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나빠요" 알바생 40% 임금체불 경험

  • 사회/교육
  • 노동/노사

"사장님 나빠요" 알바생 40% 임금체불 경험

  • 승인 2018-03-15 09:05
  • 최고은 기자최고은 기자
임금 체불
알바생 5명 중 2명이 임금체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부당 대우가 심각했지만 노동부 등 관계기관에 신고하는 알바생은 16%에 불과하고 35%의 알바생들은 그저 '참는다'고 응답했다.

알바몬이 설문에 참여한 알바생들에게 최근 1년 내 임금과 관련해 부당 대우를 경험한 사실이 있는지를 묻자 57.0%가 '있다'고 답했다. 자영업으로 운영되는 경우와 근로계약 없이 알바를 시작한 경우 특히 부당대우 경험이 더 높았다고 지적했다.



임금과 관련해 알바생들이 겪어본 부당대우 유형으로는 '임금체불'이 단연 두드러졌다. 설문 결과 전체 알바생의 41.5%가 △급여일을 차일피일 미루며 정해진 날짜를 넘겨서 늦게 지급(27.9%)하거나 아예 △임금을 주지 않는(13.6%) 등의 임금체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알바생의 23.9%는 △연장·야간 근무에 대한 수당 미지급을 경험했으며 △최저임금 미적용도 13.6%로 높은 축에 속했다.

그러나 이런 부당대우에 대해 '항의하고 시정을 요구(17.9%)'하거나, '노동부, 고용지원센터 등 관계 기관에 도움을 요청(16.1%)'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알바생은 많지 않았다. 임금 관련 부당대우를 경험한 알바생의 34.8%가 '기분 나쁘지만 받아들였다'고 응답했다. 또는 '일을 조금 더 하면서 다른 일자리를 알아본 뒤 그만뒀다(13.4%)'거나 '바로 일을 그만두는(8.8%)' 등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었다.



관계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울 것 같아서'라는 선입견이 37.5%로 높았으며, '일은 계속해야 하는데 신고를 했다가 불이익이 올까봐'라는 걱정도 30.7%로 높았다. '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12.5%)', '그런 게 있는 줄 몰라서(7.4%)' 등의 응답도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최고은 기자 yeonha615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3.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4.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5. [기고]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1. [문화人칼럼] 쵸코
  2. [대전문학 아카이브] 90-대전의 대표적 여성문인 김호연재
  3.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4.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5. 금강수목원 국유화 무산?… 민간 매각 '특혜' 의혹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가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4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규 산단 4곳을 공개하며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 조성 확장안도 함께 발표했다. 대전시의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계획은 현재 13곳 305만 평을 추진 중이며, 이날 신규 산단 48만 평을 공개해 총 353만 평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는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를 활용한 바이오 중심 개발사업이다. 당초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에 약 12만 평 규모로 조성계획이었으나,..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대전시는 지역 대표 캐릭터 '꿈돌이'를 활용한 지역기업 협업 상품 7종이 출시 6개월 만에 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꿈돌이 라면'과 '꿈돌이 컵라면'은 각각 6월과 9월 출시 이후 누적 110만 개가 판매되며 대표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첫 협업 상품으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1월 말 기준 '꿈돌이 막걸리'는 6만 병이 팔렸으며, '꿈돌이 호두과자'는 2억 11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청년일자리 창출과 사회적경제 조직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꿈돌이 명품김', '꿈돌이 누룽지',..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2년 7월 민선 4기 세종시 출범 이후 3년 5개월 간 어떤 성과가 수면 위에 올라왔을까. 최민호 세종시장이 4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수도로 나아가는 '시정 4기 성과'를 설명했다. 여기에 2026년 1조 7000억 원 규모로 확정된 정부 예산안 항목들도 함께 담았다. ▲2026년 행정수도 원년, 지난 4년간 어떤 흐름이 이어지고 있나=시정 4기 들어 행정수도는 2022년 국회 세종의사당 기본계획 확정 및 대통령 제2집무실 법안, 2023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