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화가 박헌오 시인 시조집 발간하다

  • 승인 2018-01-08 17:17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박헌오
‘시를 쓰는 것은/사랑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리는 것/읽는 이에게/사랑할 권리를 허용하는 것//신(神)의 영역인 조화로움에 합류하는 것/해탈의 경지, 구원의 경지로 향하는/실마리를 찾으려는 것//다시는 죽지 않고, 죽은 듯이 살아서/걸어온 길 다 지운 높이만큼/빙점에 뿌린 세상을 살아가야겠다.’

愚村 박헌오



문인화가이자 시조시인인 박헌오 초대 대전문학관 관장이 시와 그림이 있는 문인화 작품들을 모아 <시계없는 밤>을 펴냈다.

박헌오 시인은 중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시가 있는 그림, 그림이 있는 시들로 여섯 번째 작품집을 만들어봤다”며 “시는 이미지로 그리는 그림”이라고 말했다.

박헌오 시인은 “제 시와 그림들로 2018년 캘린더를 만들어봤다”며 “천에다 염색과 안료를 사용해 그린 그림들로 1년 열두 달을 채색한 작품들을 보다 보면 세월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시인은 “인간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해탈의 경지, 구원의 경지를 찾아 시가 지향하는 빙점을 추구해본다”며 “천 년 전통을 이어온 우리 민족의 가사문학인 시조를 통해 중국의 ‘한시’, 일본의 ‘하이쿠’처럼 한국의 훌륭한 전통을 잇고 싶다”고 말했다.

박 시인은 “시조를 계승하고 보존하려는 사명감을 갖고 대전시민대학에서 5년째 시조 강의를 하고 있는데 큰 인기를 끌고 있어 감사하다”며 “시조 보급에 앞장서기 위해서는 좋은 작품을 많이 쓰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시인은 “우리 민족 전통 정형시인 시조를 널리 알리는 게 제 사명이자 관건”이라며 “또 한 번의 심판을 받기 위해 이번 시집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박 시인은 “93년 첫 시집을 냈지만 그 이후엔 바쁜 공직생활로 시집을 내지 못하다가 이제는 공직에서 물러나 시간 여유가 많은 만큼 작품도 많이 쓰고 작품 수준도 높이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인은 87년 등단 이후 30여 년간 시조 백일장 추진에 봉사해왔고, 가람문학회 부회장,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 한국시조협회 부이사장, 대전시조시인협회 회장,대전문인협회 수석부회장, 대전문학관 초대 관장 등을 역임했다. 대전시민대학에서는 6년째 시조 창작을 강의 중이다.

저서로는 시조집 <석등에 걸어둔 그리움의 염주 하나>,<산이 물에게>,<뼛속으로 내리는 눈>,<시계 없는 방>, 자유시집 <우리는 하얀 솔잎이 되어>, <그 겨울 이야기>, 공저 <현대시조창작-이론과 실제> 를 상재했다.

문학 관련 수상으로는 대전문학상, 한밭시조문학상, 충남시인협회상 본상, 한국시조협회 작품상, 하이트 진로문학상 등을 받았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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