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용사 88세 양세우 어르신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도전'

  • 사람들
  • 인터뷰

6·25 참전용사 88세 양세우 어르신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도전'

  • 승인 2018-01-21 11:37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어르신11
20일 경기도-강원도로 이어지는 성화봉송에서 6·25 참전용사 양세우(88) 어르신이 주자로 참여해 성화를 전달하고 있다. 평창 동계 올림픽 라이브 방송 캡쳐

 

"내가 걷고 뛰는 것이 모든 사람을, 나아가 국가를 튼튼하게 할 수 있다면 뛰어야지요."

2018 평창 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달린 양세우(88·대전 중구 오류동) 어르신에게 이번 성화봉송 참여는 남다른 의미가 깊다.



양 어르신은 20일 경기도 연천군 일원에서 시작된 성화봉송에 참여해 성화 전달을 무사히 완료했다.

예비역 육군 대령 출신이자 6·25 참전용사이신 양 어르신은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도 성화봉송에 참여했다. 국내에서 열린 두 번의올림픽 행사에 참여하게 된 셈이다. 이뿐 아니라 그는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 전국 체육대회에서도 성화를 들어온 바 있다.



현재 88세의 고령의 나이에 '걷기', '달리기'는 그에게 있어 하나의 도전이다.

그는 "젊은 신체는 아니지만 건강하고 뜨거운 마음을 가진 늙은이가 걷고 뛰는 모습을 보여주면 모든 사람이 '나도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갖지 않을까?"라며 도전 이유를 말했다.

양 어르신의 도전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는 대전 달빛 걷기 대회, 대전 맨몸 마라톤 대회 등 각종 '걷기', '달리기' 대회에 매년 참가하고 있다.

이날 성화봉송도 그에겐 도전이자 기쁨이었다. 그는 "사실 말이야. 나는 이 다음부터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보지 못할거야"라며, "하지만 국가가 하는 일에 이렇게 기쁜 마음으로 걷는다는 건 더할 나위 없이 뿌듯하네"라고 말했다.

양 어르신은 평창올림픽 선수들에게도 진심어린 응원을 건넸다.

"태극마크를 뜨거운 가슴에 달고 뛰는 선수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선수들을 위해 나 같은 늙은이도 이렇게 뛰면서 응원하고 있다고."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3. 세종시, 2025년 '규제혁신+투자유치' 우수 지자체 영예
  4. 대전인자위, 지역 인력수급 변화·일자리 정책 방향 모색
  5. 제2회 국민통합포럼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조건과 국정리더십의 과제
  1. 보이스피싱에 속아 빼앗긴 3900만원 대전경찰이 되찾아줘
  2. '스포츠세종 포럼' 2025년 피날레...관광·MICE 미래 찾기
  3. 국립세종수목원, 지속 가능 경영...피나클 어워드 은상
  4. 가짜뉴스의 폐해와 대책 심포지엄
  5. 조상호 국정기획위원, 내란 척결 촉구....세 가지 대안 제시

헤드라인 뉴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에 대전 트램 1900억원, 국회 세종의사당 956억원, 대통령 세종집무실 240억원 등 충청 현안 추진을 위한 국비가 각각 확보됐다. 또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547억원,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5억원, 세종지방법원 10억원도 반영됐다. 충청권 각 시도와 여야 지역 의원들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728조원 규모의 2026년 정부예산안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충청권 현안 사업이 포함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예산 국회 속 충청권이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 대한민국 호(號) 신성장 엔진 도약..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우리에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동해를 사이에 둔 지리적 특징으로 음식과 문화 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 모두 기후 위기로 인해 농산물의 가격 등락과 함께 안정적 먹거리 공급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 이에 유통시스템 개편을 통한 국가적 공동 전략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도일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4박 5일간의 일본 현장 취재를 통해 현지 농산물 유통 전략을 살펴보고, 한국 전통주의 새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도요스 중앙 도매시장의 정가 거래..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지방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금산군이 '아토피자연치유마을'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모이며 인구 12만 명이 넘던 금산군은 산업구조 변화와 고령화, 저출산의 가속화로 현재는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금산군은 지방소멸 위기를 '치유와 힐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아토피자연치유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만들고 '아토피·천식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금산에 정착하고 있는'아토피자연치유마을'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