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먼저 구명조끼부터 챙겨요”…대전교육청 생존수영 교육 '눈길'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아이가 먼저 구명조끼부터 챙겨요”…대전교육청 생존수영 교육 '눈길'

[튼튼한 대전 체육교육] 1. 초등 생존수영 교육
대전교육청-중도일보 공동캠페인

  • 승인 2026-05-07 17:29
  • 신문게재 2026-05-08 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대전교육청은 초등학생들이 수상 위기 상황에서 스스로 생명을 보호할 수 있도록 실습 중심의 생존수영 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올해 약 3만 70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안전 교육을 실시합니다. 전국 최초로 교육지원청 학교지원센터를 통해 수영장 섭외와 이동 차량 지원 등 행정 업무를 통합 관리함으로써 교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선도적인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또한 학교 체육시설 개선 사업인 '드림핏'과 입시 체육 방과후학교 운영을 병행하여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진로 활동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한 체육교육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대전교육청은 학생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실천형 안전교육을 진행해왔다. 특히 학생들은 생존수영 교육을 통해 물에 적응하고 생존 뜨기와 구조 요청 방법, 구명조끼 활용 등 실제 위험 상황에 필요한 대응력을 체험 중심으로 배우며 스스로 지키는 힘을 키우고 있다. 체육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사교육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도 최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학교 유휴교실을 체육활동 공간으로 조성하는 '드림핏(Dream Fit) 학교체육시설 개선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중도일보는 대전교육청과의 공동캠페인을 통해 초등 생존수영 교육, 체육교육 진로·진학 페스티벌, 드림핏(Dream Fit) 사업, 거점 입시 체육 방과후학교 등 대전의 다양한 학교체육 정책과 현장 사례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생존 수영 1
대전교육청은 초등학생의 자기 생존능력 향상과 수상 안전사고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초등 생존수영 교육을 운영한다. 사진은 최근 지역 내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 모습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나를 지키는 '물 위 교실'…초등생 대상 실전형 안전교육=대전교육청은 초등학생의 자기 생존능력 향상과 수상 안전사고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초등 생존수영 교육을 운영 중이다.

초등 생존수영 교육은 2017년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확대해왔다. 올해는 지역 내 초등학교와 특수학교 156교, 3만 7000여 명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생존 수영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 대상은 초등학교 3~5학년이고 학교별로 10차 시 이상 편성해 운영한다. 이 가운데 8차 시 이상은 실기 교육으로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며 생존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초등 생존수영 교육은 단순히 수영 영법을 익히는 체육활동이 아니다. 물놀이와 수상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 학생이 스스로 생명을 보호할 수 있도록 돕는 '실천 중심 안전교육'이다. 학생들은 교육을 통해 물에 대한 적응력을 기르고, 실제 사고 상황을 가정해 침착하게 대응하는 능력을 배운다.

주요 교육 내용은 물 적응 및 생존 뜨기, 구명조끼 착용과 활용, 체온 유지 자세, 구조 요청 방법, 구조 도구 활용, 수중 이동 및 탈출 방법 등으로 구성했다. 단순한 기능 습득이 아닌 '살아남는 방법'을 익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육은 대전 지역 37개 협약 수영장에서 운영된다. 특히 대전교육청은 지역 내 학교 수영장 4곳(대전남선중 수영장, 대전탄방중 수영장, 학생수영장, 여성생활체육관 수영장)을 생존수영 교육장으로 적극 활용하며 공공 교육 인프라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생존 수영 2
대전교육청은 초등학생의 자기 생존능력 향상과 수상 안전사고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초등 생존수영 교육을 운영한다. 사진은 최근 지역 내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 모습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대전형 초등 생존수영 전국 주목…교육 체계화에 호응=대전교육청은 수영장 시설과 안전요건에 대한 사전 점검을 통해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수영장의 경사로 입수시설과 입수용 휠체어를 갖춘 수영장을 별도로 확인해 안내함으로써 특수교육대상 학생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병행 중이다.

특히 전국 최초로 교육지원청 학교지원센터를 활용한 초등 생존수영 교육 업무 지원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초등 생존수영 교육에서 전국 최초로 운영하는 사례로 현재 여러 시·도교육청이 벤치마킹하는 선도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서부교육지원청 학교지원센터는 학교별 희망 수영장과 학사일정을 사전에 조사해 학교와 수영장을 연계하고 연간 교육 일정을 사전 편성한다. 이를 통해 학교가 개별적으로 수영장을 섭외하거나 일정을 조율해야 하는 부담을 크게 줄였다.

학생 이동 지원도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동·서부교육지원청 학교지원센터는 전세버스 임차, 교육지원청 관용버스 활용, 수영장 자체 운행버스 연계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 이동 차량을 지원한다. 특히 소규모 학교에는 관용버스를 우선 배차하고, 동일 권역 학교 간 회차 운행을 적극 활용해 예산 효율성도 높이고 있다.

대전교육청 산하 대전학생교육문화원도 학생수영장과 여성생활체육관을 활용해 초등학교 18교를 대상으로 생존수영 교육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희망학교 선정부터 수영장 강사 섭외, 교육 운영까지 생존수영 교육 전 과정을 일괄 지원함으로써 학교 현장의 운영 부담을 줄이고 있다. 이를 통해 학교는 안정적이고 질 높은 생존수영 교육을 제공 받는 동시에, 교원은 행정업무 부담을 덜고 교육활동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이 같은 지원체계는 학교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행정업무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생존수영 교육 운영 과정에서 학교는 수영장 섭외, 일정 조정, 강사 협의, 차량 계약, 정산 등 많은 행정절차를 직접 처리해야 했으나, 교육지원청의 통합 지원 이후 교원들이 교육 준비와 학생 지도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대전교육청은 설명했다.

KakaoTalk_20260506_150113164_01
대전교육청은 초등학생의 자기 생존능력 향상과 수상 안전사고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초등 생존수영 교육을 운영한다. 사진은 최근 지역 내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 모습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학교 현장에서는 생존수영 교육이 학생들의 안전의식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생존수영 교육에 참여한 한 학생은 "예전에는 물에 빠지면 무조건 당황할 것 같았는데, 숨을 고르고 물에 떠서 구조를 기다리는 방법을 배우면서 '나도 나를 지킬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다양한 방법으로 수영장에서 즐겁게 배울 수 있어서 더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구명조끼를 입고 물에 뜨는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라며 "재미있었지만 진짜 위험할 때 필요한 기술이라는 것을 알게 돼 더 집중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학부모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 학부모는 "아이와 수영장이나 계곡에 갈 때면 예전에는 단순히 '조심해'라고만 했는데, 이제는 아이가 먼저 구명조끼를 챙기고 물 깊이를 확인한다"라며 "학교에서 배운 안전교육이 가정의 생활습관까지 바꾸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전교육청은 생존수영 교육이 학교 교육에 머무르지 않고 가정과 지역사회 전반의 안전문화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익힌 안전수칙을 가족과 공유하고, 물놀이 문화 전반에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앞으로 생존수영 교육 운영 내실화를 위해 수영장 안전점검, 현장 컨설팅, 전문 강사 관리, 만족도 조사 등을 지속하고, 학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운영 체계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김희종 대전교육청 체육예술건강과장은 "생존수영 교육은 단순한 체육활동이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 학생 스스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필수 안전교육"이라며 "학생 한 명 한 명이 물에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교육의 내실을 높이는 한편, 학교지원센터와 연계한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학교 현장의 부담을 줄이고 교원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KakaoTalk_20260506_150113164_09
대전교육청은 초등학생의 자기 생존능력 향상과 수상 안전사고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초등 생존수영 교육을 운영한다. 사진은 최근 지역 내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 모습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르포] "짠, 대전한화생명볼파크로!" 선양오크소맥, 한화팬심 저격하다
  2. '영원한 2인자' 고 김종필 탄생 100주년, 중용·통합의 정신 기린다
  3. 천안법원, 보관 중인 돈을 돌려주지 않은 60대 변호사 '벌금 2000만원'
  4. 천안시, 공무원 기후위기 대응 역량 강화 특강
  5. 천안시, '손 씻기·위생관리' 수족구병 예방수칙 당부
  1. 천안직산도서관, '손 끝에서 살아나는 작은 세상' 운영
  2. 천안시, 26일 '제16회 작은도서관 학교' 운영
  3. 서산 해미천서 여중생 2명 익수 사고, 1명 끝내 숨지고 1명 회복 중
  4. 쎄트렉아이, 25㎝급 초고해상도 광학위성 임대 서비스를 체결
  5. 제2나로우주센터 건립 위한 전국 후보장소 모집 착수

헤드라인 뉴스


허태정 호(號) 긴축재정 공식화 하나…트램 0시축제 뇌관

허태정 호(號) 긴축재정 공식화 하나…트램 0시축제 뇌관

22일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 1차 브리핑이 예정된 가운데 지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전시가 당면한 각종 현안에 대해 허태정 호(號) 노선을 가늠하고 인수위 업무보고 과정 등에서 드러난 민선 8기 민낯에 대해 메스를 들이댈지 여부도 관심사다. 허태정 인수위는 이날 오전 11시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지난 9일 가동 이후 인수위원장이 시행하는 첫 기자회견을 연다. 이 자리엔 박정현 인수위원장, 이은구 부위원장, 박노동 운영간사 등이 참석한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21일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업무보..

국내 `동전주` 219개 상장폐지 기로…대전 3~5개 기업 `위기`
국내 '동전주' 219개 상장폐지 기로…대전 3~5개 기업 '위기'

7월부터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되는 1000원 미만의 '동전주'가 국내 증시의 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에서도 3~5곳의 상장사의 주가가 1000원 안팎에 머물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국내 증시 상장사 중 주가 1000원 미만인 종목은 총 219개로 집계됐다. 전체 2877개 상장사 중 7.6%에 해당하는 수치다. 코스닥 상장사가 148개로 가장 많았고, 코스피 상장사가 42개, 코넥스 상장사 29개였다. 대전지역 소재의 주가 1000원 미만 종목은 3개..

2027년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부결에 소상공인 `탄식`... "처지 외면한 처사" 비판
2027년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부결에 소상공인 '탄식'... "처지 외면한 처사" 비판

2027년 최저임금을 업종별 차등 적용안이 최저임금위원회 표결 끝에 무산되면서 소상공인들의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 어려운 경기 상황에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 등은 다른 업종보다 최저임금을 다르게 적용해야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상공인들의 처지를 외면한 처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저임금위원회는 최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7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달리 적용할지를 놓고 표결했지만, 반대 14표, 찬성 11표, 무효 1표로 출석위원 과반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다. 노사는 최저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하지(夏至)맞은 주말농장 ‘구슬땀’ 하지(夏至)맞은 주말농장 ‘구슬땀’

  • 나라를 위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나라를 위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